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 52시간’에 묶여 있던 근로시간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안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70년간 주(週) 기준이었던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월, 분기(3개월), 반기(6개월), 연 기준으로 확대해 ‘몰아서 일하기’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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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1년 미루는 특례업종에 속하는 은행들이 다음 달부터 바로 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노사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제도 도입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부 기준에 대한 노사 간 의견 차이가 커 조기 시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11일 …
“누군가의 주 52시간 근무가 나한테는 72시간 근무로 돌아왔어요.” 10일 오전 11시경 서울의 한 마을버스 차고지에서 만난 윤모 씨(57)가 말을 꺼냈다. 힘빠진 목소리에 피곤에 찌든 표정이었다. 그는 최근 사흘간 매일 같이 오전 5시 반부터 오후 11시 반까지 운전대를 잡았…
다음달 1일부터 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주당 최대 근로시간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어든다. 2004년 주5일제 시행 이후 14년 만에 노동시장을 뒤흔들 큰 변화라 당분간 사회적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근로자들이 가…
“출장 비행기가 연착되면 그건 근로시간인가요?” “업종별 가이드라인은 언제 나와요?” “포괄 임금제 폐지 대안도 없네요.” 주요 기업 인사팀 관계자들은 법 시행 20여일 앞두고 11일에야 발표된 가이드라인에 대해 여전히 고개를 갸웃했다. 내용은 이미 기업들이 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나서 일일이 방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정책을 보완하면서 집행하는 것은 내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소득분배 관련 경제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저소득층의 소득 확대 대책을…
다음 달 1일부터 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에 근로시간 단축(주당 최대 근로시간 68→52시간)이 시행되는 가운데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이 “준비가 충분하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가 제때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아 지금 노동시장에 대혼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주무…
한화그룹 석유화학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이달부터 거래처와의 약속 등 업무상 저녁 식사 시간을 원칙적으로 근무시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해외 출장 때도 비행기 이동 시간이나 공항 대기 시간, 현지 이동 시간을 근로시간에 일단 넣기로 했다. 한화케미칼은 이 같은 내용의 개편안을 만들어…
근로자 300명 이상의 기업이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기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노동법 개정안이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근로시간 단축을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기업 현장에서는 초과근무를 하고도 회사의 눈치를 보느라 ‘커피타임’이나 ‘사내 복지시설 이용’과 같은 명목으…
13시간. 대기업에서 시설관리 업무를 하는 전모 씨(34)가 평균 출퇴근 카드를 찍는 간격, 즉 근무시간이다.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8시에 일을 마무리하는 날이 많다. 그런데 전 씨의 출퇴근 기록에는 대부분 ‘9시간 근무’라고 적혀 있다. 전 씨는 24시간 돌아가는 공장을 2…
다음 달 1일부터 근로자 300명 이상 기업의 주당 최대 근로시간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어드는 ‘노동시장 대혁명’을 앞두고 산업현장에서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거래처와의 식사시간도 근로시간인지, 장거리 출장 이동시간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기업별, 근로자별로 처한 상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