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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L 인근과 이북 지역의 북한군 동향을 밀착 감시하는 한미 군의 정찰전력을 걷어내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한미가 8월로 예정됐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유예한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한미 연합군의 대북 전력 이완을 노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한미 군의 대북…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 조치로 개성공단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한 우리 측 실무진이 19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관련 시설 개보수에 나섰다. 남북이 공동으로 사용할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지만 실제 보수 작업에는 우리 인력과 장비만 투입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통일부와 개성…
1994년 3월 카자흐스탄의 한 핵물질 보관소. 이곳을 찾은 미국 정부 당국자와 핵전문가들은 눈앞의 광경에 아연실색했다. 콘크리트 벽으로 이뤄진 거대한 건물의 안전장치라고는 가시철조망이 박힌 담장과 허술한 쇠자물쇠 하나가 전부. 거미줄이 쳐진 건물 내부는 먼지를 덮어쓴 철제용기 100…
지난해 여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북설이 일본 정가에 퍼졌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방북 15주년인 9월 17일을 전후해 아베 총리가 전격 방북하여, 북한과 미국을 중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얘기였다. 한 원로 언론인이 ‘정치생명을 건 모험에 나서라’며 총리에게 제안한 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3월 말 베이징, 5월 초 다롄 방문에 이은 세 번째 방중이다. 과거 김정은이 방중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야 소식을 전하던 중국 매체들은 이례적으로 김정은의 전용기가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1박 2일 방중을 타전하는 달라…
“남북 교류 확대는 우리 변호사들에게도 포화 상태인 국내 법률시장을 벗어날 큰 기회, ‘블루오션’이 될 겁니다.” 이찬희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53)은 1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변호사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면 북한과 북한 주민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 북한 법률을 공부해…
‘세기의 담판’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도널드 트럼프와 김정은의 싱가포르 회동은 여러 면에서 역사적 회담으로 기록될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쟁 직전에 있던 북-미 양국이 65년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 수립을 천명한 것만으로도 역사적 사건이다. 과거에도 북-미 공동코뮈…
“미션 파시블(임무 완수 가능)?” ‘내가 톰 크루즈도 아니고….’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데스크의 주문을 듣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계 외교무대에 처음 나오는 은둔의 지도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가장 먼저 앵글에 담으라니,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세기의 회담을 취재…
“오늘 한반도와 관련해 지구촌에서 중요한 회의가 두 개 열리고 있습니다. 하나는 모두 아시다시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무얼까요. 바로 여기서 열리고 있는 중국과 한국의 역사 교류 세미나입니다.” 12일 오후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11일(현지 시간) 오후 9시 50분경.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스카이타워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로비. 수십 명의 관광객이 스마트폰을 손에 든 채 곧 등장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호원들과 함께 등장한 인물은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앞머리를 빳빳이 뒤로…
남북이 서해상 충돌 방지를 위한 2004년 6월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구하기로 했다. 남북은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장성급 회담 개최는 2007년 12월 이후 11…
다들 놀랐을 거다. “6·12 센토사 합의는 세계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극찬한 문재인 대통령도 속으론 놀랐을 거다. 이렇게 낮은 수준의 합의문에 그친 것은 모두의 예상 밖이었다. 그렇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렇게 될 걸 알았을까. 답의 실마리를 풀려면 지난달 …
2016년 3월 북한인권법 통과 이후 설립이 미뤄지던 북한인권재단이 사전에 마련한 사무실마저 2년 만에 문을 닫는다. 정부는 재단 설립 지연으로 인한 임대료 손실 누적을 이유로 들었지만 달라진 남북 관계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통일부는 14일 “불필요한 재정적 손실 누…
6·12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굉장히 빠르게, 그리고 크게 뭔가를 이뤄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 즉 앞으로 2년 반 안…
싱가포르로 날아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보며 18세기 연암 박지원이 쓴 ‘허생전’을 떠올렸다. 외진 산골에 박혀 있던 허생은 굶주린 아내의 질책에 7년 만에 집을 나서더니, 서울 최고 부자에게서 1만 냥을 빌려 순식간에 100만 냥을 만들었다. 김정은도 집권 7년째에 문을 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