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 52시간’에 묶여 있던 근로시간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안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70년간 주(週) 기준이었던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월, 분기(3개월), 반기(6개월), 연 기준으로 확대해 ‘몰아서 일하기’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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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발주하는 공사의 원가를 산정할 때 적용되는 자체 기준인 ‘서울형 품셈’을 주 52시간 근무제 등 최근 달라진 건설 현장 여건을 반영해 최신 기준으로 정비했다. 품셈은 각종 건설공사에서 소요되는 인력과 재료 수량 등을 수치로 제시한 것으로 서울시는 정부 표준 품셈에 없거나 서울…
우리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10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한다. 내년 7월로 예정된 은행권 주 52시간 근무제 의무화 시기를 대폭 앞당긴 것이다. 3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노사는 10월부터 모든 영업점과 부서에서 주 52시간 근무제를 전면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연…
수도권 대기업 생산직으로 일하는 이모 씨(32)는 지난달 월급 명세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실수령액이 월 400만 원에서 100만 원가량 줄어든 것이다. 회사에서 주 52시간 근무에 따라 시간외 근무 시간을 줄인 까닭이다. 김 씨는 “취미 생활은 꿈도 못 꾸겠다. 더 줄여야 한다”고 …
최근에 만난 한 일본 기업 간부는 요즘 퇴근 후 패스트푸드점에 자주 간다고 했다. 햄버거라면 일이 바빠 끼니를 간단히 때워야 할 때 먹었는데 이를 저녁 식사로 한다니 이유가 궁금했다. 그의 발길을 잡은 것은 패스트푸드점의 ‘맥주’였다. 그가 자주 간다는 ‘프레시니스 버거’는 최근 오후…
“1년을 겨우 버텼는데 올해는 벼랑 끝에 놓인 기분입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참사의 진앙인 제조업체와 자영업자들의 성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현장의 소리를 외면하고 무리하게 최저임금 인상과 일률적인 주52시간 근로제를…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이해찬 의원은 7월 ‘일자리 쇼크’에 대해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성장잠재력이 매우 낮아져서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저임금 인상 등이 고용 쇼크를 불러왔다는 지적에 대해 “고용 하나만…
“엄마, 너무 힘들어.” 이모 씨(40)는 지난달 단편 드라마 야외 촬영장에서 아역 배우로 출연한 아홉 살 아들의 말에 그저 물을 건넬 수밖에 없었다. 35도가 훌쩍 넘는 폭염 속에서 촬영은 4시간씩 사흘간 계속됐다. 이 씨는 “하루 촬영 시간을 줄여 달라”고 요청했지만 제작사는 …
일본에는 ‘네마와시’란 독특한 문화가 있다. 본래 나무를 이식할 때 둘레를 파고 잔뿌리를 쳐내는 작업을 말하지만, 교섭을 잘 성립시키기 위한 사전 조율을 뜻하는 말로 널리 쓰인다. 이들은 아무리 하찮아 보이는 결정을 할 때도 미리 상의해서 걸림돌을 치우고 공감대를 형성한 뒤 교섭한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직장인 C씨의 생활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종합상사에서 유럽 쪽 거래를 맡고 있어 수시로 거래처 담당자들과 e메일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K 씨 역시 여전히 퇴근 후 협력업체들이 보내는 e메일에 대응하고 …
정부가 개별 사업장이 최저임금을 지켰는지 따지기 위해 월급이나 주급을 시급으로 환산할 때만 주휴수당(근로자가 일주일 개근하면 주는 유급휴일수당)을 포함시킬 것을 법령에 못 박았다. 최저 ‘시급’의 산입범위(최저임금을 산정할 때 포함시키는 임금 항목)에도 주휴수당을 정식으로 넣어야 한다…
《 유례없는 한반도 폭염 속에 최저임금을 둘러싼 자영업자의 비명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기무사 계엄문건 등 핫이슈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동아일보 독자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최저임금 파동 등 최근 이슈와 언론책임’을 주제로 토론했다. 》―오늘은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파동을 …
고용노동부의 적폐청산위원회로 민간 노동 전문가로 구성된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이하 행정개혁위)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통보를 취소하라고 고용부에 권고했다. 또 주 52시간제 등 근로기준법의 주요 조항을 5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하라고 요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인은 휴가를 꺼린다.” 2011년 7월 파이낸셜타임스(FT)에는 한국의 휴가문화를 다룬 기사가 실렸다. 이 신문은 “한국의 연평균 휴가기간은 11일에 불과하고 그나마 대부분 단기로 나눠서 사용한다. 휴가보다는 보너스 급여나 ‘근면하다’는 직장 내 평판을 택한다”고 지적했다. …
기업의 설비투자 감소세가 18년 만에 가장 길게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인들의 미래 경기 전망은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핵심 경제주체인 기업의 투자와 심리가 함께 하락하면서 경기 하강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31일 내놓은 산업활동 동…
#1. “오빠 정말 불쌍하다. 퇴근했는데 이게 뭐야….” 지난달 30일 오후 7시경 서울 중구 을지로의 한 커피숍에서 20대 후반 여성이 맞은편에 앉은 남자친구에게 말을 건넸다. 셔츠와 정장 차림의 이 남성은 퇴근 후 업무용 PC의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자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