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출항을 앞둔 15일 저녁 세월호에 대한 화물 안전검사가 끝난 뒤 차량을 추가로 싣고 컨테이너 등을 쇠줄이 아닌 일반 밧줄로 묶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동안 세월호 침몰사고 원인 중 하나로 꼽혔던 화물 과적과 부실 고정 의혹을 뒷받침해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당시 세월호 선적 …
국방부는 21일 세월호 침몰 참사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기 안산시와 전남 진도군의 예비군 훈련을 연기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구체적인 연기 기간은 재난지역 선포 해제 시기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참사로 다치거나 피해를 본 예비군과 그 직계존비속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
“외국인이라 모른다고요? 자식 둔 부모 마음이야 다 똑같죠.” 요즘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시장은 침울한 분위기다. 16일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실종된 단원고 학생 가운데 다문화가정 자녀가 3명이 포함돼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안산은 외국인 노동자 밀집 거…
《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 엿새째인 21일 새벽 경기 안산 제일병원 장례식장. 강민규 단원고 교감의 발인식이 열렸다. 그는 사고 당시 구조 헬기에 올라 생명을 건졌지만 ‘홀로 살았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다 진도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기자가 만난 단원고 교사와 학생…
구조 현장에서 긴밀히 협업해야 할 해경과 해군, 중앙대책본부 간의 교신 역시 따로 놀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관마다 호환성이 없는 무선통신망을 제각각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 재난안전통신망사업이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사건 이후 시작됐으나 12년째 지…
대형 재난이 닥쳤을 때마다 국회에서 ‘입법을 통한 제도적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외쳐댔지만 사실상 법안 발의 이후 잠자고 있거나 처리 시한을 넘겨 폐기된 안전 관련 법안이 수두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만 믿었다가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도 못할 판이다. 21일 국회 의안정보시…
대형 재난사고가 터질 때마다 “상황 대처 매뉴얼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정작 정부가 보유한 각종 안전 및 위기관리 매뉴얼을 다 합치면 모두 32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재해나 화재, 산업재해, 교통안전 등을 담당하는 기관마다 사태 수습용으로 임기응변식 매뉴얼을 …
국내 선박운항에 대한 안전관리의 책임과 권한이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에 나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정부 안에서도 선박운항에 대한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세월호 사고와 같은 대형사고가 발생할 경우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여성가족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뒤늦게 별도의 대책을 내놓으면서 “현장의 혼선만 가중시킨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여성부는 21일 세월호 피해 가족을 대상으로 ‘긴급 가족 돌봄’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의 피해 가족 아동 141명이 다니는 35개교에 전담교사를 지정하…
세월호 침몰 사고로 피해를 입은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수업을 받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1일 경기도교육청 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사고 현장에서 구조돼 고려대 안산병원에 입원한 2학년 학생들을 위해 교사가 직접 병원을 방문해 수업을 하는 ‘병원…
정부가 세월호 사고 관련자, 가족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심리 치료 지원을 안산 지역 일반 시민, 중고교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세월호 사고와 직접 연관이 없어도 급성 스트레스, 우울증을 호소하는 안산시민이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세월호 심리 지…
2005년 8월 미국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등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1800명의 사망자를 낸 미국 최대의 자연재해 중 하나였다. 당시 카트리나로 직격탄을 입은 지역은 3, 4개 주였지만 응급대피소는 무려 31개 주에 1400곳이 마련돼 45만 명이 치료를 받았다. 응급대…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플래그 이즈 업’ 목장에는 참전용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학대당했던 말(馬)을 활용해 참전용사를 위한 승마 치료를 진행하는 이곳에선 불안감을 느끼는 말과 참전용사가 서로를 의지하고 믿는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프가니스탄전 …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6일째가 지나면서 피해자 가족들의 건강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피해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에는 탈진한 듯 누워 있거나 강당 바닥에 힘없이 주저앉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아직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실종자 가족은 애끓는 마음으로…
저는 2000년 7월 14일 부일외고 수학여행 참사의 생존자 김은진입니다. 방금 오전에 일 끝내고 인터넷에 접속했더니 (안산 단원고) 교감선생님의 비보가 제일 먼저 보이네요. 멀리 타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만무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뉴스를 보면 마음이 저려오는데, 그렇다고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