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799
구독
1900년 프랭크 바움이 펴낸 ‘오즈의 마법사’는 미국의 1890년대 공황을 은유한 동화다. 당시 심각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으로 농민들이 고통을 겪자 일부 정치가들이 금본위제 폐지와 은본위제 도입을 주장했다. 금보다 풍부한 은을 기초로 화폐 발행을 늘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유…
국제사회의 주권 국가들은 호혜의 원칙에 따라 상호 협력할까요. 자유주의자들의 관점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다양한 규범과 제도에 의해 상호 의존적 국제 질서가 유지된다고 보는 것이지요. 환경 문제, 군비 축소 문제, 빈곤 문제 등 수많은 지구촌 문제를 함께 해결해온 경험이 이를 뒷받침합니…
러시아 동부의 스레드냐야만. 좁은 가두리 어장에 고래들이 갇혀 있어요. ‘벨루가’로 알려진 흰고래는 물론 거대한 범고래도 있었죠. 2018년 11월 드러난 ‘고래 감옥’의 충격적인 모습이에요. 100여 마리의 고래가 잡혀 있었지요. 언론과 러시아 주 정부가 조사한 결과 이 고래 …
한미 미사일지침이 개정돼 우주발사체에 고체연료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우리도 고체연료와 하이브리드(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요소를 둘 이상 뒤섞음)형 같은 다양한 형태의 발사체를 자유롭게 연구, 생산, 보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고 해.” 18세기 프랑스혁명 당시 프랑스 사회는 빈부 격차가 매우 심각했습니다. 빵을 구할 수 없어 굶어 죽는 시민도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그림)가 이런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
9월부터 11월 사이는 새우철이라 소금구이 등으로 새우를 즐기는 이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새우를 1년 내내 먹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 바로 동남아시아에서 양식한 타이거 새우를 많이 수입하기 때문입니다. 새우 양식은 맹그로브(mangrove) 숲과 관련이 …
정부가 14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한국판 뉴딜 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종합계획을 처음 발표했다. 2025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간사업비까지 총 160조 원을 투입해 19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사회안전망 구축이라는 3대 축을 통해 코로나…
샤워하기 위해 온수를 틀었습니다. 너무 뜨거운 물이 쏟아지자 황급히 냉수 쪽으로 수도꼭지를 돌립니다. 갑자기 찬물이 나오자 다시 온수 쪽으로 돌리는 과정을 반복하다가 제대로 샤워를 하지 못한 바보가 있습니다. ‘샤워실의 바보’는 시장에 개입해 실패를 거듭하는 정부를 뜻합니다. …
최근 인종차별이나 타 문화 비하와 관련한 뉴스를 접한 서영은 우리가 잘 모르는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의도치 않게 다른 문화를 잘못 사용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지금처럼 문화 개방이 급속히 이뤄지는 시대에는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상호 …
왜 지금은 모차르트나 베토벤 같은 작곡가가 없는가 자문해본 사람은 위대한 영화음악가들을 떠올려볼 필요가 있다. 영화음악은 19세기의 교향곡, 20세기 전후의 교향시에 이어 20세기 중반 이후 가장 사랑받는 관현악 분야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1896년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
조선 시대에 성리학 예법 적용을 둘러싸고 예송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왕이나 왕비가 죽었을 때, 어머니나 시어머니인 대비가 상복을 얼마 동안 입는 것이 알맞은가’를 둘러싼 논쟁이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장례 예법에 대한 논란이었지만 본질은 서인과 남인의 권력 다툼이었습니다. 임금에게 적…
2016년 9월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은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법률이 조선 시대에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요. 바로 분경금지법(奔競禁止法)입니다. 오늘은 분경금지법의 내용에 대해 알아보고, 오늘날의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