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침몰한 세월호에 비치된 승객용 구명조끼가 대부분 제조된 지 20년이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구명조끼 관리가 부실했고 성능 검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세월호가 침몰한 뒤 사고 해역에서 부유물 30…
침몰한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 직원 상당수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 직원이 빚과 박봉에 시달렸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청해진해운 전현직 직원들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고인이 된 A 씨의 어머니는 청해진해운 여객선 승무원 출신으로 구원파…
“우리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이 없다.” 27일 오전 동아일보 취재팀과 만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은 세월호 사고를 자신들과 연결하는 것을 억울해했다. 세월호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과 그가 창립한 구원파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날 구원파 일요 …
세월호 선장 이준석 씨(69)가 사고가 난 16일 조타실에서 속옷 차림으로 서둘러 탈출을 준비하고 있다(점선 안). 왼쪽 아래에서 로프를 잡고 있는 여성은 3등 항해사 박한결 씨(26). 이 씨는 해경 조사에서 “선실에서 옷을 갈아입다가 배가 기우뚱하자 뛰쳐나왔다”고 진술했다. 오른쪽…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2008년 법정관리 중이던 ㈜세모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소규모 신생 회사를 앞세워 은행 두 곳에서 223억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산업은행은 내부전산망에 ‘대출위험성을 점검하라’는 경고가 떴지만 청해진해운에 100억 원 대출을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
주말 사이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 측 계열사들의 회계·감사업무를 담당했던 회계사 사무실 등 6곳을 압수수색한 것은 회계사무실이 비자금 조성의 ‘진원지’라는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 실소유주인 유 전 회장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
선박이나 비행기, 화재 사고가 일어났을 때 국민도 반드시 비상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승객들이 행동요령 없이 움직이면 골든타임 안에 구조 받을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기 때문이다. 27일 국가재난정보센터 등에 따르면 선박의 경우 승객들은 탑승과 함께 배의 구조, 구명조끼의 …
재난 발생 직후 골든타임 때 인명을 구조하는 매뉴얼은? ‘없다.’ 곤란한 질문에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매뉴얼은? ‘있다.’ 재난대응 총괄 정부부처인 안전행정부가 만든 ‘재난 유형별 주관기관 위기관리 매뉴얼’에는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 매뉴얼은 빠져 있는 반면에 전혀 중요하지 않…
스페인은 한국과 달랐다. 25일 승객과 선원 334명을 태운 여객선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단 1명의 희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선원들은 목숨을 걸고 불을 껐고 구명조끼를 입고 갑판에서 대기한 승객들은 무사했다고 현지 언론 라오피니온이 보도했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통함…
《‘화물 과적 점검만 제대로 했더라면….’ ‘비상버튼만 눌렀더라면….’ ‘제때 탈출 지시를 했더라면….’ ‘해경, 배에 직접 들어가 구조했더라면….’ 302명의 사망·실종 참사를 낸 세월호 침몰 사고를 보면서 끊임없이 머리를 맴도는 아쉬움이다. 대부분 어려운…
정홍원 국무총리가 전격 사의를 표명한 27일 관가는 하루 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세월호 참사 후 끊이지 않던 ‘개각설’이 현실로 닥쳤기 때문이었다. 개각의 폭과 시기에 대한 전망이 분분한 가운데 사고에 책임이 있는 부처를 맡고 있거나 수습 과정에서 구설수에 오른 장관들이 교체 대상…
박근혜 정부의 첫 내각 수장에 오른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해 2월 8일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뒤 기자회견에서 “저는 학벌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특별한 스펙도 갖고 있지 않다”고 몸을 낮췄다. 성균관대 법대 야간 출신에 검찰총장이나 장관 같은 고위직을 지내지도 못했던 본인의 인생을 겸…
정홍원 국무총리의 27일 사의 표명은 예상보다 빨랐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정 총리의 사표 수리를 세월호 사고 수습 뒤로 미뤘다. 조건부 사표 수리로 ‘선(先)수습, 후(後)문책’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세월호 사고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이후 최악의 참사인 데다 명백한 …
27일 하루 내내 국무총리실과 새정치민주연합, 청와대는 물고 물리는 기자회견을 했다. 공식적으로는 모두 “독자적 결정”이라고 주장하지만 서로 상대방의 회견 내용을 의식해 핑퐁하듯이 대응한 흔적이 역력해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오전 9시경 총리실은 정 총리가 한 시간 뒤인 1…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27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각의 수장인 정 총리가 홀로 사퇴를 선언한 것은 지극히 무책임한 자세이며 비겁한 회피”라고 정면 비판했다. 지금은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이 더 시급하다는 명분이었다. 그러면서 국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