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후반기 이후 꾸준히 50%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기반은 북한 핵실험과 개성공단 폐쇄 때 보여준 원칙 있고 강단 있는 위기관리 리더십 덕분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이라는 최악의 안전참사 앞에 박 대통령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전문…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의 여파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들의 심리검사와 치료를 위해 경기 안산시에 통합재난심리지원단이 꾸려졌다. 24일 상담소에서 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 안산=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기도합니다. (바다에서) 나온 이들을 위하여. 그리고 나올 이들을 위하여….” 16일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후 온 국민은 하루가 한 달 같은 피 말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전히 생존 여부를 알 수 없는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구조되기를 바라는 소망 글들은 24일에도 경…
여드레 만에 교복을 입은 학생들 사이로 운구차가 지나갔다. 운구차에는 지난주까지 함께 등굣길을 오르던 후배가 있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언덕을 오르던 학생들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숙여 후배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창문 밖을 내다보던 여학생들은 운구차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눈가의 눈물을 …
해양수산부가 올 1월 세월호에 대한 부실 안전점검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한국선급의 독점 구조를 깨야 한다는 정책연구 용역결과를 받고도 묵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부터 한 달 후 한국선급은 세월호 정기 점검에서 구명뗏목을 포함한 모든 항목에 ‘양호’ 판정을 내렸다. 24일 해운업…
부산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흥준 부장)이 해운업계의 고질적 비리를 파헤치는 수사의 첫 대상으로 한국선급(KR)을 택했다. 이는 민간기관인 한국선급이 선박의 안전검사를 독점하고 있어 비리 소지가 많은 데다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전직 간부들이 임원으로 가 있어 이른바 ‘해피아’와의 연결…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1991년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민주자유당(민자당)으로부터 모범당원 표창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유 전 회장은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정치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 전 회장…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이 2012년 프랑스 중서부 리무쟁 지방의 산골 마을 쿠르베피를 통째로 매입할 당시 “가격에 상관없이 사들여라”라고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2년 5월 이 마을을 경매에 넘겼던 ‘생 니콜라 쿠르베피’ 시의 베르…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조세회피처인 파나마에 해외법인을 세워 재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금융당국은 유 전 회장이 미국에서 1388만 달러(약 144억 원) 규모의 부동산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외국환 거래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국내 자금…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30여 개 계열사의 이름 대부분을 작명하는 데 관여했다.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이 회사의 직원들도 “세모그룹은 유 전 회장이 경영하는 회사”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유 전 회장은 2003년 세모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은 물론 계열사 주식을 단 1주도 실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은 24일 검사와 수사관 등 21명이던 수사 인력을 대검찰청에서 지원받은 17명을 더해 38명으로 늘렸다. 검찰의 강한 수사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이날 검찰 국세청 관세청 금융…
경기 안산 올림픽기념관 합동분향소를 찾지 못하는 이들은 추모전화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는 분향소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전달됐습니다.
잠시 진척을 보이던 수색 구조작업의 속도가 다시 더뎌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애타는 간절함은 이제 분노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주기’로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가 적어 가장 물살이 약한 시기인 ‘소조기’(22∼24일)도 24일로 끝났다. 과연 세…
배가 기울었다. 괜찮아지겠거니 했는데 더욱 가팔라졌다. 최덕하 군(17·사망)은 세월호 4층 객실에 있다가 배가 기울자 복도로 뛰쳐나왔다. 최 군의 담임선생님인 남윤철 씨(35·사망)도 복도에 있었다. 당황한 학생들이 복도에서 어쩔 줄 몰라 했다. 남 씨는 흔들리는 배 안에서 한 …
최호선 영남대 심리학과 외래교수가 진도 여객기 침몰사고 피해 가족들에게 남긴 '잔혹한 예언'이라는 제목의 글이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최 교수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 일어날 일과 그에 대처해야 할 자세 등에 대해 유족들에게 조언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아이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