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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온종일 일하며 영혼을 팔아요. 형편없는 돈을 벌려고 잔업을 하죠.’ 일용직 노동자 출신의 미국 백인 컨트리가수 올리버 앤서니가 부른 ‘리치먼드 북쪽의 부자들(Rich Men North of Richmond)’은 이렇게 시작한다. 노동 계급의 애환을 담은 이 노래 영상은 유튜브…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지난달 15일 개봉해 화제가 되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원자폭탄의 아버지’라 불리는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1904∼1967·사진)는 세계 최초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였던 ‘맨해튼 계…
학교 가는 길에 ‘어린이보호구역’이라고 써진 노란 표지판을 본 적 있나요? ‘스쿨존’이라고도 불리는 어린이보호구역에 가면 도로는 빨갛게 칠해져 있고, 차가 빨리 달릴 수 없게 하는 과속 방지턱도 있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어린이 보호 위해 시속 30km…
● 유래: 예기(禮記)에서 유래한 성어입니다. 학기 편에 이르기를 “아무리 좋은 옥이라도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알지 못한다. 이런 까닭으로 옛날 어진 임금은 가르침과 배움을 우선으로 삼았다. 배워 본 이후에 자기의 부족함을 알 수 있으며, 가르친…
한미일 정상이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3국 간 협력 방안을 담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캠프 데이비드 정신’, 그리고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을 채택했다. 이제 세 나라는 제도화한 공조의 틀을 바탕으로 안보와 경제, 기술 등 전방위 분야에서 …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합리적인 소비를 한다고 믿습니다. 가격과 수요는 반비례한다는 현대 경제학의 기본 가설인 애덤 스미스의 말까지 들먹이지 않아도 비싸면 당연히 구매를 망설일 거라 여깁니다. 정말 그럴까요? 19세기 말 활약했던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학자 소스타인 베블런(1857∼192…
매년 세계 컴퓨터과학자 연구 평가 순위를 발표해 온 미국의 권위 있는 학술정보서비스 플랫폼 리서치닷컴(Research.com)의 2023년 순위(World Ranking of Top Computer Scientist in 2023)에 따르면 세계 상위 1000명의 컴퓨터과학자 리스트에…
● 유래: 전국책(戰國策)에서 유래한 성어입니다. 초나라의 어떤 사람이 제사를 지낸 뒤, 여러 하인들에게 한 잔 술을 내놓으면서 나누어 마시라고 했지요. 그러자 한 하인이 “여러 사람이 나누어 마시기에는 너무 적은 양이니, 땅바닥에 뱀을 제일 먼저 그리는 사람이 마시면 어떻겠나”라고 …
중소기업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규제로 꼽히는 인증 규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현장의 하소연이 커지고 있다. 유사·중복 인증이 적지 않은 데다 인증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찮아 경영의 족쇄가 되고 있다. 정부 규제혁신추진단은 지난 1년간 불합리한 인증 규제를 개선해 인증 비용…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미국은 일본 제국의 마지막 항복을 끌어내기 위해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립니다. 8월 9일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과 더불어 핵무기가 인류 역사에 실제 사용된 유일한 사례입니다. 죄 없는 수십만 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이날, 초등학교 …
얼마 전 입추가 지나며 절기상으론 이미 가을입니다만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230년 전, 무더운 이 8월에 저 멀리 미국 남부 농장에서는 목화 수확이 한창이었습니다. 초기의 목화 산업은 사람 손으로 일일이 목화솜과 씨앗을 분리하는 일이 비효율적이라 목화솜의 생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팔 분쟁)으로 정세가 불안한 이스라엘이 최근 또 다른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이스라엘 역대 최장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74·사진)가 지난달 사법부의 권한을 대폭 축소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심의 시위가 …
● 유래: 맹자에서 유래한 성어입니다. 중국 전국시대 제나라 선왕이 천하를 통일하겠다는 큰 뜻을 품고 맹자에게 춘추시대 이름을 떨쳤던 제나라 환공과 진나라 문공의 생전 업적을 물었습니다. 맹자는 잘 모른다고 대답한 후 “폐하는 전쟁을 일으켜 백성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이웃 나라와 원…
달성하고 싶은 목표 두 가지가 눈앞에 있는 경우를 ‘두 마리의 토끼’에 비유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욕심을 버리고 냉정하게 한 마리만 잡는 데 전력투구해야 합니다. 과욕을 부려 두 마리 모두 잡겠다고 무리하게 덤비면 한 마리도 잡지 못하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상상 속에서는 ‘…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 전 총리는 생전에 ‘20세기 최고 발명품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주저 없이 “에어컨”이라고 답했다. 싱가포르의 연중 낮 평균 기온은 31도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저서 ‘미국 자본주의의 역사’에서 20세기 초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