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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남북 정상회담의 가장 큰 궁금증은 금세 풀렸다. 남북 정상회담 공개 발언이나 공동 기자회견 과정에서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완전한 비핵화라는 말을 직접 꺼냈고 그 배경까지 설명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간접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다음 날인 2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75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남북 정상회담 결과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문 대통령이 어제 오후 9시 15분부터 10시 반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했…
“그(김정은)의 당당함에 감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와 학자들은 27일 판문점에서 보여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거침없고 호탕한 모습에 ‘놀라다 못해 감탄했다(shocked and even awed)’고 미 언론이 전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전 세계의 …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합의가 발표된 뒤 미국 워싱턴 조야에선 ‘과연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믿을 수 있느냐’는 것을 놓고 심각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 행정부는 “‘완전한 비핵화’의 순간까지 압박을 풀지 않겠다”면…
27일 오후 9시 30분, 북측으로 떠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를 환송한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로 향하는 차 안에서 심야 긴급 참모회의를 소집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은 만찬의 여운을 즐기는 참석자들을 뒤로하고 판문점을 떠나 곧바로 청와대로 향했다. 오후 1…
만찬주로 오른 문배주가 담긴 술잔이 자유롭게 오가던 27일 오후 8시 무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조용히 만찬장 밖으로 나갔다.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3층에 마련된 만찬장을 나선 김 위원장은 별도의 장소에서 담배를 피웠다. 우리 측 관계자들이 이날 본 김 위원장의 유일한 흡연 장면…
“왜 자꾸 갈라져 가는 걸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남북은 같은 땅이고 불과 몇 미터 걸어왔을 뿐인데 시간이 왜 이렇게 다를까요. 이번 계기에 시간을 통일합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만찬에 앞서 환담장에서 전격 제안한 표준시 통일은 ‘철저히 계획된 통 큰 결단’이…
“철도를 담당하는 장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이렇게 소개했다. 주택, 교통 등 국내 국토정책을 두루 관장하는 김 장관이지만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철도 업무를 강조해 인사시킨 것이다. …
봄소식은 숫자로 오지 않는다. 화사한 꽃의 감성으로 은유된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고조된 화해 분위기는 문화계도 이어받는다. 29일 문화계에 따르면 공연, 방송, 학술 등 각 분야에서 이미 남북 교류의 청사진을 준비하고 있다. ○ 남북 교차·합동 공연 정례화 대중음악계에서 우선…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한 ‘판문점 선언’이 과연 국회 비준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등은 비준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은 부정적이다.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쉽게 비준에 동의할 경우 정국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고 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7일 ‘판문점 선언’ 이후 북한의 비핵화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의 다음 달 개최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김정은은 이에 앞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시행과 함께 현장 공개까지 약속했다. 세종연구소 진창수 소장, 이상현 연구기획본…
중국 군용기가 남북 정상회담 다음 날인 28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다. 중국 군용기의 KADIZ 침범은 1월 29일과 2월 27일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다. 2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중국 정찰기(Y-9)로 추정되는 군용기 1대가 …
“남편 존 레넌이 저 우주에서 기뻐하며 펄쩍펄쩍 뛰고 있는 게 느껴진다.” 비틀스 멤버 레넌(1940∼1980)의 부인인 일본 행위예술작가 오노 요코(小野洋子·65·사진)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7일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찬사를 29일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
29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 인파가 몰렸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첫 주말인 28, 29일 평소보다 많은 시민이 이곳을 찾았다. 다리 끝에 걸린 ‘남북 정상회담 대환영’ 플래카드에 통일을 바라는 글귀가 빼곡히 적혔다. 파주=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27일 지구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분단국가가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반도 비핵화, 연내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추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성 설치 등 봄날 꿈같은 선언이 쏟아져 나왔다. 역사상 최초로 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뭉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