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나타나고 있는 경기 위축을 막기 위해 2분기(4∼6월)에 7조8000억 원의 재정을 추가로 풀기로 했다. 세월호 사고로 예약 취소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 여행·운송·숙박업체에는 정부기금 150억 원을 2%대의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해양수산부는 선박의 안전점검 업무를 민간회사인 한국선급에, 출항점검 업무는 민간기관인 한국해운조합에 맡겨 왔다. 세월호 참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이들 기관에 재취업한 해수부 퇴직 관료들과 해수부의 유착으로 민간위탁 업무에 대한 정부의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정부 사업을 위탁받고 있는 업종별 협회들은 현행법상 공공기관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은 정부에 대한 ‘방패막이’로 활용하기 위해 퇴직 관료들을 영입하는 게 관행처럼 돼 있다. 업계를 대표하는 이 민간협회들의 회장은 보통 기업인이, 부회장 또는 상임이사는 고위 공무원 출신이…
세월호 침몰 희생자 유가족들이 9일 오전 청와대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도중 세월호가 침몰한 지 7시간쯤 뒤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 38분경 배 안에 있던 학생이 촬영했다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인양한 희생자가 지니고 있던 휴대전화에서 복구된 것이다. 영상에는 학생들이 구명…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A 군(17)의 어머니 B 씨(43)가 자택에서 자살을 기도했다. 9일 오후 5시 45분경 단원고 유가족 중 한 명이 112신고를 통해 “B 씨가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낸 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 확인해 달라”고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한 사이…
고용노동부는 9일 “세월호 사고 희생자 가족들이 정신적 충격 등으로 퇴직을 할 경우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현재 실업급여는 정리해고 등 비자발적 실업일 때만 받을 수 있다. 고용부는 “희생자 가족들의 경우 정신적 충격이 크고 사고 수습 등으로…
직장인 김은식 씨(34)는 어버이날 하루 전인 7일 퇴근 후 카네이션을 사들고 부모님 집을 찾았다. 지난해까지 카네이션은 두 살 어린 여동생의 몫이었고, 김 씨는 안부 전화 한 통에 용돈만 드리곤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라졌다. 꽃과 함께 직접 카드도 적어 드렸다. 김 씨는 “세월호 …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9일 세월호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를 비교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연 뒤 보도국장직에서 물러났다. 김 전 국장은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KBS 보도 독립성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박근혜 대통령(사진)이 조심스럽게 경제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경기회복세가 꺾일지 모른다는 위기감에서다. 하지만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양새다. 박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긴급 민생대책회의를 주…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 120여 명이 희생자들의 영정을 들고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 도착한 것은 9일 오전 3시 50분경. 전날 오후 10시경 여의도 KBS 본관 정문에서 김시곤 보도국장이 세월호 사망자 수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비교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밤샘…
“대표이사요? 대표 치곤 너무 남루한 행색이던데요.” 8일 취재팀이 찾은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천해지’ 전 대표이사이자 ‘아이원아이홀딩스’의 감사를 지냈던 A 씨(59)의 최근 주소지다. 주민들은 그가 한 회사의 대표였…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선원들은 승객들을 내팽개치고 도망갔고, 정부는 구조과정에서 온갖 허술함을 드러내며 우왕좌왕해 국민을 분노케 했다. 결국 검찰과 감사원,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 사정기관이 총동원돼 선원 및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질 경영자인 유병언 전 회장 일가 수사에 나섰…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이 계열사 장악을 위해 활용한 부회장단과 사장단 회의, 즉 ‘높낮이 모임’의 핵심 인물 10명을 확인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검찰이 이른바 ‘유병언 사단’의 실체를 확인함에 따라 유 전 회장이 수많은 계열사의 최고 경영책임자였다는 점을 입증할 수…
세월호 사고로 ‘관(官)피아’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 산하 공공기관이 대주주인 SGI서울보증보험 신임 감사에 정치권 출신 인사가 내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관피아 논란으로 관료 출신들이 몸을 사리는 사이 정치권 낙하산 인사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 아니냐…
세월호 유가족 “침몰 7시간뒤 생존자 있었다” 새 동영상 공개 ‘세월호 동영상’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들이 배가 침몰한 지 약 7시간 지난 시점에 학생들이 촬영한 동영상이 있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유가족들은 9일 오전 청와대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중 사고당일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