대북인권단체인 '내 친구를 구해주세요(Save My Friend)'가 추진하는 탈북자 북송 반대 온라인 서명운동에 27일 오전 현재 약 15만명이 참여했다고 이 단체가 밝혔다.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 동문이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를 위해 만든 이 단체는 이날 오후 2시…
사나운 개였다. 중국 공안들이 수용소 방 안으로 갑자기 들이닥치며 끌고 온 것은. 2003년 3월 22일 오전 10시경이었다. 안미옥(가명·52·여) 씨는 까무러칠 뻔했다.그는 그해 3월 중국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투먼(圖們)에서 변방대에 ‘불법 월경죄’로 체포돼 투먼의 탈북자 수…
족쇄를 차고 북한으로 끌려가는 탈북자의 절망을 나는 안다. 직접 겪었기 때문이다. 죽음의 북송 길에 오르는 혈육을 지켜보며 가슴이 말라드는 가족의 고통을 나는 안다.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끌려간 가족과 영영 생이별한 아픔도 안다. 그건 바로 지금의 나이기 때문이다. 그 심정을 어찌…
중국 당국에 억류된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에 반대해 6일째 단식투쟁을 벌이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26일 “북한의 고위 간부 3명이 24일 중국을 방문해 ‘탈북자들을 범죄자로 취급하지 않을 테니 전원 북한으로 빨리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주한 …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최근 탈북자 색출 고위 요원 29명을 중국에 공식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중국에 들어간 이 요원들은 다음 달 15일까지 한 달간을 ‘탈북자 집중 체포 기간’으로 정하고 중국 공안과 함께 탈북자 색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 요원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가 24일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중국 내 탈북자의 대량 체포 사실이 동아일보를 통해 알려진 지 열흘 만이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장에서 결의안을 제안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 의원은 체포된 탈북자들을…
북한이 한중 외교문제로 비화한 탈북자 강제 송환에 대해 첫 반응을 보였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4일 “(남한 정부가) ‘난민’이라는 개념조차 성립되지 않는 문제로 소동을 피우고 있다”고 비난하고 국경지역에서 자국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국가 의무로 …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이 탈북자 북송 반대 시위를 자세히 보도하는 등 탈북자 문제를 본격적으로 이슈화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22일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 정부가 중국 정부를 향해 탈북자를 체포하거나 북한으로 송환해서는 안 된다며 과거보다 더욱 적극적인 외…
유엔난민기구(UNHCR)가 24일 중국에서 체포된 탈북자들의 송환을 중단할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에이드리언 에드워즈 UNHCR 대변인은 “체포된 북한 주민들의 상황을 밀접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는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중국 당국과 대화해 왔으며 중국 정부가…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4일 최근 탈북자 9명의 강제 북송 여부에 대해 사실상 답변을 거부했다. 훙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국내법, 국제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신중한 타협을 거쳐 해당 문제를 처리해왔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국에 오기 위해 북한을 빠져나온 사람들이 중국에서 붙잡혀 북송되면 정치범수용소로 가거나 총살을 당한다고 탈북자가 24일 주장했다. 한국행을 기도하다 강제 북송된 적이 있다는 한 남성 탈북자는 이날 탈북자 단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가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
정부와 여당은 강제 북송 위기에 처한 중국 내 탈북자들에게 ‘한국민 증명서’를 발급해 이들의 한국행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본보 23일자 A1면 참조 南가족 있는 탈북자에 ‘한국민 증명… 새누리당은 23일 국회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천식 통일부 차관이 참석한 …
“전 세계 중국대사관과 영사관에 탈북자 강제송환 반대를 촉구하는 서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 인권운동가인 수잰 숄티 디펜스포럼재단(DFF) 대표(53·사진)는 22일 워싱턴 사무실에서 만난 동아일보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국대사관에 보낼 서한 …
정부와 새누리당이 뒤늦게 중국 체류 탈북자들의 신변보호 방안 마련에 나섰지만 정작 국회에 계류된 법률은 논의되지도 못한 채 자동 폐기될 운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이 지난해 5월 대표 발의한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탈북자에 대해 △강…
18년 전(1994년)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김옥화(가명·45) 씨가 23일 기자를 찾아왔다. 70세 넘은 그의 노모는 한국으로 오다 최근 중국 공안에 체포된 31명 중 한 명이다. “2월 초 중국에서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더라고요. 어머니가 중국으로 몰래 건너왔다고. 어떻게 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