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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폭음이 들렸고 폭파한 것은 맞는데 영구적으로 불능화됐는지는 현재로선 알기 어렵다.” 풍계리 현장에 간 CNN 윌 리플리 기자는 이날 폐기 행사 후 이렇게 보도했다. 북한이 24일 풍계리 핵실험장 내 갱도를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지만 세부적인 폐기 방식은 공개하지 않은만큼, …
지진이 난 듯 엄청난 폭음이 울렸다. 입구에 있던 흙과 부서진 바위 등은 물에 젖은 비누처럼 우수수 흘러내렸다. 굉음에 이어 하늘로 솟아오른 연기는 시야를 가렸다. 뿌옇게 사방을 둘러싼 연기는 해발 2000m가 넘는 만탑산의 자태까지 순간 가렸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24일 …
너무 순조롭다 했다. 연초 신년사부터 숨 가쁜 속도전이 진행됐다. 그래서 김정은을 달리 보는 이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북한의 갑작스러운 어깃장에 모두 ‘그럼 그렇지’ 혀를 찼다. 그런데 돌아가는 사정을 보면 북한의 고전적인 벼랑 끝 전술이 또다시 먹히는 분위기다. 북한이 대화 무드…
수십 년간 얽혀 온 북핵 문제의 드라마틱한 해결에 대한 기대를 키워왔던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현 시점에서 회담이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
남북 경협 논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공기업들도 관련 사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나선 곳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다. 오영식 사장 취임 직후인 3월 사장 직속으로 남북대륙사업처를 꾸렸다. 이들은 현재 북한 철도 관련 자료를 수집 중이다. 남북 철도 사업을 실제로 추진할…
다음 달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남북 경제협력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사업을 준비하는 은행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 북한의 비핵화 해법을 둘러싸고 난기류가 흐르기도 했지만 22일(현지 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대북제재 완화로 이어…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북한 인프라 사업이 국내 건설업계에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사들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관련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전략기획본부 내에 TF 형태의 북방사업지원팀을 꾸렸다.…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경제협력(경협)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력, 철도, 도로, 발전 설비 등 인프라 확충뿐 아니라 관광사업 재개가 예상되면서 관련 국내 기업들의 사업 영역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는 KT의 역할이 기대된다. K…
북한이 22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이벤트 취재를 위한 외신들의 방북을 허가하면서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는 첫발을 뗐다. 그러나 당초 약속과 달리 한국 취재진의 방북은 불허했다.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 이행과 남북 관계 개선을 별도 트랙으로 다루면서 한반도 비핵화 논의의 주도권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트위터 글에서 “최근 북-중 국경에 훨씬 더 많은 구멍이 생기고 더 많이 흘러들어 가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중국의 대북제재 이탈 움직임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북한이 성공하길 바란다. 그러나 오로지 (합의에…
혹시 내가 모르는 새 우리나라가 북한에 항복을 한 건 아닌가 싶다. 4·27 판문점 선언 뒤 이제 한반도에 전쟁은 사라졌고 남북은 화해협력의 길로 간다고 했다. 실패한 정상회담은 없는 법이다. 그런데 다음 달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지금 우리가 뭔 죄를 지었는지 혼사 깨질까 봐 전전긍…
다음 달 8일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가 열리는 캐나다 퀘벡은 프랑스계 주민이 모여 사는 조용한 도시다. 최근 그곳에서 만난 우버 운전사 파스칼은 “도깨비라는 한국 드라마 때문에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온다”며 인사를 건넸다. 한 공예품 상점 주인도 “한국인인가. 북이냐, 남이냐”며…
한반도의 명운이 걸린 북-미 정상회담이 3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이 한국을 향해 연일 온갖 트집을 잡으며 비난 공세를 퍼붓고 있다.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은 19일 “여성 공민들을 지체 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북남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반도의 빅게임은 어디로 갈 것인가. 예측은 과거 일을 제대로 분석해야 좀 더 정확해진다. 분석은 어떤 정보를 갖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정보가 틀리면 분석은 물론, 예측도 어긋나기 때문이다. 100% 거짓된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잘못된 판단은 살짝살짝 어긋난 정보가 누적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