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을 당하고도 국외 추방 우려 때문에 ‘미투(#MeToo·나도 당했다)’를 외칠 수도 없는 국내 이주여성들이 안정적으로 국내에 체류하며 성폭력 피해를 구제받는 길이 열린다. 언어 및 문화 장벽, 국내 여성에 비해 느슨한 법적 보호 때문에 이주여성들이 성폭력 피해 구제의 사각지대에 …
본보 국제부 조은아, 사진부 김재명, 사회부 김예윤 기자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7회 인권보도상’ 시상식에서 지난해 보도한 ‘그림자 아이들’ 시리즈로 대상을 받았다. 인권 사각지대에 방치된 미등록(불법체류) 이주아동의 참상을…
“이주여성 노동자의 성폭력 피해, 한국 정부가 꼭 책임져야 합니다.” 국내 이주여성들이 성폭력 피해를 입은 동료를 대신해 ‘미투(#MeToo·나도 당했다)’를 외치고 나섰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전국 이주여성쉼터협의회, 사단법인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가 9일 서울 영등포구 …
정부가 이달부터 국내 이주여성 노동자의 성폭력 피해 예방을 위해 외국인 고용 사업장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이주여성 노동자들은 직장에서 성폭력을 당해도 언어 및 문화 장벽에다 법의 보호가 느슨해 ‘미투(#MeToo·나도 당했다)’조차 외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정부가 …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한국여성대회장.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온 주부 김유경 씨가 왼손에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외칠 수 없는 이주여성을 응원해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오른손에는 한글을 모르는 이주여성을 위해 ‘우리는 같은 여성입니다’란 영어 피켓을 쥐었다. 김 씨…
“너도 한국에서 가수 될 수 있어. 돈 많이 벌게 해줄게.” 필리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던 여대생 케이트(가명·22) 씨. 그는 2년 전 지인 소개로 만난 한국 기획사 관계자의 말을 듣고 들떴다. 관계자가 보여준 사진 속엔 젊은 여성들이 ‘한류 가수’처럼 무대에 올라 노래하고 있었다…
과거엔 내밀한 가정사의 일부로 여겨져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았던 가정폭력 문제가 최근엔 국가 간 외교 사안으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결혼중개업체를 통한 한국인 남성과 동남아 여성의 결혼에서 빚어지는 문제다. 별 탈 없이 화목한 가정을 꾸려 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중…
《 40대 태국인 여성 잉(가명) 씨는 서울의 한 태국 마사지숍에서 일하다 손님으로 알게 된 남편과 5년 전 결혼했다. 결혼 전 남편은 상냥하고 친절했다. 하지만 결혼 후 돌변했다. 잉 씨가 잠자리를 거부하면 마구 때렸다. 남편은 잉 씨가 스스로 일어설 힘조차 없을 때까지 매질을 했다…
여성 이주노동자들이 성폭력 피해를 당해도 제대로 입을 열지 못하는 데는 ‘고용허가제’가 한 원인이 되고 있다. 2004년 8월 시행된 고용허가제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외국인의 국내 고용을 지원해 불법 체류자를 줄인다는 취지로 출발했지만 인권단체들은 이 제도가 …
《2년 전 한국에 온 30대 태국 여성 티앤(가명) 씨는 지난해 경기 화성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주방보조로 일하는 동안 끊임없이 구타에 시달렸다. 50대 한국인 남성 사장은 사소한 트집을 잡아 얼굴에 피멍이 들 때까지 티앤 씨를 마구 때렸다. 쓰러진 그의 등을 발로 짓밟는 일도 잦았다…
“한국인 애인 갖고 싶지 않니? 나랑 같이 자자.” 30대 태국인 여성 쏨(가명) 씨는 지난해 겨울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 일을 시작한 첫날, 40대 남성 사장한테서 들은 말과 그의 능글거리던 표정을 잊지 못한다. 손님이 모두 나가고 다른 직원 2명도 자리를 비운 오후 10시경…
동아일보 국제부 조은아, 사회부 김예윤, 사진부 김재명 기자가 9회째를 맞는 2017 한국기독언론대상에서 한국 미등록 이주 아동 실태를 다룬 ‘그림자 아이들’ 기획 시리즈로 ‘생명사랑’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7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다.
동아일보 사회부 김예윤, 국제부 조은아, 사진부 김재명 기자(사진 왼쪽부터)가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에서 열린 2017 만해언론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미등록(불법체류) 이주아동의 인권 문제를 다룬 ‘그림자 아이들’ 시리즈와 후속 보도인 ‘그림자 아이들 그 …
“아무도 말해 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한국으로 건너온 몽골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중학생 예림(가명·15) 양은 자신이 언제라도 추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중학교에 진학할 무렵에야 알았다. 학교 선생님이 알려준 한 외국인센터를 방문하고 나서였다. 미등록(불법 체류) 신분이면서 듣지도 …
정부가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강제 추방을 앞둔 ‘미등록(불법 체류) 이주아동’ 실태를 전수 조사하고 인권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이주민들이 합법 체류를 요청할 때 정부가 개인 여건과 인도주의 측면을 숙고하는 심의 절차도 마련된다. 본보 ‘그림자 아이들’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