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799
구독
스위스 루체른에 가면 자연 절벽을 파내서 만든 ‘빈사의 사자상’을 볼 수 있다. 치명상을 입고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돌사자는 스위스 사람들의 충성심과 용맹을 상징한다. 이 기념비는 프랑스혁명 당시 루이 16세가 몸을 피할 수 있도록 최후의 순간까지 궁을 지키다 1792년 8월 10일 전…
A 군은 친구와 함께 어머니의 금고에서 현금 2000만 원을 훔쳤습니다. 용돈이 부족한데 어머니가 돈을 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과연 이 경우 A 군과 친구는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요? 범죄가 성립되려면 범죄 성립 요건을 갖춰야 하는데 1단계로 범죄의 구성 요건에 해당…
최근 개원한 20대 국회에서 법인세를 인상하자는 법안이 나왔습니다. 기업에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라고 법인세를 내려줬더니 투자, 일자리는 늘어나지 않고 국가의 세수만 줄었기 때문에 법인세를 다시 인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법인세 인상을 주장하는 표면적 이유는 이렇지만 법인세는 부자로부터…
어느 날 신문에서 유명 연예인의 마약 복용 혐의 기사를 본 A 군은 어떻게 복용 사실을 알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되고 소변이나 대변으로 배설되는 것처럼 마약도 그렇게 우리 몸에서 빠져나가는지 궁금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찾아갔다. 국과수의 선생님은 “마약이나…
▶▶ 생각 질문 하나.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진 이유를 생각해봅시다. 2015년 9월 터키 해안에서 천사처럼 잠자는 듯한 모습으로 발견된 세 살 난민 알란 쿠르디의 죽음을 애도하며 인도 예술가 수다르산 파트나이크가 만든 모래 조각. 둘. ‘난민’의 정확한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고,…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사진)가 지난주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열두 살에 복싱을 시작한 알리는 세 번이나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56승 5패의 성적을 남기고 1981년 은퇴했습니다.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에선 파킨슨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최종 성화 봉송 주자…
5일 새벽 인천 옹진군 연평도 어민들이 서해 북방한계선(NLL·남북 간의 해양 경계선) 바로 남쪽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2척을 붙잡았다. 우리 어선 19척은 조업신고를 하고 출항했으나 꽃게잡이 중국 어선 70여 척을 발견하자 목숨을 걸고 직접 나포(붙잡음)에 나선 것이다. …
우리가 사람들과 나눈 대화는 녹음하거나 기록하지 않는 한 허공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하지만 디지털 세상 속 소통의 흔적은 우리의 손끝으로 기록돼 고스란히 데이터로 남게 되지요. 스마트폰의 대화 내용,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 남긴 정보들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로 축적됩니다. 온라인 쇼핑몰…
1965년에 만들어진 ‘사운드 오브 뮤직’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나요? 어머나! 여러분의 부모님이 태어나기도 전이라고요? 50년이 지난 영화지만 배경이 된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의 아름다운 자연과 주옥같은 노래들이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가족 뮤지컬 영화의 고전(古典·classic)입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봄과 가을은 점점 사라지고 아직 한여름이 되기도 전인데 연일 불볕더위에 대한 보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서영이는 6월 초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계획하며 날씨 예보를 더 자세히 들었습니다. “연휴 내내 때 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내일…
안홍기 목사(59·사진)는 연쇄살인마 유영철 등 사형수 8명의 교정을 맡고 있습니다. 유영철은 안 목사의 자서전을 읽고 먼저 면회를 신청했다고 합니다. 안 목사는 폭력조직 출신이었습니다. 안 목사는 “사람은 금세 바뀌지 않지만 교도소 안에서라도 새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돕고 싶다”…
3일 정부가 오래된 경유차의 2019년까지 조기 폐차와 경유 버스의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2020년까지 대체(대신함)를 골자(중심이 되는 줄기)로 한 ‘범정부 미세먼지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30년 넘은 석탄화력발전소 10기는 폐쇄하거나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바이오연료를 …
얼마 전, 거액을 잘못 송금한 사람이 해당 은행에 잘못 보낸 돈을 돌려 달라고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습니다. 이는 얼핏 은행이 부당하게 이득을 취한 것처럼 보여 많은 사람이 이 판결에 의문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실제의 사실관계와 법리를 들여다보면 당초 생각했던 것과 좀 다르다는 것을 알…
‘갑을관계’나 ‘갑질’은 우리 사회의 병폐를 가리키는 대표적인 말입니다. ‘갑을관계’는 본래 계약을 할 때 계약의 당사자를 단순히 순서대로 지칭하는 법률용어였던 ‘갑’과 ‘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수평적 관계가 아닌 상하관계나 주종관계를 의미하는 부정적인 용어로 …
3월부터 서울대 캠퍼스관리과의 행정 업무를 맡고 있는 김건 씨(29·사진)는 3급 시각장애인입니다. 그러나 올해 사상 최고를 기록한 서울대 교직원 행정 직렬 신입 채용 경쟁률(97 대 1)을 뚫고 합격했습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도 합격했지만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지원해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