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고가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이 1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갱신 요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 2법’ 시행 후 전셋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1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5분위 평균 전셋값은 10억1847만 원으로 전월(9…
서울 단독주택이나 빌라 등 비(非)아파트의 전·월세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차 2법’ 시행으로 기존 계약을 연장하며 전·월세 물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매수세가 단독과 빌라로 넘어오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비아파트의 매매 거래 건수도 감소한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6일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해 종합부동산세 면제 혜택을 주는 종부세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택임대사업자 소유의 임대목적 주택에 대해 실거주용 1주택보다 세제상 특혜를 줄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빌라에 사는 직장인 이모 씨(35)는 최근 집주인으로부터 “올 3월 전세 재계약 때 보증금을 5% 인상할 예정’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2년 전 결혼할 때 낸 전세 보증금은 2억3000만 원이었다. 재계약을 하려면 1150만 원을 더 내야 한다. 그는 “결…
부동산세 부담이 늘면서 공시가격 1억 원 미만 저가 주택으로 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취득세 등 각종 다주택자 세금 중과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 일산서구 탄현동의 약 720채 규모 A아파트는 지난해 11∼12월 총 38건이 거…
7월 말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시행 이후 아파트 전세 가격이 크게 오르며 매매 가격과 격차가 줄자, 시장에선 ‘갭투자’에 나서는 수요자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특히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한 ‘전세 낀 매물’의 매매 가격이 일반 시세보다 조금 더 낮아 자금이 부…
“일부 집주인들이 내놓은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고 있어요.” 지난 21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천안이 규제지역으로 묶인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이달 초부터 외지인들의 아파트 매매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외지인 가운데 일부…
정부가 매매 거래 시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여부 확인을 의무화하도록 한 ‘홍남기방지법’에 대해 손질에 나섰다.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여부를 확인해야 할 주체를 공인중개사에서 매도인인 집주인으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집주인은 세입자로부터 계약갱신청구 관련 증빙자료를 받아 거…
올해 부동산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과 낮은 금리로 자금 유입과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시장 안정화 및 투자수요 억제 등을 위한 대책들이 다수 발표되며 내년 시행을 앞둔 제도들이 많다. 양도세 및 종부세가 강화되고 특별공급 청약자격이 완화되거나 사전청약제도가 실시되는 등…
올해는 부동산 관련 설화가 어느 때보다 잦았다. 당정청 고위 인사들은 집값과 전셋값 모두 오른 현실을 외면하거나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발언들로 성난 부동산 민심을 더 들쑤셔 놓았다. 시작은 강기정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의 입이었다. 올해 1월 정무수석이었던 그는 ‘부동산 매매 …
정부는 결국 시장을 이기지 못했다. 2020년 부동산 시장은 이렇게 요약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비장한 어조였다. 하지만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14일 조사·KB부동산 기준)은 전년 대비 9.…
정부가 17일 전국 36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1곳을 투기과열지구로 무더기 지정한 것은 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집값 오름세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2012년 5월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 상승 폭을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2월부터 규제지역 지정과 …
최근 전셋값이 급등한 요인을 놓고 한국은행이 정부와 엇갈린 견해를 내놨다. 정부는 ‘저금리 탓’으로 보고 있지만 한은은 저금리보다는 정부가 추진한 임대차보호법 시행에 따른 수급불균형 우려가 더 큰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및 송…
5년 전 서울 송파구의 전용면적 85m² 아파트를 본인 명의로 구입한 김모 씨(50)는 최근 종합부동산세 260만 원이 적힌 고지서를 받았다. 공시가격이 13억 원대로 올라 세금은 지난해 140만 원에서 2배 가까이로 뛰었다. 장기보유 세액공제(5년 보유 20%)에, 1주택자에게 적용…
부동산 관련 세금이 대폭 강화되자 양도세만큼 집값을 더 올려 팔거나 보유세 부담만큼 월세나 전세를 더 받는 등 매매가와 전세가에 세금이 전가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집을 팔고 싶어도 쉽게 팔기 힘든 다주택자들로 애꿎은 무주택 서민들이 가격 부담을 지고 있단 지적이 나온다.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