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의 요구는 정권 퇴진이 아니다.” 세월호 침몰 희생자 가족들이 반정부 투쟁으로 변질되는 추모 분위기와 정치선동에 대해 명확한 선긋기에 나섰다. 유족 대책위는 “앞으로 가족들이 주최하는 집회 외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단체활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권오현…
박근혜 대통령이 조만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밝혔다. 대국민 담화 발표가 이번 주로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민 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이 주재한 긴급 수석비서관회의 직후 “국가안전 재난시스템을 전면 재고하는 대책을 집…
‘금수원에서 쫓겨난 못난 장남’ vs ‘세모그룹 실세 중 실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장남이자 조각가인 유대균 씨(44)에 대한 상반된 평가다. 여태껏 유 씨는 동생 혁기 씨(42)에게 밀려 그룹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채규정 온지구 대표 주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그 출처와 용처 수사에 착수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채 대표 관련 범죄 혐의가 의심되는 자금 거래 리스트를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채규정, ‘용처…
뿌리 깊은 우리 사회의 관피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무원 채용 방식과 퇴직 공무원의 재취업 제한규정 등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고위 공무원 대부분이 정년 이전에 은퇴할 수밖에 없는 현재의 시스템까지 손을 봐야 현직, 퇴직 관료 간의 유착의 …
세월호 참사로 ‘관피아’의 폐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정치권이 공직사회를 근본적으로 혁신할 방법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국민 여론도 ‘소를 잃었지만 이제라도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8일 선출 직후 인터뷰에서 “관료사회 수술을 위해 …
퇴직 관료가 산하 기관이나 공기업, 협회에 재취업해 그들 기관의 이해를 대변하고 공무원들은 그들을 비호하는 ‘관피아’ 공존의…
해경이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정부가 ‘국가안전처’를 신설해 재난안전 관련 기관을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1953년 12월 내무부 치안국 소속 해양경찰대로 출범한 이래 탄탄대로를 걸어온 해경도 변화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그동안 …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아들(단원고 박수현 군)을 잃은 박종대 씨는 5일 경기 안산시 합동분향소에서 자식의 영정 사진을 떼어냈다. 이번 사고에서 해양경찰청의 초기 대응이 과연 적절했는지, 사건 당일 왜 적극적으로 생존자 구조를 안 했는지 철저한 수사를 당국에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박 씨는…
세월호 참사로 타격을 받은 관광업계 종사자와 피해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의 지원방안이 12일부터 시행된다.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자금의 최저금리는 연 2.25%에서 2.0%로 당초 발표보다 더 낮아졌다. 또 정부는 경기 안산시와 전남 진도군에 사는 채무자에 대해 3개월간 빚…
‘오늘 밤 전국 강풍…세월호 수색 하루 넘게 중단’ 11일인 오늘 밤부터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전 구름 낀 날씨가 지속된 후 밤부터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오늘 중국에서 강한 저기압이 서해로 북상하면서 일요일 낮부터 월요…
소조기 마지막 날 세월호 침몰 사고 25일째인 10일 오전, 유속의 흐름이 느린 소조기임에도 사고 해역의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10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9분부터 이날 0시 53분까지 수중 수색을 진행해 수습한 희생자 시신은…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달리 비슷한 상황에서 살신성인의 시맨십을 발휘한 영웅이 있다. 고(故) 유정충 하나호 선장의 사례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선장의 시맨십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생사를 가를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유 선장은 1990년 3월 1일 오후 1시 51분경 제주도 서…
민들레 홀씨가 바람에 하나 둘… 긴 여행길을 떠납니다. 잠시라도 붙잡아 두고 싶은 심정입니다. 세월호 침몰로 아직 돌아오지 않은 우리 아이들은 차디찬 바닷속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아들 딸들을 위해 매 끼니를 준비하지만 밥상에 올려져 있는 숟가락에는 눈물만 고여 있네요. 현관문을 열고…
지난달 16일 오전 9시 28분. 선장은 팬티 차림이었다. 물에 빠질 때에 대비한 것일까. 그는 신발까지 벗고 배 위에서 대기하다 구조선이 다가오자 제일 먼저 뛰어올랐다. 국내외 선박 사고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로 선장이 ‘1호 탈출자’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어 배 안의 사람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