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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어둠에 작은 ‘등불’ 하나 밝히는 게 시(詩)인지도 모릅니다. 강제 공출과 징병으로 암울했던 일제 말,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시인이 있었습니다. 윤동주(1917∼1945·사진)입니다. 일제강점기 기독교와 교육, 독립 운동의 중심지였…
6일 유럽과 아시아에 걸친 나라, 튀르키예(터키) 동남부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수차례에 걸친 지진은 3000여 채 이상의 건물을 붕괴시키고 2만 명 이상의 희생자를 야기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희생자 규모가 10만 명 이상일 수도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
●유래: ‘바람 앞의 등불’이라는 우리말 속담에서 유래한 성어입니다. 곧 들이닥칠 바람에 의해 언제 꺼질지 모르는 촛불같이 위태로운 상황을 뜻하며, 다른 뜻으로는 사물의 덧없음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임진왜란이나 6·25전쟁 초반 낙동강 전선 이야기를 하며 ‘나라의 …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프로그램인 챗GPT 돌풍이 무섭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지 40일 만에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 1000만 명을 넘어서더니 두 달 만에 1억 명을 돌파했다.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다. 기술, 산업계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AI가 일상으로…
지난달 31일, 중국은 군용기와 군함으로 대만을 포위하는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두 국가 사이의 긴장감은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주변국인 한국과 일본, 나아가 전 세계의 이목까지 두 나라의 상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만은 현재 유…
최근 뉴스와 기사에서 새로운 명칭의 세금이 언급되기 시작했습니다. ‘횡재세(windfall profit tax)’입니다. 직역하면 ‘바람에 날려 온 이익’ 또는 ‘굴러 들어 온 이익’에 대한 세금 정도가 될 것 같고, 의역을 조금 하면 ‘일하지 않고 얻은 불로소득’에 대한 세금이 될 …
●유래: 전국책(戰國策)에 나오는 고사입니다. 조나라가 연나라를 치려 하자 소대(蘇代)는 연나라를 위해 조나라의 혜문왕을 찾아가 말했습니다. “오늘 조나라에 오면서 역수를 지나는데 민물조개가 입을 벌리고 햇볕을 쬐고 있었습니다. 황새가 조갯살을 쪼아 먹으려 하자 조개가 입을 오므려 황…
“전국에서 의대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학교는?” 답을 과학고나 자사고 같은 유명 고교에서 찾으려고 하면 이미 출발부터 틀렸다. 정답은 ‘서울대’다. 서울대생 가운데 재수나 반수(半修)를 해서 의대에 가는 학생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의 우스갯소리지만 최근 대학에 불고 있는 ‘의대 …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사진)가 행방불명된 지 석 달째입니다. 비봉이는 다섯 살인 2005년 제주 앞바다에서 잡혔습니다. 오랫동안 돌고래 쇼에 동원됐다가 나이가 들어 제주퍼시픽랜드의 수족관에서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서귀포시 앞바다에 방류됐는데 현재까지 등지느러미에 부착된 위…
정신없는 아침, 로봇이 식빵과 달걀을 부드럽게 쥐고 뚝딱 요리를 합니다. 주스도 쏟아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컵에 따르고 있네요. 과학자들은 물체를 척척 잡을 수 있는 손 ‘그리퍼’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퍼는 집게나 손 모양 외에도 다양해요. 상상을 초월하는 모습의 로봇 손 ‘그리퍼…
● 유래: 오월춘추 합려 내전에 나오는 고사입니다. ‘오자서’는 원래 초나라의 명문 출신이었으나 비무기의 모함으로 아버지와 형이 초나라에서 죽임을 당하자 오나라로 망명했습니다. 오자서는 오나라의 공자 ‘광’이 왕이 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그에게 자객 ‘전저’를 소개해줬고 광…
오늘은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나치로부터 해방된 1945년 1월 27일을 기념하여 유엔이 지정한 ‘유대인 대학살 국제 추모의 날’입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1940년 거대한 가스실과 시신 처리 시설을 갖춘 대규모 집단 처형소로 개발되었고, 1942년 3호를 건설하면서 강제노동수용소로도…
경기가 썰렁하다지만 서울 달동네 사람들에겐 말 그대로 냉골이다. 고물가에 경기 한파까지 덮치면서 한 달에 열흘은 연탄불 없이 시린 냉기를 견딘다. 그래도 매년 연말연시를 맞아 전국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달아오르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
지난해 11월 한국언론진흥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인터넷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8시간으로 수면 시간만큼 길다고 합니다. 앞서 실시된 한 글로벌 기업의 성인 인터넷 사용 조사 결과에서도 한국인은 일생의 약 40%에 달하는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차지…
● 유래: 연려실기술에 나오는 고사입니다. 중종 때 명신인 송흠이 매번 지방의 수령으로 부임할 때 타고 오는 말이 3필뿐이었습니다. 공이 타는 말이 한 필, 그의 어머니와 아내가 각각 한 필이었지요. 당시에는 지방 수령이 사용할 수 있는 역마의 수를 관직에 따라 법으로 정해 놓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