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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120% 만족하는 성과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남북 정상회담 추진위원회 회의장을 예고 없이 방문해 대북특사단의 전날 방북 결과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고 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사단을 통해 전한 메시지에 이런 식으로 적극 화답한 셈이다. 연내 종전선언 목…
커다란 망원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는 판문점 북측 통일각을 주시하고 있었다. 문이 언제 열릴까?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도록 깊은 숨을 들이쉬고 숨을 참은 상태에서 셔터에 손을 올렸다. 통일각 문이 열리며 경호원에 둘러싸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쪽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 …
“진정한 권력은 공포다(Real power is fear).” 한비자(韓非子)나 마키아벨리가 했을 법한 이 말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기자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과의 인터뷰에서 했다. 정확히는 “진정한 권력은, 나는 이 단어를 쓰고 싶지…
딸 가진 40, 50대 남성 가장(家長)들의 밥자리 화제 중 하나가 아내와 사춘기 딸의 갈등. 자연스레 ‘어느 집이 더 심한가’ 경연장이 되곤 한다. 한 지인은 “하루는 밤늦게 퇴근해 집에 들어가는데 ‘아내와 딸이 싸우는 소리’가 현관 밖까지 들렸다. ‘아이고, 또 시작이구나’ 하고 …
돌파구는 없었다. 멈춰 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복원하기 위해 평양에 다녀온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이 전하는 북한의 입장은 기존과 달라진 게 없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실험장 폐쇄 같은 북한의 선제적 조치에 미국도 6·25 종전선언 같은 상응 조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특사단의 방북을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이달 말 유엔총회 기간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약 50분간 통화하고 특사단 방북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 특별사절단 방북을 하루 앞둔 4일 전격적으로 통화를 가졌다. 그동안 남북관계 개선의 속도와 범위를 놓고 한미 간 갈등이 불거졌지만, 특사단의 방북이 비핵화 논의의 경색을 풀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한미 …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오늘 북한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어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어 특사단의 대북 협상 방안을 논의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전화통화를 하며 북-미 간 중재 역할을 다짐했다. 정의용 수석특사는 “한반도 평화는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임을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5명의 대북특사단을 5일 ‘당일치기’로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특사단 파견에 우려를 나타낸 가운데 실무형 특사단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 조율과 비핵화 중재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청와대가 2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특사대표단을 발표하면서 꽉 막힌 북-미, 남북관계를 뚫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청와대는 특사단 방북에 이어 대미(對美)특사 파견이나 한미 정상회담을 고려하고 있다. 정권수립 70주년인 9·9절과 6차 핵실험 1주년(3일)을 앞둔 북한은 도널드 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평양을 방문한다. 특사단은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3월 5일 방북했던 1차 특사단 구성과 똑같다. 청와대는 “방북 목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번 한반도와 주변국을 뒤흔들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계획을 전격 취소하면서 북한 비핵화 논의는 물론이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9월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북-중, 남북 정…
이번 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을 시작으로 9월 평양에서의 남북 정상회담 및 철도·도로 연결사업 등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대형 이벤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해온 정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갑작스러운 방북 취소 결정에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특히 한미 공조의 긴밀함을…
“북한이 종전선언한 뒤에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우리가) ‘종전선언을 깨자’고 ‘파투’를 선언하면 된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사진)은 23일 동아일보 부설 화정평화재단·21세기평화연구소(이사장 남시욱)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제14회 화정국가대전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전례가 없는 정상회담이 열렸음에도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길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극적인 돌파구가 열리는 과정에 있는 걸까, 아니면 지금까지의 실험적 외교정책이 실패했다고 선언하기 직전에 있는 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영구적인 교착상태에 빠진 걸지도 모른다. 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