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상당수가 발행되지 않았거나 발행 주식 수를 초과하는 ‘유령 주식’이 입고되는 것을 막는 장치를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12조 원어치의 유령 주식이 잘못 입고된 삼성증권 배당 사고가 다른 증권사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이런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
“호랑이는 호랑이네요.” 13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에게 이 같은 소감을 남겼다. 다른 증권사 CEO는 “딱히 칭찬받을 만한 게 없으니…. 고민이 많다”며 자리를 떴다. 이에 앞서 9일 윤 원장이 취임 두…
“최근 증권업계는 배당 오류로 인한 허위주식 거래, 공매도 결제 불이행 등 내부통제 실패가 잇따라 발생했다. 증권뿐 아니라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4월 6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구 삼성증권 본사 기업금융본부 회의실. A 팀장(44) 등 회의 중이던 직원 4명의 휴대전화 알림이 동시에 울렸다. 스마트폰을 본 직원들은 자신들의 눈을 의심했다. 4명의 주식계좌에 삼성증권 주식 총 500만 주가 배당된 것이다. 이날은 삼성증권 …
금융감독원이 올해 4월 ‘유령주식 배당 사고’를 낸 삼성증권에 대해 6개월 일부 영업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에 대해서는 3개월 ‘직무정지’를, 윤용암 김석 전임 사장 2명에게는 가장 무거운 ‘해임 권고’ 징계를 결정했다. 금감원은 21일 오후 유광열 수석부원장…
금융 당국이 4월 발생한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배당 사고에 대해 대표이사 해임을 포함한 중징계 방안을 마련해 제재심의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대표이사 해임 권고와 영업정지 등 기관제재를 포함한 징계안을 담은 조치사전통지서를 삼성증권에 보…
금융위원회가 이례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심의하는 감리위원회의 논의 내용을 속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또 감리위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의 연관성도 들여다보기로 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15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감리위가 자문…
금융위원회가 삼성증권 ‘유령 주식’ 배당 사고를 계기로 공매도 제도 개선에 나섰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해당 주식을 빌려 투자하는 방식이다. 삼성증권 배당 사고가 없는 주식을 파는 이른바 ‘무차입 공매도’ 형태로 발생하면서 “공매도를 폐지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국민연금이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배당 사건’이 일어난 당일 3500여 명의 한 해치 연금을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의 자료를 열람한 결과 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유령배당 사건이 일어난 지난달 6일 위탁 운용사들을 통해 삼성증권 주식을 90만 …
금융감독원이 삼성증권의 ‘유령 주식’ 배당 사고를 계기로 국내 전체 증권회사를 대상으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없는지 점검에 나선다. 금감원은 다음 달 1일까지 32개 증권사와 코스콤을 상대로 주식 매매 시스템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점검 대상에는 이미 …
삼성증권이 지난달 6일 당시 잘못 배당된 ‘유령 주식’을 시장에 내다판 자사 직원들을 형사 고소하기로 했다. 또 구성훈 대표를 포함한 삼성증권 임원 전원이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액 투자자 보호를 위한 투자자보호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우리사주 배당 사고와 관련한 후속 조…
삼성증권 오류 배당 사고를 계기로 실제 존재하지 않는 ‘유령주식’이 시중에 버젓이 유통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과 증권 유관기관들은 “매일 주식시장 마감 후 주식 수량을 점검하기 때문에 가상 주식의 거래를 막을 수 있다”고 단언하지만 장중 매매되는 유령주…
금융당국이 삼성증권 ‘유령주 배당’ 사태 당일 삼성증권 선물 거래가 폭증한 점에 주목해 삼성증권 직원들의 미공개 정보 유출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6일 삼성증권 주식을 매도한 16명 중 일부가 선물 투자 세력과 연계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10일…
“진짜 내 것(내 명의로 배당된 주식)이 맞는지 궁금해서 팔았다.” “매도 버튼을 한번 눌러 볼까 하는 호기심에 팔았다.” 이달 6일 ‘유령 자사주’를 매도한 삼성증권 직원 16명은 회사와 금융당국 조사에서 주식을 판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