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경기부양이니 뭐니 하는 정부 대책이 나오더군요. 진도에 아직 돌아오지 않은 아들딸을 기다리는 가족들이 남아 있는데….” 최근 세월호 관련 업종 및 지역의 중소기업, 자영업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 대책 발표를 지켜본 한 피해자의 아버지는 12일 동아일보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탈진…
높은 파도로 수색이 중단된 지 사흘째인 12일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 실종자 가족들은 날이 밝자 하나둘 바다로 나갔다. 수색이 중단된 건 알지만 답답한 마음에 앉아서 기다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종된 단원고 여학생의 아버지는 이날 오전 실종자 가족 대여섯 명과 함께 사고 해역 …
손가락 끝에 느낌이 왔다. 더 깊이 더듬었다. 머리 가슴 팔. 침대 매트리스가 누르고 있다. 들어올렸다. 시신을 빼냈다. 왼쪽 옆구리에 끼고 선체를 빠져나갔다. 눈앞에 일어나는 온갖 부유물. 시야는 10cm가 채 안 됐다. 민간 잠수사 이상진 씨(49)는 요즘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아직 아이들이 바닷속에 있는데. 나도 거기에 가야 하는데….” 전남 진도 팽목항과 실내체육관을 오가며 18일간 봉사활동을 한 A 씨(51)는 3일 극심한 트라우마(정신적 외상)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지인들에 따르면 A 씨는 입원하기 전 며칠 동안 밥을 먹지 않고 허공을…
세월호 침몰 순간 자신을 희생하면서 승객들을 구한 박지영 씨(22·여), 김기웅 씨(28), 정현선 씨(28·여) 등 3명이 의사자로 지정됐다. 보건복지부는 12일 ‘2014년도 제3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세월호 승무원 박 씨는 혼란에 빠진 세월호 안에서 …
일본 소방청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의 구조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유형의 긴급소방차를 속속 개발하고 있다. 과거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일본식 재난 대응방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일본 소방청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소방청은…
5일(현지 시간) 오후 4시 정각.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 인근 커내버럴 항구에 정박해 있던 8만4000t급 크루즈 여객선 디즈니 매직호에서 요란한 비상 나팔소리가 울려 퍼졌다. 출항을 앞두고 모든 승객과 승무원이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비상대피훈련이 시작된 것이다. 승무원들의…
유병언 장남, 소환 불응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장남 대균(44)씨가 12일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경영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에 따르면 대균 씨는 출석 통보 시간인 이날 오전 10시가 넘어서…
유병언 장남, 소환 불응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장남 대균(44)씨가 12일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경영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에 따르면 대균 씨는 출석 통보 시간인 이날 오전 10시가 넘어서…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피해 유가족과 이를 돕는 자원봉사자가 그 충격으로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9일 오후 3시 32분경 경기 안산시 상록구 일동에서 세월호 참사 직후 자원봉사 활동을 했던 배모 씨(46)가 집에서 스스로 목…
정부중앙 부처에서 고위 간부로 재직하다 산하 공공기관이나 관련 협회 등에 취업해 활동 중인 ‘관(官)피아(관료+마피아)’는 384명으로 집계됐다. 각 부처가 퇴직 관료들을 통해 관련 기관과 협회들을 장악하고 있는 실태가 정부통계로 확인된 것이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11일 안전…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들이 9일 청와대를 항의 방문한 것과 관련해 김호월 H대 광고홍보대학원 겸임교수가 ‘유가족들이 생난리를 치고 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김 교수는 9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세월호 주인인가? 왜 유가족은 청와대에 가서 시위하나, 유…
세월호 침몰 26일째인 11일 사고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 악화로 수색 작업이 이틀째 중단됐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10일 오전 3시 49분부터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지점의 유속이 빨라지고 파고가 2∼2.5m에 이르는 등 기상이 악화되자 수색을 잠정 중단했다. …
검경합동수사본부(총괄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는 세월호에 구비돼 있던 구명장비인 구명벌과 비상탈출용 미끄럼틀인 슈트의 안전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고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로 한국해양안전설비 차장 양모 씨(37)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양 씨는 올해 2…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고통을 이해하지만 3000여 주민의 삶에도 귀를 기울여 주세요.” 뱃길이 막힌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 인근 섬마을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사고 직후 진도 팽목항은 사고대책본부로 이용되면서 항구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매일 8회 팽목항에서 조도 선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