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으로서 제일 힘든 일은 사람을 키우고, 쓰고, 평가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희 회장은 국내외 인터뷰에서 ‘사람’ 대목이 나오면 늘 이처럼 말했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밑거름이라고 믿었다. “한 명의 천재가 10만…
강인한 카리스마로 기억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생전 공개석상에서 두 차례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눈물이 처음 포착된 것은 삼성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 2008년 7월이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계열사 중 특별…
1982년 삼성전자 창업주 이병철 회장과 삼남 이건희 회장은 “반도체 산업에 진출하고 싶다”며 청와대를 찾았다. 글로벌 기업들이 비웃던 상황에서 청와대에서조차 “삼성이 대체 왜 이러느냐”는 반응이 적지 않아 설득하러 간 것이었다고 한다. 이 회장 부자가 대통령 보고에 들어가자 관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25일 재계에서는 이 회장을 기리는 추모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쏟아졌다. “흑백TV를 만들던 변방의 작은 기업을 세계 최고의 반도체, 스마트폰, TV 회사로 일궈 모두의 자부심이 됐다”며 고인에 대한 존경이 이어졌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
‘경영자 이건희’의 성과는 숫자가 보여준다. 1987년 고인이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할 때 그룹의 시가총액은 1조 원 정도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그룹 총수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바꾼 2018년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396조 원으로 늘었다. 31년 만에 기업 가치가 약 40…
25일 오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주요 외신들은 긴급 속보로 비중 있게 다뤘다. 외신들은 “삼성을 전자업계의 ‘거인(titan)’으로 만들었다”(뉴욕타임스) “글로벌 브랜드로 변화시켰다”(월스트리트저널) 등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이 회장의 리더십을 재조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별세하면서 앞으로 삼성에선 ‘이재용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4년 5월 이 회장이 갑작스럽게 쓰러진 뒤부터 사실상 경영 전면에서 삼성을 이끌어 왔지만 지금부터는 더 확실한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새 리더십의 면모를 보여…
2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에는 이날 오후부터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었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 씨의 아들인 이 회장은 부인 김희재 여사 및 자녀들과 …
‘은둔의 제왕(The Hermit King).’ 2003년 11월 24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다룬 커버스토리에 붙인 제목이다. 이 회장은 말수가 적었고 여러 사람과 어울리기보다 혼자 몰입하는 걸 좋아했다. 당시 이 회장 인터뷰를 시도하다 실패한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로 국내 4대 그룹 모두 40, 50대 총수가 이끄는 ‘3, 4세 경영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젊은 총수들이 아버지 세대와 달리 활발히 교류할 것으로 관측하는 가운데 새로운 시대의 리더로서의 경영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25일 4대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에 찾아와 조문을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9시46분께 이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이후 약 10분간 빈소에 머물며 유족을 위로했다. 이 지사는 조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을 만나 “…
“회장으로서 제일 힘든 일은 사람을 키우고, 쓰고, 평가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희 회장은 국내외 인터뷰에서 ‘사람’ 대목이 나오면 늘 이처럼 말했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야 말로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밑거름이라고 믿었다.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
강인한 카리스마로 기억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생전 공개 석상에서 두 차례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눈물이 처음 포착된 것은 삼성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 2008년 7월이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계열사 중 특별…
정치권과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도 25일 별세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해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다만 이 전 회장이 남긴 족적에 대한 평가에선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빛과 그림자를 차분히 생각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밝…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고 이건희 회장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반도체 산업을 한국의 대표 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는 등 삼성을 세계기업으로 키워냈고,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영민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