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799
구독
‘세기의 경영자(Manager of the Century)’로 불리는 잭 웰치 전 GE(제너럴일렉트릭) 회장이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웰치는 기업 현장에서 몸으로 경영학 교과서를 쓴 사람이다. 웰치가 20세기 아날로그 시대 ‘경영의 신’이라면 그와 어깨를 견줄 인물은 21세기 디지…
1912년 4월 어느 밤, 대서양을 항해하던 유람선 타이타닉호는 빙하와 충돌합니다. 배가 침몰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스미스 선장은 조난신호를 보내고 구조를 요청합니다. 구명보트는 20척에 불과했습니다. 타이타닉호 탑승 인원의 절반은 구명보트에 탈 수 없는 상황이었지요. 스미스 선…
고고학자는 보통 땅속에서 유적과 유물을 발굴하고 연구합니다. 공주 무령왕릉, 경주 천마총, 김해 대성동 고분, 부여 송곡리 유적, 연천 전곡리 유적 등은 대표적인 땅속 발굴 사례에 속합니다. 그런데 최근 수중 고고학이 새로운 분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수중 고고학자는 바다 밑에 있…
‘아무것도 만지지 마라, 누구도 만나지 마라!’ 이런 홍보 문구를 내세운 2011년 영화 ‘컨테이젼’(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세계가 현실이 돼버렸다. 무려 9년 전에 오늘날의 코로나19 사태를 미리 본 듯 그려냈다. 박쥐에서 시작된 최초 감염자로부터 일상 ‘접촉’만으로 3개월 만에 …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중략)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과거 호랑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지역 전체에 걸쳐 넓게 분포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인도, 러시아, 중국 등 13개 나라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죠. 조선시대 생태환경사를 연구한 김동진 박사(전 한국교원대 교수)는 “15세기 이후부터 호랑이에게 암흑기가 찾아왔다”고 말해요. 이…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은 1990년 일본 국적을 얻을 때 ‘손(孫)’이라는 성을 그대로 사용하길 원했다. 하지만 법무당국은 “‘손’은 일본에 없는 성”이라며 퇴짜를 놓았다. 포기를 모르는 그는 묘안(뛰어나게 좋은 생각)을 짜냈다. 먼저 일본인 아내의 성을 ‘孫’으…
2010년 미국에서 승객과 차량을 연결해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우버’가 시작됐습니다. 공유경제 서비스 모델로 주목받으며 우버는 전 세계 150개 이상 도시로 퍼져 나갔습니다. 19일 많은 사람의 관심이 서울중앙지법으로 쏠렸습니다. ‘불법 콜택시 영업이냐’ ‘기사 딸…
1932년 출판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라는 책을 보면 1900년대 당시에는 생각지도 못했을 첨단 기술들이 등장합니다. 사람들이 시험관에서 태어나는 모습이나 영화 속 등장인물을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기술 등이 대표적이죠. 헉슬리 말고도 미래 기술을 상상해 소설을 쓴 작가들은 …
“자막이라는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넘는다면 여러분은 전 세계 수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지난달 5일 봉준호 감독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말한 수상소감에 할리우드 영화인들은 갈채(외침이나 박수 등으로 찬양이나 환영의 뜻을 나타냄)로 응했다. 지난해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
빈부격차 문제는 현실이자 일상이지만 사람들에게 불편하게 받아들여지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봉준호 감독(51)은 영화 ‘기생충’을 통해 코미디, 서스펜스, 스릴러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 무거운 주제를 명료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봉준호 장르’라고 불릴 만큼 주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