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서 먹고살다 보니 여기저기의 여론을 살펴보는 편이다. 어떤 이야기에 어떤 사람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궁금해서다. 한데 둘러볼 때마다 느끼는 게 하나 있다. 바로 담론장 곳곳에 분노와 무시가 스며 있다는 것이다. 완화는커녕 점점 심해져서 이젠 그 둘이 우리 사회의 담론을 지배하고 …
기업의 설비투자 감소세가 18년 만에 가장 길게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인들의 미래 경기 전망은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핵심 경제주체인 기업의 투자와 심리가 함께 하락하면서 경기 하강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31일 내놓은 산업활동 동…
한국 경제가 한겨울처럼 차갑게 식고 있다. 생산, 투자, 소비 등 실물지표는 물론이고 향후 전망지표까지 우울한 모습이다. 성장을 주도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할 기업의 심리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선진국들이 장기 호황 국면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한국만 글로벌 …
한국은행이 최저임금(8350원·10.9% 인상) 인상에 따른 일자리 감소 파장이 대부분 영세 사업장에 집중될 것이며, 일자리안정기금이 늘지 않으면 실제 최저임금 인상률은 최대 15.3%로 올라갈 것이라고 공식 분석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또 주 52시간으로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
제조업의 메카 울산에서 시작된 지방 중소기업들의 내년도 최저임금 불복종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구에 중앙조직을 둔 전국중소기업중소상공인협회(전중협)는 26일 “소상공인협회가 추진 중인 최저임금 불복종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임호 전중협 회장은 “서울의 소상공…
26일 오후 7시경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의 한 호프집에 문재인 대통령이 들어섰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대화 자리인 줄 알고 호프 미팅에 참석했던 편의점 점주와 음식점 사장, 청년 구직자 등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문 대통령은 “다들 좀 놀라셨죠”라며 웃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한국의 근로자 1인당 노동생산성이 연평균 0.1%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초반 노동생산성이 연평균 6∼7%씩 향상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생산성이 정체된 것에 비해 임금 수준은 크게 높아지면서 한국 기업은 경쟁력의 위기에 …
제조업의 메카 울산에서 중소기업들이 내년도 최저임금에 불복종하기로 한 것은 조선업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인건비까지 인상되면 폐업이 속출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원준 울산광역시중소기업협회 회장은 “조선업 불황으로 일감이 줄고 제품 단가도 낮아져 겨우 일하고…
자동차와 조선업 하청업체가 몰려 있는 울산 지역 중소기업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불복종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지역 중소기업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불복종을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반발이 중앙 경제단체를 넘어 지방으로도 확산되는 조짐이다. 25일 울산광역시중소기업협회…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인상된 8350원으로 결정됐다. 소득 양극화를 개선하고 인간다운 삶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2년 연속 두 자릿수 인상으로 저소득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경영난을 가중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창업시장은 경험이…
전국 편의점 4만여 개. 인구 1290명당 하나꼴이다. 편의점 선진국이라는 일본이 인구 2250명당 하나씩이니 말 그대로 ‘편의점 공화국’이라 할 만하다. 편의점이 치킨집과 함께 자영업의 대명사가 된 이유로는 낮은 진입장벽을 빼놓을 수 없다. “2000만 원이면 사장님이 될 수 있다”…
숫자를 잘못 봤나? 거실 온도계의 눈금이 34도로 올라갔다. 햇살 가득한 방은 무려 37도! 바닥이 뜨끈뜨끈하다. 에어컨 바람이 싫지만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 지난 주말 처음 에어컨을 켰다. 순식간에 땀은 식었지만 이내 꺼버렸다. 방문 열고 나가면 아까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숨 …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소상공인연합회가 관련 단체들과 연합해 다음 달 29일 총궐기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4일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 대강당에서 소상공인 관계자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 출범식을 열었다. 운동연대에는 …
내년도 최저임금(시급 8350원)이 올해(시급 7530원)보다 10.9%나 오르면서 소상공인들이 ‘불복종 투쟁’까지 선포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하지만 근로자와 합의했더라도 최저임금을 위반하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업주가 적지 않다. 최저임금을 둘러싼 궁금증을 …
《 ‘최저임금 시급 1만 원’을 놓고 ‘난리’가 났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 시급 1만 원을 목표로 했던 정부가 지난해 16.4%(7530원), 올해 10.9%(8350원)를 올리자 영세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차라리 나를 잡아가라”며 불복종 운동까지 나서기로 한 것. 후폭풍이 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