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소녀상 건립 움직임은 ‘한일 정부 위안부 합의’가 이뤄진 2015년 12월 28일 직후 본격화했다. 부산지역 시민단체 70여 개와 대학생 청소년 등은 ‘미래 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추진위)를 결성했다. 추진위는 약 1년간 시민 8180명의 서명을 받고 성금 8…
한일 양국 정부가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통화스와프 재개 협상이 논의 4개월여 만에 6일 전격 중단됐다. 주무 부처인 기획재정부는 넉넉한 외환보유액 등을 감안할 때 당장 국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본격화, 중국의 사드(…
시민단체의 부산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문제 삼은 일본 정부가 6일 전방위 외교 공세를 펼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인 한국 외교에 3각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한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동아시아 정책 순위에서 밀리고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중…
일본 정부는 30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되자 한국 정부에 항의하고 철거를 요구했다.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오후 이준규 주일 한국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한 뒤 조속한 철거를 요구했다. 스기야마 사무차관은 이번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9일 “한일 위안부 협정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간 협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라는 점에서 연속성 있게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국민의 생명, 안위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
“일본이 전쟁하는데 군인들 사기 돋운다고 우리에겐 공장이라고 속이고 끌고 갔잖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90·사진)가 잠시 말을 멈추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일본군에 끌려가던 열네 살 때 아련한 기억의 조각이 떠오른 것일까. 한일 위안부 합의 1주년을 이틀 앞…
외신이 종종 ‘한국의 트럼프’로 소개하는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사진)이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일본 언론과 충돌했다. 이 시장은 이날 일본 교도통신 기자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한 의견을 묻자 “피해자(위안…
한일 위안부 합의가 28일로 꼭 1년을 맞이하지만 피해 할머니들은 10명 중 7명꼴로 심각한 불안과 우울감에 시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적지 않은 할머니는 합의에 반발해 일본 정부가 출연한 현금의 수령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갈등의 골이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생존자 38명 중 …
정부가 위안부 피해 기록을 당초 계획했던 ‘정부 백서’가 아닌 ‘연구보고서’ 형태로 발간하기로 했다. 연구보고서는 집필 주체가 민간인 데다 ‘대한민국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의 실상을 역사에 남기고 해외에 알린다’는 본래 취지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일본군 위안부의 피해 참상을 기록해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위안부 백서’의 발간이 올해에도 무산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정부는 백서를 외국어로 옮겨 해외에 배포하기 위한 예산도 편성하지 않아, 일본 측의 반발을 우려해 당초 계획했던 취지의 발간 작업을 사실상 중단한 것 아니냐는 …
“지금이라도 해결됐으니…. 반갑고 기분 좋아.” 판결 선고 직후 지팡이를 짚고 법정을 나서는 김옥순 할머니(87)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9부(부장판사 이정민)는 23일 “후지코시사는 피해자들에게 1억 원씩 총 5억 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
중국에 첫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졌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는 22일 중국 상하이사범대에서 한중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중국의 위안부 소녀상은 지난해 10월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가로공원에 설치된…
18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보상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다수의 피해 할머니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개별 보상에 대해 찬성했다는 정부와, 위안부 합의의 정당성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화해·치유 재단’ 사업에 문제가 많다…
일본 정부가 올해 유네스코에 내기로 한 44억 엔(약 480억 원) 규모의 분담금 등을 아직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중국 등의 시민단체들이 추진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은 14일…
12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252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집회에 참석한 한 청년이 소녀상의 목에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