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속이 타들어갑니다. 김 위원장은 관광산업으로 외화를 벌어들이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받는 와중에 중국인 관광객이 가뭄에 단비 구실을 했는데요. 그마저도 코로나19로 올 스톱 됐습니다.‘김정은 비즈니스’로 불리는 프로젝트가 있습…
1991년생 문연희 씨는 평양여자예요. 북한에서 서비스업 전문인을 양성하는 장철구평양상업대학을 졸업했는데요. 옥류관을 비롯한 국영 음식점에서 일하는 여성 대부분이 이 학교를 나왔습니다. 요리, 피복, 관광, 상업을 가르치는데 여학생에게 로망과도 같은 대학이라네요. 문 씨는 201…
‘플렉스(FLEX)’라는 낱말 들어보셨죠? 1020세대가 쓰는 은어로 ‘돈을 쓰며 과시하다’ ‘지르다’라는 뜻입니다. 북한에서 플렉스하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평양에서도 ‘사치품’을 파는 곳이 있을까요. ‘언박싱평양’ 16화는 평양에서 가장 ‘럭셔리한’ 공간을 다룹니다. 2월 종영…
한국산 초코파이는 북한 주민들에게 단맛의 충격을 선사했습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한국 업체가 근로자에게 간식으로 나눠준 초코파이 단맛이 평양 부유층마저 몸 달게 한 것이지요. 한국산 ‘커피믹스’의 달콤 쌉싸래한 맛도 평양 사람들을 설레게 했고요.북한이 직접 만든 음식 중에도 한 번 맛…
북한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방역을 위해 중국과의 국경을 사실상 봉쇄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생필품 부족 현상도 나타납니다. 평양은 자력갱생을 강조하면서 내부를 단속하고 있는데요. 특히 국산품 애용을 강조합니다. 노동신문은 11일 “남의 것을 부러워하지 말고 자기…
종이 우표에 침을 발라 편지봉투에 붙이던 시절을 기억하시는지요. 이제 한국에서는 우표를 볼 일이 거의 없습니다. 우체통도 하나 둘 철거되고 있고요. 북한에서는 아직도 우표가 널리 사용될까요? 탈북민 김혜성(31) 씨는 “요즘 누가 편지 써요? ‘타치폰(터치형 스마트폰)’으로 문자 보내…
언박싱평양 12화 주제는 북한 라면입니다. 20대 청년들과 함께 북한 라면을 언박싱해 구석구석 살펴본 후 직접 끓여 먹으면서 한국 라면과 비교합니다. 북한에서는 라면을 즉석국수라고 부릅니다. 경흥은하수식료공장 묘향무역총회사식품공장이 생산하는데요. 소고기맛 검은후추맛 불고기맛 김치맛…
대동강맥주는 북한이 자랑하는 수출품입니다. 다니엘 튜더 전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이 “한국 맥주는 북한 대동강맥주보다 맛없다”고 해 화제가 된 그 술입니다. 김정일도 “남조선 맥주는 정말 맛없다”고 혹평한 적이 있습니다. 언박싱평양 11화는 ‘대동강맥주 맛의 비밀’입니다. 청년들…
탈북민 조의성 씨(연세대 4학년)는 설을 앞두고 연 띄우는 꿈을 꾸곤 합니다. 꿈 속 자아에는 천진난만한 10대의 ‘나’와 탈북을 꿈꾸던 20대 시절의 ‘나’, 한국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30대의 ‘나’가 모두 투영돼 있다고 합니다. 북한의 한 해는 연날리기로 시작합니다. 조 씨…
“북한 과자요? 질이 굉장히 나빴거든요. 국가에서 이따금 나눠줬는데 과자 구경하기 어려우니 받아먹었죠.” 북한 출신인 1981년생 주승현 인천대 교수는 이렇게 추억합니다. 2017년 탈북한 1991년생 J씨의 기억은 조금 다릅니다. “제 또래는 국가에서 나눠주는 ‘유엔 과자’를 먹었…
북한에도 크리스마스가 있다? 없다?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가 정답입니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없습니다. 12월 달력에 붉은색으로 표시된 기념일은 북한 헌법 제정일인 12월 27일이 유일합니다. 북한에 지금 ‘숨 쉬는’ 종교는 없습니다. 종교는 ‘인민의 아편’입니다. 학교에서도 종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화장품에 관심이 무척 많습니다. 2017년 10월 평양화장품공장, 2018년 7월 신의주화장품공장을 시찰했습니다. 평양화장품공장에서 김정은은 이렇게 말합니다. “화장품의 가지 수도 많고 질도 좋을 뿐만 아니라 용기의 모양은 물론 포장 곽도 참 곱다. 아름다…
북한은 ‘담배 천국’입니다. 음식점이나 숙박업소, 엘리베이터에서도 담배를 피웁니다. 북한이 생산하는 담배 브랜드만 200종(한국 50여 종)이 넘습니다. 1달러 10갑인 담배가 있는가 하면 1갑 20달러 하는 담배도 있습니다. 내고향담배공장, 대동강담배합영회사, 룡봉담배회사 등 40…
“마사지 받는다고 생각하시라우.” 나진에서 청진으로 가는 도로 위로 미니밴이 달립니다. 몸은 요동치고 머리가 천장에 부딪힙니다. 도로 상태가 열악하기 그지없습니다. 창밖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민둥산이 보입니다. 청신 시내 도로에서는 자동차와 소달구지가 함께 달립니다. 인라인스케…
“평양에 교통카드가 있나구요? 당연하죠. 서울처럼 카드 찍고 지하철 탑니다. ‘노인석’ ‘애기어머니석’도 있고요. 청년들 사이에는 ‘우월문화’라는 것도 있는데요. 지하철 좌석에 앉지 않고 서서 가는 게 멋있다고 여기는 겁니다.” 지난해 탈북한 평양 출신 J씨의 설명입니다. 애기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