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홍콩 시위는 확실한 지도부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학생과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지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정보기술(IT)과 인터넷에 익숙한 학생과 청년층이 대거 참여하면서 정부를 비판하고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번득이는 아이디어도 속출하고 있다. 홍콩 정부청사 앞에서는 …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시민과 정부 간에 타협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사상 초유의 정부청사 점거라는 극한 대치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측 모두 칼을 도로 칼집에 넣을 명분을 찾지 못하고 있는 데다 중재자도 없는 상황이다. 2일(현지 시간) 밤 홍콩 섬 애드미럴티(金鐘)…
신중국 건국 65주년(1일)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기념행사에 중국을 움직이는 신구 권력이 총출동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포함한 7명의 현직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함께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등장한 것. 중…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면서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1∼7일) 특수를 기대했던 홍콩 경제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1일 홍콩 중심가인 센트럴의 한 의류매장 점원은 “티셔츠를 두 벌 사면 원래 가격의 반값에 주는 세일을 하고 있는데 기대만큼 매출이 늘지 않는다. 중국 본토에서 온 손님들이 …
최악의 사태로 치닫고 있는 이번 홍콩 시위의 최대 쟁점은 2017년 행정장관(수반) 선출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다. 8월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는 중앙정부의 신임을 얻는 인사만이 홍콩 수반이 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에 홍콩 민주화 세력과 학생들은 사실상 ‘친중국 인사’들만 출마하도록 …
중국 본토를 향해 완전한 직접선거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들의 도심 점거 시위는 중국 건국일(국경절)인 1일 최고조로 치달았다. 10만 명을 훌쩍 넘긴 시위대는 이날 본토에 붙어 있는 주룽(九龍) 반도 남단으로까지 ‘점령’ 지역을 확대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시위대는 또 2일까지 렁춘잉(梁…
“우리 아이들에게 최루탄을 쐈다.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물러나라.” 30일(현지 시간) 새벽 홍콩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中環)의 동상광장 앞 도로. 시위대 수천 명이 연좌농성을 벌이는 이곳에서 올해 78세의 우웨이칭(吳瑋慶·여) 씨가 ‘아이들을 구하자(救救孩子)’고 쓴 두건을…
“한국에서 시위할 때도 이렇게 하던데요.” 30일 홍콩 센트럴에서 민주화 시위에 참가한 여대생 웡(黃)모 씨(19)는 자신의 ‘무장(武裝)’ 상태를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이번 시위의 상징이 된 ‘우산’을 든 채 이마에는 두툼한 흰색 파스를 붙이고 팔을 비닐 랩으로 감쌌다. 그는 …
“홍콩 시위 사태가 폭력적으로 끝나면 중국과 서방의 관계에 단절이 올 수 있다. 이는 러시아의 크림 반도 합병으로 러시아와 서방의 관계가 파괴된 것과 비슷하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 ‘홍콩 시위 사태는 1989년 이래 최대의 정치적 도전’이라는 평론에서 이같이…
홍콩의 ‘우산혁명’이 점차 확산되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이번 시위는 경찰의 최루탄 발사로 격분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데다 홍콩 행정장관 선출 방식을 결정한 중국 공산당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제2의 톈안먼(天安門) 사태…
홍콩의 학생과 시민들이 2017년 직선제로 바뀌는 행정장관을 자유롭게 뽑을 수 있게 해 달라며 연일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평화적 시위대가 경찰의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우산으로 막아내며 정치적 자유의 확대를 요구해 ‘우산 혁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980년대 신군부독재에 맞서 …
홍콩의 ‘우산 혁명’ 시위 과정에서 17세 학생운동가 조슈아 웡(黃之鋒·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15세 때인 2012년 중고교 학생운동단체인 학민사조(學民思潮)를 세워 대표를 맡고 있으며 이번 시위에서도 대학생이나 시민단체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그…
‘100만 달러짜리 야경’으로 이름난 홍콩. 하지만 29일 밤 둘러본 홍콩은 도시 일부가 마비된 상태였다. 대중교통이 끊긴 곳이 많았고 거리를 메운 시위대는 “렁춘잉(梁振英·현 행정장관) 사퇴”를 외치고 있었다. 민주화 요구 시위대가 점령한 홍콩 섬 정부청사 주변 도로로 접근하자 멀리…
홍콩 도심 점거 시위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홍콩 도심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홍콩 시민단체는 28일(현지시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마련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중국의 개입을 반대하는 등 민주화를 요구하며 도심 점거 시위를 벌였다. 현지 언론은…
홍콩 시민단체와 학생들이 중국 정부가 발표한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출 방식에 불만을 품고 거리 시위에 나섰다. 경찰은 이를 불법 시위로 규정하고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까지 사용하는 등 강경 대응하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O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