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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너무 힘들지만 미세먼지 없는 건 좋은 것 같아.” 올 들어 코로나19 영향으로 공기 하나는 좋아진 것 같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사람들의 단순 추정을 넘어 실제 데이터로도 공기 질이 개선됐다는 점이 입증되고 있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어떤 산업이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세계시장에서 도태되는 경우를 일컬어 갈라파고스 신드롬이라 부릅니다. 1990년대 이후 자신들의 기술 표준만을 고집함으로써 세계시장에서 고립된 일본의 전자 산업을 빗대어 나온 말입니다. 갈라파고스화된 대표적인 일본 제품에는 디지털TV 방송,…
2008년 2월 서울 한복판에서 국보 제1호 숭례문(남대문)이 방화로 소실됐을 때 받은 보험금은 9508만 원. 한국을 상징하는 역사적 건축물이자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성문이라는 문화재적 가치는 전혀 인정받지 못한 액수였다. 당시 서울시가 화재보험에 가입하면서 목재 건축물로서…
“조조는 별로 대단한 인물이 못 된다. 순욱은 풍채가 좋지만 초상집에 조문용으로나 쓸 만한 얼굴이고, 조융은 기껏해야 주방을 감독하게 하여 손님을 접대할 때 필요한 요리사 수준이다.” 중국 후한 말 실존 인물로 알려진 예형(173∼198)의 말입니다. 예형은 두뇌가 명석하고 재능이…
1970년대 이전에는 춘궁기, 보릿고개, 절량농가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특히 봄철이면 신문마다 절량농가에 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절량농가’란 양식(쌀, 보리 등)이 떨어져 밥을 해 먹지 못하는 농가를 말합니다. 그런데 1970년대 중반부터 점점 절량농가라는 말이 사라집니다.…
의사 가운을 걸치지 않았다면 환자로 착각했을 것이다. 내과와 산부인과 전문의인 그는 2008년 82세의 나이에 경기 남양주시 매그너스재활요양병원 내과 과장으로 재취업해 12년간 노년의 환자들을 진료하며 함께 늙어갔다. 병원에서 제안한 ‘명예원장’ 직함을 마다한 그가 숙환으로 쓰러질 때…
한국인이 국제기구를 앞장서 이끄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 수장에 오른 이종욱 전 사무총장이 최초였습니다. 그 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송상현 국제사법재판소(ICC) 소장, 김용 세계은행(WB) 총재,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오준 유엔 경…
화성을 날아다니는 벌떼 로봇? 태양계 밖 항성으로 진출하기 위한 레이저 추진 장치? 공상과학(SF)소설처럼 들리지만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첨단혁신연구프로그램(NIAC)에서 실제로 진행된 연구들이랍니다. NIAC는 ‘현실이 되면 엄청난 파급 효과를 일으킬 잠재력이 있지만 당장 …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살 만한 행성을 찾아 성간여행을 떠나는 것은 지구가 건조해져 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사는 미국 중서부에는 모래바람이 끊임없이 분다. 창문을 틀어막아도 집 안 곳곳이 먼지투성이다. 식사에는 가뭄에 강한 구황작물인 옥수수로 만든 음식만이 올라온다. 밖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70대 가수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강렬했습니다. 엄청난 카리스마와 무대 장악력, 가슴을 울리는 가창력과 쇼맨십, 화려하고 치밀한 무대 연출에 세대와 지역을 초월해 많은 이들이 열광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언…
최근 ‘리빙랩’이라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생활실험실 정도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을 실험실로 삼아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해법을 찾는 것을 말합니다. 시민을 비롯해서 단체, 기업, 관공서 등이 협의체를 형성하고 전 과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