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799
구독
경기 안양시 안양소년원에서 미용반 멘토를 하고 있는 미용사 노오섭 씨(60·사진)는 이곳 여학생들에게 ‘아빠’라고 불립니다. 7년간 소년원을 방문해 미용 기술을 가르치고 자신의 미용실을 현장학습 장소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체육대회, 소풍 등 모든 학교 행사에 참여해왔기 때문입니다. 딸…
《 북한 김일성이 김영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준비하다 사망한 지 8일로 꼭 20년이 됐다. 북한은 7일 ‘북남관계 개선과 자주통일의 새로운 전환적 국면을 열어 나가려는 원칙적 입장’이라는 제목의 공화국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은 북핵 등 현안(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 문제)에 대…
‘반지원정대(The Fellowship of the Ring)’는 털북숭이 발(hairy feet)을 가진 호빗족 프로도가 여행을 떠나는(embarking on a journey)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사실 프로도는 안락함과 안전을 보장하는 자신의 마을에서 일생을 보내고 싶어 했습니다…
송이 “엄마, 오늘은 유치원에 숫자 티셔츠 입고 갈래.” 엄마 “그래, 여기 3이 쓰인 티셔츠랑 9가 쓰인 티셔츠가 있네. 송이는 뭘 입고 싶니?” 송이 “응∼, 큰 수 3이 쓰인 거!” 엄마 “아냐, 네가 고른 3이 9보다 더 작은걸?” 송이 “에이, 농구 경기 보러 갔는데…
뮤지컬 맘마미아, 고스트 등을 만든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51·사진)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데 연극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연극은 팀원 중 한 사람이라도 빠지면 완성될 수 없기 때문인데요. 그는 “연극을 하면 작은 배역을 맡은 구성원도 꼭 필요한 존재임을 알게…
《 120년 전 한반도는 ㉠청일전쟁(1894∼1895년)의 무대였다. 우리 바다와 땅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일본이 승리하면서 동북아시아 패권(우두머리가 누리는 권리와 힘)이 바뀌었다. 한국은 그 결과 중국의 속국(다른 나라에 지배되는 나라)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일본에 국권을 빼앗겼다.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연극으로 초연된 후 결말이 비도덕적이고(amoral) 잔인하다는 비평을 받았습니다. 많은 독자와 관객이 동생 스텔라에 의해 정신병원에 보내지는 블랑슈의 운명이 끔찍한(terrible) 결말이라고 생각했죠. 전통적인 희극적 결말은 모든 갈등과 긴장이 해결…
‘재즈(Jazz)’라는 단어를 들으면 여러분은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아마 대부분 ‘클래식’이란 단어만큼이나 많이 들어봤겠지만 좀 더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나요? 그만큼 아직까지 ‘재즈’는 대중에게 친숙한 음악장르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허나 ‘재즈’는 세계적으로 엄청…
미국인 개브리엘 앤드루스 씨(28·사진)는 지난주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한국인에게 신장을 기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살아있는 동안 타인에게 순수하게 신장을 기증한 첫 외국인입니다. 그는 한국어의 매력에 빠져 3년 전 한국에 왔습니다. 그는 “선한 일을 하는 데 한국인, 미국인은 중…
《 일본 외무성의 영문 홈페이지에는 6월 20일 공개된 고노 담화 검증 결과 보고서를 영어로 번역한 자료가 올라 있다. 고노 담화는 1993년 일본의 내각 관방장관인 고노 요헤이가 일본군 위안부를 강제로 연행한 사실을 최초로 인정해 화제가 된 담화를 말한다. 일본은 배경 설명 형식…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연극 대본으로 써졌습니다(A Streetcar Named Desire was written as a play). 이렇게 연극이나 영화를 위한 극본을 읽을 때(read a script for a film or play) 사람들은 이야기의 경이로움을 자신의 상…
동아일보 6월 21일자 A8면에 ‘5만 원권 발행 5년’을 돌아보는 기사가 실렸네요. 처음에는 액수가 커서 부담스럽던 5만 원권이 어느새 흔히 쓰이는 지폐가 되었다니, 그만큼 돈의 가치가 떨어졌구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사실 세상에서 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죠? 특히 현대 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