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이 사실상 지배하는 핵심 계열사들이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파일을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에 나선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또 회사 경영의 핵심 인물이자 유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혜경 씨(52)와 김필배 …
새정치민주연합이 24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정부 책임론에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다. 김장수 대통령 국가안보실장(사진)의 책임 회피성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김 실장은 전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안보실의 역할은 통일 안보 정보 국방의 컨트롤타워이지 재난 컨트롤타워가 …
16일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뒤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가장 전하고 싶었던 뉴스는 생존자의 구조 소식이었다. 지금까지 추가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실종자 가족이나 기자들이나 아직도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있다. 진도 팽목항에서 취재진이 실종자 가족, 유가족들과 함께 바다…
서남수 장관의 컵라면 사건 등 해프닝을 벌였던 교육부가 고심 끝에 23일 ‘안전대책’이란 걸 발표했다. 체험활동 시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진로체험 시 안전 매뉴얼 개발, 다중이용시설의 안전 실태를 점검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당분간 수학여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23일 오후 2시경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경기 안산시 올림픽체육관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어두운 표정으로 조문을 하고 분향소를 나서던 이 대표는 슬픔을 주체할 수 없었는지 안경을 벗고 얼굴을 가린 채 힘겹게 흐느꼈다. 분향소 앞에 마련된 천막에 도착해서는 방명록을 앞에 두고 입을 가…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은 멀게 느껴졌다. 전남 목포에서 진도까지는 40여 km. 승용차로 빨리 가면 40분 정도 걸리지만 길은 천리 길 같았고 마음은 천근만근 무거웠다. 고교 동창들에게서 친구 아들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22일. 처음 전화를 걸었을 때 동창생은 기자를 기억하지 …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대학들도 봄 축제를 취소하는 등 숙연한 분위기다. 24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 도서관 로비에서 한 학생이 피해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함에 기부를 하고 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경찰이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하고 성적(性的)으로 모욕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30대 남성을 형사입건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하던 중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모욕한 혐의(모욕죄)로 개인방송 진행자(BJ) 정모 씨(3…
진도 여객선 침몰 피해자 대부분이 어린 학생들인 탓에 또래 아이를 둔 학부모 세대의 슬픔과 분노가 더욱 크다. 자녀를 둔 엄마들 사이에서는 ‘내 아들, 딸이었다면’이라는 심정으로 추모운동이나 관련 기업 불매운동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
‘경북 포항북부경찰서에 근무하는 현직 경찰입니다. 물살이 얼굴로 차올랐을 아이들을 생각할 때마다 공무원의 한 사람으로서 피를 토할 지경입니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길 기원하며 4월 급여 전액을 보내드립니다. 최○○.’ ‘동대문구 전농동의 한솔, 한희 엄마입니다. 세월호…
세월호 침몰 참사로 사회 전반에 ‘나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심리가 퍼지고 있다. 서점가에선 생존기술 관련 서적의 판매량이 증가했고 인터넷 게시판에는 ‘사고 시 살아남는 법’에 대한 정보 공유가 늘고 있다. 24일 인터넷서점 예스24가 세월호 침몰(16일) 전후 일주일간 재…
일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세월호와 관련된 자극적인 교육활동이 이뤄져 우려를 낳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아이들에게 사건과 관련된 미디어 노출을 최소화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도록 권고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A초등학교 6학…
고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김화연 씨(44·여)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남의 일 같지 않다. 김 씨는 “학교에서라도 재난안전 교육을 받았다면 아이들이 좀 더 빠르게 사고 현장을 벗어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배가 침몰하려는 급박한 순간에도 “선실이 더 안…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인) 진도 방문 직후 18일 71%까지 상승했으나 이번 주 들어 하락…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의 ‘만기친람(萬機親覽·모든 일을 직접 챙김)’ 스타일도 위기를 맞고 있다. 세월호 사태로 총체적 난국을 맞으면서 만기친람 업무 방식의 부작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안 그래도 대통령과 청와대 눈치만 살피던 관가(官街)가 더욱 얼어붙으면서 각 부처는 청와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