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2일 남북 고위급 접촉을 보도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사용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이 명칭을 사용한 건 처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측 대표와) 22일 오후 대한민국 청와대 국가안보실 김관진 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판문점에…
박근혜 대통령이 ‘2+2’ 남북 고위급 접촉 기간 중 밤잠을 설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판문점에서 남북 대표 간 팽팽한 힘겨루기가 밤새 이어지면서 22일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 접촉이 23일 오전 4시 15분까지 10시간 가까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협상에 대한 박 대통령의…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사이의 ‘비공개’ 별도 접촉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시간 모니터링을 당하면서 수시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훈령을 받았던 황 총정치국장이 비교적 자유롭게 얘기를 했을 가…
우리 군은 20일 북한군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해 155mm 자주포 29발을 쏘며 대응 사격했다.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태 등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자 교전수칙을 바꿔 ‘3배 이상 응징하겠다’는 원칙을 세운 데 따른 조치였다. 국방부는 21일 “북한군이 14.5mm…
정부는 남북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북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을 조기 귀국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1일 현재 북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모두 628명으로 확인됐다. 개성에는 개성공단 관계자(534명)와 개성·만월대 남북공동발굴단(10명) 등 544명, 평양에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 여야 정치권은 오랜만에 한목소리로 대북(對北) 규탄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강한 응징’을, 새정치민주연합은 ‘유연한 대응’을 주문해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여야 지도부는 21일 안보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 김무성 “북한 …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이은 포격 도발로 남북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전전긍긍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들은 이번 사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당사자이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정부는 21일 개성공단에 입주기업의 직…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 분위기에도 꿋꿋이 버텨오던 개인투자자들이 투매 행렬에 나서면서 주식시장이 ‘패닉’(공포 상황)으로 내몰렸다. 개인투자자들이 역대 최대 순매도 규모를 기록한 코스닥시장은 4% 넘게 폭락했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1996년 7월 코스닥시장 …
가뜩이나 불안한 행보를 보이던 금융시장이 예기치 못한 북한발(發) 충격까지 받으며 심하게 비틀거리고 있다. 지난 몇 년 사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북한 변수’는 단기 악재이자 미풍으로 그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국제유가 급락, 미국 금리 인상의 불확실…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4년 북한의 ‘서울 불바다’ 발언과 핵 개발 위협으로 남북 간의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당시 우리 국민 사이에서는 ‘생필품 사재기’가 일어나는 등 불안감도 컸다. 북한 핵 개발 의혹이 증폭되던 1994년 3월 19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특사 교환을 위…
“바쁜 영농철에 북한이 또 무슨 짓을 할지 걱정입니다.”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 이틀째인 21일 강원 접경지역 주민들은 긴장 속에서 하루를 보냈다. 북한이 우리의 대북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22일 오후 5시까지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감행하겠다”고 위협한 탓에 주민 불…
북한의 거친 협박 공세 속에서 청와대와 정부는 차분하면서도 신속한 대응을 이어갔다.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제3야전군사령부를 전격적으로 방문했다. 북한의 도발 수위가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라 청와대 참모진들이 방문을 건의했고, 박 대통령이 즉각 받아들였다고 한다. 청와대 관…
“현재 군 내부에선 천안함 폭침 때보다 북한과의 대결 국면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 군 관계자는 21일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만큼 한미 양국 군의 대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날 한미 공동 국지도발대비계획을 처음 가동한 것은 북한의 도발 국면…
북한이 20일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포격 도발에 대해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며 조직적으로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북한 고위 인사들이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어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의 ‘이유 없는 도발’에 자위권을 행사했다는 여론 조성을 노린 듯하다. 대…
북한은 20일 조선인민군 중앙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해 21일부터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했다. 북한이 전선지대에 선포한 준전시상태는 전시상태 직전 단계다. 준전시상태가 선포되면 북한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를 중심으로 인민군과 노농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 등 준군사조직까지 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