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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브랜드는 일반 제품과는 다른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비쌀수록 잘 팔린다. 과시적 소비를 하는 ‘베블런 효과’다. 둘째, 사회적 평판에 신경 쓰지 않는다. 기부나 자원봉사 같은 ‘착한 일’에 인색하다. 이 두 가지 특징이 3대 럭셔리 브랜드 ‘에·루·샤’의 지난해 국내 실…
우아한 업스타일 머리에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여인이 노란 택시에서 내려 맨해튼의 티파니 보석 가게 앞을 서성입니다. 검정 원피스에 진주 목걸이를 걸친 모습이 도도해 보입니다. 두 손에 샌드위치와 커피를 든 채 다이아몬드를 응시하며 아침을 먹습니다. 당장 월세 내기도 빠듯한 그녀지만 티…
국내 한 스타트업에서 만든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이용자들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로 인기를 끌다 1월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어요. 장애인, 여성, 성 소수자를 향한 차별 발언뿐 아니라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문제까지 생겼기 때문이에요. 개발사는 “사람들이 나눈 사적인 대화 1억 건을…
코로나19 2년 차인 올해 등교수업이 확대되면서 그동안 원격수업에 가려졌던 학력 저하의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 동아일보와 한국교총이 최근 전국 초중고교 교사 9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은 현재 학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이 코로나 이전 학생들보다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저 물도 내 안 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왕방연의 작품으로 알려진 이 시조는 조선 후기 김천택이 펴낸 ‘청구영언’에 실려 있습니다. 애절함이 가득한 이 작품에서 ‘고운 님’은 조선 제6대 왕 단종(1441…
1996년 한 무리의 중고교생들이 홍제천 상류의 평창동에 모였습니다. 학생들은 하천에서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을 채집하고 있었죠. 저서성 무척추동물이란 생애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중에서 생활하는 무척추동물을 말합니다. 흔히 수서곤충이라고도 하는 이들은 하천 수변부에 살며 하천의 수질을…
한국의 조선업계가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배에 달하는 수주를 따내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 1024만 CGT(표준선 환산톤수·323척)의 52%인 (㉠) CGT를 차지하며 중국을 제친 것이다. 중국의 물량 공세와 수주 가뭄에 시달리며 사양산업 취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은 대선 슬로건으로 ‘더 나은 재건’을 앞세웠습니다. 탄소중립이라는 환경 목표로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이 계획의 핵심은 ‘미래 전기차와 배터리를 미국에서 미국 노동자들이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계획이 틀어질 만한 걸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발은 디지털 시대를 더욱 가속화했습니다. 사람들의 직접 만남이 ‘위험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우리는 모니터를 통해 원격으로 만나고 스마트폰을 통해 마트 물건을 주문하는 등 모든 생활을 온라인과 접목시키게 됐죠. 이때 가장 중요하고도 우려되는 지…
MZ세대의 특징 중 하나는 신조어를 자주 사용하는 것이다.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월루’(월급 루팡·하는 일 없이 월급만 축내는 직원) 등 주로 일상과 관련한 줄임말 신조어다. ‘네카라쿠배당토직’은 요즘 뜨는 신조어다. 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토스 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음악 산업이 처한 수많은 문제를 개선하는 데 매진할 것이며, 방탄소년단(BTS)은 아시아 밴드, 혹은 케이팝 밴드의 태생적 한계라고 여겨지는 벽들을 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겁니다.” 2019년 2월 26일, 방시혁 하이브(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사회 의장(…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재배하는 작물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옥수수, 밀, 벼, 감자, 콩입니다. 작물은 문명의 번영을 가능하게 하죠. 옥수수는 중미 지역의 마야 문명, 감자는 안데스산맥 지역의 잉카 문명을 꽃피게 했고, 두 곡물은 신대륙 발견 이후 인류의 식탁에 큰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