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레랑스(관용)의 나라’ 프랑스가 파리 테러 이후 너그러운 모습을 잃어가는 것일까. 프랑스의 한 유명 코미디언 디외도네 음발라 음발라(49·사진)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테러와 관련한 부적절한 글을 올렸다가 14일 전격 체포됐다. 프랑스 검경은 7일 파리 테러 이후 디외도네를 포함…
“서방과 이슬람권의 갈등만 악화시킬 뿐이다.”(이슬람권) “우리는 사람들의 지성과 유머를 신뢰한다.”(샤를리 에브도의 만평가)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14일 발간한 최신호 커버에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게재한 것을 계기로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10대 초반의 어린 소년을 동원해 러시아 스파이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을 총살하는 동영상을 13일(현지 시간) 인터넷에 배포했다. IS가 미국인 기자 참수 등 여러 선전 영상을 배포했지만 어린 소년이 처형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한 것은 …
프랑스 파리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이후 바티칸을 포함한 전 세계가 추가 테러를 우려하는 가운데 12일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대원을 자칭한 해커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격퇴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미 중부군 사령부 트위터와 유튜브를 해킹했다.…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가 낳은 ‘테러 공포’가 유럽을 넘어 미국 본토, 그것도 수도 워싱턴으로 번지고 있다. 미 현지 언론은 차분한 대처를 주문하면서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IS 미군의 심장 해킹 1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성과 석학들이 이번 테러에 대해 성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잇달아 내놓았다. 현지 일간지와 방송 인터뷰, 기고로 종합해 본 이들의 생각을 정리해본다. ○ 자크 아탈리(72) “세계화, 비극도 함께 가져와” 테러범들은 프랑스에서 나고 자란 프랑스인들이다. 하늘…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도 ‘샤를리’였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선 최근 파리 테러와 북한의 소니 해킹 사건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드높았다. 평생공로상인 ‘세실 B 데밀’상을 수상한 배우 조지 클루니는 “프랑스인이 (테러에 대한) …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를 계기로 미국 주도의 서방 국가들이 글로벌 대테러 공조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미국 백악관은 다음 달 18일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을 위한 정상회의’를 열어 추가 테러 방지를 위한 미국 및 외국 정부의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1일(현지 시간) 밝혔다.…
“우엘베크의 소설 ‘복종(Soumission)’은 제2의 샤를리 에브도가 될 것인가.” 프랑스 풍자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테러를 당하기 직전에 발간한 7일자 잡지의 표지 모델은 프랑스의 인기 작가 미셸 우엘베크(57)였다. 2010년 ‘지도와 영토’로 프랑스 최고 권위 공쿠르 문학…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저지른 쿠아시 형제의 동생 셰리프 쿠아시(33)와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인 아메디 쿨리발리(33)는 모두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이들은 어떻게 서로 알게 됐고 어떤 경로로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져들게 됐을까. 파리 테러를 수사 중인 프랑…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이 프랑스 파리 테러 사건 이후 글로벌 정상회의를 열면서 반(反)테러 공조에 나선 것은 국제 테러 조직이 또 다른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국가 간 협력 없이는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같은 극단주의 테러 조직을 섬멸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
‘프랑스에서 가장 위험한 여자.’ 경찰관을 살해한 뒤 9일(현지 시간) 파리의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사살된 아메디 쿨리발리(32)의 부인 아야 부메디엔(26)을 프랑스 언론이 일컫는 말이다. 경찰은 테러범들이 모두 사살된 상황에서 부메디엔이야말로 이번 테러의 전모를 …
“우리는 모두 샤를리(테러 당한 잡지사)다.” “모든 인종주의에 반대한다.” “단결하자.” 11일 오후 프랑스 파리가 거대한 함성으로 뒤덮였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표현의 자유를 지키고자 파리 시민 100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프랑스 전역을 공포에…
“제 형은 무슬림(이슬람 신도)임에도 두 명의 사이비 무슬림에게 살해됐습니다. 이슬람은 평화와 사랑의 종교입니다. 형의 죽음으로 그 진정한 가치가 쓰레기통에 처박혔습니다. 제 형은 생전에 자신이 무슬림이란 것을, 또 프랑스 경찰로서 공화국의 가치, 자유 평등 박애를 수호하는 것을 자랑…
지금 프랑스는 국가 전체가 상중(喪中)이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이 일어난 이틀째인 8일 오후 8시 평소 오렌지색 불빛과 하얀 서치라이트로 파리의 밤하늘을 수놓았던 에펠탑 조명이 꺼졌다. 11일까지로 정해진 애도 기간 중 매일 낮 12시가 되면 전 국민은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