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이면 선거도 있는데…. 거기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려 우리 조카가 발견되든 말든 관심을 안 가지게 되면, 그래서 수색도 소홀해지면 어쩌죠?” 세월호에 탔던 경기 안산 단원고생 조카를 33일째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기다리는 박모 씨(46·여)는 18일 텅 빈 체육관을 둘러보…
“물을 그렇게 싫어하던 앤데…. 한 달째 바닷물 속에 있으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18일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에 누워 있던 단원고 2학년 허다윤 양(17)의 어머니 박모 씨(44)는 작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33일째인 이날도 박 씨는 딸…
세월호 참사 이후 서울 도심에서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가 열렸다. 17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으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가 ‘범국민 촛불행동’ 집회를 개최해 주최 측 추산 5만 명(경찰 추산 1만1000명)이 참가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18일 낮 12시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미사가 열린 서울 명동성당 대성전 맨 앞줄에 박근혜 대통령이 앉았다. 박 대통령은 미사 참석자 1000여 명과 함께 주먹을 쥐고 자신의 가슴을 치며 “제 탓이오, 제 탓이오, 저의 큰 탓이옵니다”를 외치며 고백기도를 했다. 박 대통령은 …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구속영장에 적시한 혐의는 계열사로부터 허위 컨설팅 비용으로 받아낸 400여억 원과 유 전 회장의 사진작품 고가 매각 대금 300여억 원, 상표권료와 법정관리 과정에서 빼돌린 자금 등을 포함해 전체 1300억 원대의 배임과 횡령이다. 인천지검 특별…
해양경찰 지휘부가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현장에 처음 투입된 123정에 내부 진입을 여러 차례 지시했으나 123정은 배가 너무 기울어 어렵다는 이유로 응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지휘부와 현장의 이견 때문에 단순 구조로 일관하다가 선체 진입 시기를 놓친 것으로 보인다. 1…
▼ 친구 위해 학년대표 포기한 ‘양반장’ ▼ 구조 직전 선실 달려간 양온유양 양온유 양은 4남매 중 맏이였다. 아버지는 “첫째는 참고 양보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양 양은 피자를 먹을 때 부모 것부터 덜어놓고 남은 조각을 동생들에게 나눠준 뒤 자기 걸 집어 들었다. 그는 친구들이 …
▼ 생일날 제자들과 케이크 장난친 ‘남쌤’ ▼ 학생들 대피시킨 남윤철 교사 점심 직후 나른한 5교시, 영어담당 남윤철 선생님이 칠판에 ‘while’이라고 쓰며 물었다. “이 단어 무슨 뜻이지?” “∼하는 동안요.” “딱 선생님 단어네. 선생님도 동안(童顔)인데.” 남…
▼ 아버지 돌아가신 뒤 대학 휴학하고 가장 역할 ▼ 학생들 먼저 탈출시킨 女승무원 박지영씨 최성덕 할머니(75)는 지난달 16일 손녀의 사망 소식에 “오늘이 지 아비도 그렇게 된 날”이라며 통곡했다. 3년 전인 2011년 4월 16일, 박지영 승무원의 아버지 박유식 씨(당시 45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황당한 대응에 수사팀이 분개하고 있다. 유 씨 일가를 언제까지라도, 대한민국 어디까지라도,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끝까지 추적 검거해 본래의 죄질과 도망했다는 나쁜 정상이 가중된 법정 최고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18일 오후, 인천지검 김회종 2차…
18일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 시설 공개는 29개 언론사의 취재기자 44명을 대상으로 오전 11시부터 3시간가량 이뤄졌다. 인솔자는 시설 곳곳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도 취재진이 정해진 경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이동할 때마다 따라붙어 엄격히 통제했고 예배당 등 핵심 종교 시설은 공개…
세월호 침몰 초기 사고 해역에 처음으로 도착한 해양경찰 경비정과 목포해경·서해지방해양경찰청 등 지휘부 간의 무선 교신 내용이 공개됐다. 당시 해경은 경비정 첫 도착 후 4시간이나 지나서야 뒤늦게 선장 소재 파악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이 해경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 대표단을 만나 세월호 관련 특별법 제정에 공감을 나타냈다. 또 야당이 주장하는 특별검사제 도입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 발표에 앞서 마지막 절차로 이날 유가족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대국민 담화는 이르면 19일경 발…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이 16일 소환에 불응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회장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에는 총 1300억 원대 횡령 및 배임과 140여억 원의 조세포탈 혐의가 적시됐다. 인천지법은 20일 오후 3시 유 전 회…
16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대회의실 앞 복도. 김광준 해양경찰청 기획조정관(치안감)을 포함해 본청에 근무하는 총경급 이상 간부 10여 명이 긴장한 표정으로 나타났다. 농해수위가 이날 세월호 침몰 사고 한 달째를 맞아 현안보고를 듣겠다며 김석균 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