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난민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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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알레포에서 빵집을 운영하던 후삼 이드리스 씨(37)는 3년 전 내전을 피해 시리아를 떠났다. 현재 세 아이와 함께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는 그는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리아 정부가 사실상 난민 소유 부동산을 보상 없이 빼앗는 내용의 행정명령 시행을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난민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의 긴급 정상회의를 소집한다고 독일 신문 빌트지가 16일 보도했다. 10여 일 뒤인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난민 관련 갈등이 극심해 그때까지 기다리기도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
자유와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 난민들에게 지중해가 점점 더 ‘죽음의 바다’가 되어가고 있다. 2016년 이후 지중해 난민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난민들은 더 험난한 항로로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중해를 건너다 사망하는 난민의 비율은 점점 더 높아지는 추세다. 14일 국제이주기…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유입되는 난민 중 일정 수를 의무적으로 받아들이는 ‘난민 강제 할당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11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4일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 정상에게 난민 할당제 …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국 정상이 28일 프랑스 파리에 모여 G4(grand 4) 정상회의를 가졌다. 유럽연합(EU)을 이끌어 가는 4개 강국이 별도로 모인 건 유럽으로 몰려드는 아프리카 난민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였다. 니제르 차드 리비아 등 아프리카 3개국 정상도 논의에…
올해 2300명이 넘는 난민이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터키와 유럽연합(EU)의 난민 송환협정 체결 이후 터키를 통해 서유럽으로 향하는 ‘발칸 루트’가 막히면서 난민들이 ‘지중해 루트’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몰려드는 난민의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는…
최근 터키에서 육로로 그리스에 들어온 뒤 위조 그리스 신분증을 이용해 비행기를 타고 서유럽 국가로 불법 입국하는 방식의 난민 유입이 활개치고 있다. 지난해 3월 발칸 루트가 막힌 이후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향하는 루트로 난민이 몰리고 있는데, 돈 많은 일부 난민은 사망 …
이탈리아가 지중해를 건너오는 보트 난민들이 늘어나자 다른 국가와 비정부기구(NGO) 난민 구조선의 자국 항구 입항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난민 포화상태에 달하자 유럽연합(EU)에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시위성 칼날을 뽑아 든 것으로 풀이된다. 마우리치오 마사리 주EU 이…
무자비한 전쟁과 탄압을 피해 모국을 탈출한 난민들이 범죄조직에 인질로 납치돼 학대받거나 난민 수용국의 반(反)인권적 처우에 고통받고 있다. 리비아를 떠나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 보트가 엔진을 훔쳐 팔려는 범죄조직 때문에 침몰했다는 소식이 20일 알려져 충격을 주는 가운데 비슷한 ‘난…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가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보호주의와 극우 포퓰리즘의 기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이 이번 주 중대 고비를 맞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르면 14일 EU 탈퇴를 위한 리스본 50조를 발동한다. 파이낸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둘러싼 갈등이 대서양을 건너 영국의 유명인사들 간 설전(舌戰)으로 번졌다. 영국 언론인 출신이자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 ‘아메리카스 갓 탤런트’의 심사위원으로도 유명한 피어스 모건(51)과 세계적 히트 소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바티칸과의 전쟁’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수적인 정책 방향과 다른 진보적인 가치관을 강조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견제하고 고립시키는 작업을 막후에서 지휘할 수 …
“지금까지 내가 한 통화 중 최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의 통화에서 “오늘 당신 외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정상 4명과 통화했다”며 이렇게 막말을 내뱉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일 미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우리를 잊지 말라. 상어의 입속이 아닌 한 이곳을 떠날 수 없다.’ 영하 16도 혹한이 닥친 지난주 동유럽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 철도역. 때 묻은 건물 벽에 쓰인 낙서는 철도역에서 추운 겨울을 견디는 난민 1200여 명의 절규였다. 난민들은 눈이 …
“이런 큰 사건은 태어나서 처음 봐요. 범인이 잡히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나 소름 끼쳐요.” 19일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일 서베를린 중심가의 트럭 테러를 귀갓길에 목격했다는 17세 고교생 마빈은 몸서리를 쳤다. 20일 베를린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에 마련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