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이 마지막 숙제를 할 기회가 날아가 버리는 것 아니냐.” 북한의 4차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5일(현지 시간) 유엔 안팎에선 이런 우려가 터져 나왔다. ‘마지막 숙제’란 북한 측과 구체 일정 논의에 들어간 그의 평양 방문을 뜻한다. 그동안 반 총장은 …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배치 논의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핵·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축 중이다. 하지만 KAMD 구축의 일환으로 군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50km 고도에서…
“북한도 8·25 합의 이행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민간 통로 확대와 이산가족 문제 해결 등 남북관계 정상화에 힘써 주길 바란다.” 박근혜 대통령이 5일 국무회의에서 남북관계에 대해 한 발언이다.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주문하기는 했지만 북핵 실험이 임박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6일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발표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강하게 비난한다”며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일본의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동북아 및 국제사…
북한의 4차 핵실험 발표에 미국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워싱턴 현지 시간으로 5일 밤 전해진 핵실험 소식에 관계 기관은 야간에 비상 대책 회의를 잇달아 열었다. 정보 담당자들은 핵실험 내용과 성공 여부를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백악관은 북한의 핵실험 발표 후 1시간…
6일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북-중 관계 개선에 나서려던 중국은 충격에 빠졌다. 지난해 12월 12일 북한 모란봉악단이 예정됐던 베이징(北京)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귀국한 데 이어 이번엔 북한이 중국에 아무런 사전 통보도 없이 핵실험까지 하면서 한 달 사이에 두 번씩이나 뒤통수를…
북한의 4차 핵실험 발표는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진 이춘희 조선중앙TV 아나운서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이 씨는 과거 ‘김정일의 입’이란 별칭까지 얻을 정도로 북한의 중요 뉴스를 도맡아 전달했다. 하지만 2012년 12월 김정일 사망 후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방송에서 거의 모습을 감…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엿새 전 발표된 김정은의 신년사는 북한의 전형적인 ‘성동격서’ 전략이었음이 드러났다. 신년사를 낭독하기 전 김정은은 ‘수소탄(수소폭탄) 실험을 하라’는 지시를 하달한 상태였음이 6일 북한의 발표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4분의 1가량을 남북관…
북한은 6일 4차 핵실험 사실을 공개하면서 “수소탄(수소폭탄)까지 보유한 핵보유국의 전열에 당당히 올라섰다”고 선포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맞선 자위적 권리”라며 핵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김정은은 핵무기를 ‘체제 유지를 위한 유일한 생존 전략’으로 보고 있다. 리비아 독재자 무…
북한의 핵실험은 ‘럭비공 같다’(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는 표현이 나올 만큼 예측불가 속에 진행됐지만 일정한 패턴이 있다. ‘3년 주기설’이 그것이다.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6일 “북한의 4차례 핵실험(2006, 2009, 2013, 2016년)이 대체로 3년 주기를 갖고 이뤄졌…
북한이 6일 단행한 4차 핵실험은 과거 3차례 실험과 차이가 많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사전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실행에 옮겼다는 점이다. 북한은 1차 때는 핵실험을 엿새 앞둔 2006년 10월 3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안전성이 철저히 담보된 핵실험을 단행할 것”이라고 사전에 …
북한이 ‘소형화된 수소폭탄’ 실험을 공개 주장하고 나선 만큼 당장의 성공 여부를 떠나 최악의 북핵 시나리오가 현실화 과정에 있는 걸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북한이 소형 수소폭탄을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해 미국, 러시아와 맞먹는 핵 강국 지위를 보장받기 위한 수순…
북한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수소폭탄은 원자폭탄이 폭발할 때 나오는 에너지로 핵융합을 일으켜 위력을 원자폭탄의 수백 배로 끌어올린 핵폭탄이다. 핵분열과 핵융합을 한 번에 이용해 위력을 한껏 키웠다는 점에서 인류가 발명한 가장 위협적인 무기로 꼽힌다. 과거 1차(2006년)와 2차(2…
군 당국은 6일 오전 북한이 실시한 4차 핵실험이 수소폭탄 실험일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보고 있다. 수소폭탄 실험은 일반 원자폭탄에 비해 파괴력이 수백 배가량 높은데 이번 핵실험 지진 규모는 원자폭탄 실험이었던 3차 핵실험 때보다 오히려 작았다. 이 때문에 원자폭탄과 수소폭탄 중간 …
북한이 6일 4차 핵실험을 실시한 직후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하고 군 경계태세를 상향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 징후를 미리 파악하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처해 온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