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직원들이 배의 침몰 사실을 접하고도 승객 구조 지원은 뒷전으로 한 채 세월호의 화물 적재량 전산기록을 조작하는 등 사건 은폐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김모 씨(44·체포) 등 청해진해운 물류팀 직원 2명이 16일 오전 9시 38분부터 본사…
해양수산부가 연구용역 계약의 약 80%를 공개경쟁 없이 특정 기관이나 민간회사에 맡기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외부 연구용역의 상당수가 퇴직 해수부 공무원이 재취업한 산하 기관 등에 집중됐다. 이에 따라 전현직 해수부 공무원으로 이뤄진 이른바 ‘해수부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세월호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의 통신비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생존자의 휴대전화 기기 변경도 지원한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승객과 승무원 등 피해자와 가족에겐 4, 5월 두 달분 이동통신비를 전액 감면해준다. 사망자와 실종…
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나라 살림살이의 초점을 재난대응과 복지증진을 포괄하는 개념인 ‘국민 안전’에 맞추는 한편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 경제 활성화와 관련된 예산은 줄이기로 했다. 성장과 복지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주력해 온 재정 운용의 큰 틀을 국민생활의 안정성을…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16일째인 1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며 조문하려는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부합동분향소에는 1일까지 26만 명(임시 분향소 포함)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안산=사진공동취재단
지금으로부터 꼭 10년 전인 2004년 4월의 일이다. 행정자치부(현 안전행정부) 간부가 간부 연찬회에서 관료 사회의 비효율성을 적나라하게 비판해 화제가 됐다. 당시 그는 정부 재난대처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혁을 제안했다.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개선되지 않으면 언젠가 큰일 날 것이라는…
2005년 8월 말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웅은 합동 태스크포스(JTF) 사령관을 맡은 러셀 아너레이 당시 제1군사령관(64·중장)이었다. 그는 사전 대처 소홀과 늑장 대응으로 비난을 한 몸에 받던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구원 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0…
재난 피해자들에 대한 돌봄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재난 대응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와 현장 조직의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 미국 등 선진국은 과거 여러 차례 대형재난을 겪으면서 이 같은 협조체제를 시스템화했다. 미국은 2001년 9·11테러 이후 국토안보부(DHS)를 …
#1. 4월 30일 밤 진도 실내체육관. 농구장 크기의 바닥에 수백 명의 실종자 가족이 고무매트와 이불을 깔고 앉거나 누워 있다. 관중석에는 방송카메라 10여 대가 쉼 없이 돌아갔고 조명은 밤늦도록 불을 밝혔다. 구조 소식을 기다리다 지쳐 잠든 가족들, 밤새도록 기도를 올리는 가족도 …
국내에서 이뤄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S) 치료는 걸음마 단계라는 게 의료계의 평가다. PTSS를 전공한 정신건강전문의 수가 부족하고, 치료법 개발도 부진한 상황이다. 또 현재 PTSS 환자의 약 80%가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라 대형 재난 사고로 인한 PTSS 환자 치료 경…
눈앞에서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 지하 1층 매장에서 일하는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길. 학교가 끝나면 그곳에서 항상 어머니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초등학교 1학년이던 1995년 6월 29일. A 씨(26)의 인생은 그날 이후 엉망이 됐다. 어머니의 시신은커녕 유품조차 찾지 못했다. …
“낮엔 사람이 많아 아이들 얼굴 한 명 한 명을 살필 수 없잖아요. TV나 신문에 나오지 않은 아이가 훨씬 많은데…. 나라도 마지막 가는 얼굴 기억하고 싶어서….”(이모 씨·36·사업) 1일 새벽에도 경기 안산의 정부합동분향소에는 조문객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낮 시간처럼 긴 행렬을…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들이 다시 ‘고통의 현장’으로 돌아왔다.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학부모 160여 명은 1일 오후 4시경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세월호 침몰사고에서 희생된 자녀들을 가슴에 묻었던 이곳을 다시 찾았다. 아직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실종자 부모들…
세월호가 침몰하던 날 밤, 엄마는 꿈을 꿨다. 엄마는 망망한 바다, 물살에 휩쓸려 허우적댔다. 물에서 나오려 몸부림을 쳤다. 눈을 떠보니, 진도체육관이었다. “우리 아들, 꿈에서 한 번만 보면 좋겠는데 안 나타나요. 내가 물에 빠지는 꿈만 꾸고….” 황정애 씨(55)의 둘째 아들 …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서울의 산하기관에 별도의 집무실을 두고 이용하던 장관들이 속속 ‘방’을 빼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 장관이 선주협회가 소유한 서울의 해운빌딩 집무실을 보증금 없이 빌려 써 온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되자 다른 부처 장관들도 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