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 침몰한 세월호에서 구조된 손정아 양(17)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침몰 당시 넘어진 자판기에 머리카락이 끼어 탈출하지 못한 친구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 손 양은 “몸부림치는 친구의 모습이 도저히 잊혀지지 않는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
“엄마는? 아빠는? 오빠는?” 권지연 양(5)은 16일 오후 전남 목포한국병원에서 곁을 지켜주는 여경에게 연신 가족을 찾으며 울먹였다. 권 양은 15일 아버지 권재근 씨(52)와 어머니 한윤지 씨(베트남 출신·한국 국적), 오빠 권혁규 군(6)과 함께 여객선 ‘세월호’를 탔다가 승…
16일 전남 진도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 인양작업이 18일 오전 시작될 예정이지만 배를 끌어올리는 데 두 달 이상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2010년 3월 백령도 해역에서 침몰한 천안함은 함미 인양에 3주, 함수 인양에 30일이 걸렸다. 세월호 인양이 천안함보다 어려…
“(치직) 최대 500야드(약 452m) 이내로 접근해 수색하라….” “전복된 곳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치직).” 무전기를 통해 긴박한 대화들이 오갔다. “구명조끼 입고 있는지”란 질문에 잠시 답이 없었다. “입고 있다. 남성 같다.” 잔뜩 흐린 하늘. 17일 오전 9시 전남 …
“난간 끝에 매달려 한 손으로 구명조끼를 던져주시던 그 모습이 마지막이라니….” 경기 안산시 고려대 안산병원에 입원 중인 단원고 재학생 한상혁 군(17)은 남윤철 교사(35·사진)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물속으로 점점 가라앉는 배 끝 쪽으로 홀로 걸어가 학생들에게 조끼를 던져…
가장 기뻐해야 할 순간, 아이들은 웃음 대신 눈물을 흘렸다. 17일 제60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안산 단원고 여자탁구팀 선수들은 결승전이 끝난 뒤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선수들은 16일 오전 코치를 통해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같은 학교 2학년 학생들이 수학여…
“배 위에서 반 아이들 다 함께 모여 생일파티를 했는데, 정작 담임선생님 소식은 아직까지 들리지가 않아요. 어떡해요….” 진도 여객선 침몰 현장에서 구조된 박모 양(17)은 17일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꼈다. 경기 안산시 단원고 2학년 3반 제자들과 수학여행길에 올랐던 담임…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출범하면서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이름을 바꿨다. ‘국민안전을 중시한다’는 국정 목표에 따른 것이다. 부처 이름을 ‘행정’과 ‘안전’이란 단어의 위치만 바꾸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지만 안행부를 국민안전의 통합 컨트롤타워로 만들겠다는 박 대통령의 …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후 구조작업이 지연되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발을 동동 구르는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했다. 새벽부터 “구조작업 속도가 느리다” “현장에 직접 가보니…
해양수산부가 17일 공개한 세월호의 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선박자동식별장치) 자료에 따르면 세월호는 15일 오후 9시 인천항을 출발해 정상 항로를 따라 동남쪽으로 향하던 중 16일 오전 8시 48분 37초 병풍도 인근 해상에서 항로를 갑자기 남…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실종자들이 보냈다고 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메시지들이 허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 누리꾼은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2반 한모 양(17)이 보냈다는 구조 요청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17일 오전 11시 22분 발송된 것으로 표시된 …
아침부터 잔뜩 찌푸린 하늘은 빗방울을 흩뿌리기 시작했다. 전남 진도 해역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이틀째인 17일 진도군 팽목항. 사고가 난 16일 오후 8시경 팽목항을 찾았던 200여 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대부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아빠 왔어, 아빠 왔다고, 아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후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이 머무는 전남 진도군 진도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수색상황을 신속하게 가족들에게 알려주라고 지시하는 한편 철저한 조사와 원인을 규명해 책임 질 사람이 있다면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
진도 여객선 침몰,'무리한 급선회가 원인' 잠정 결론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원인이 무리한 변침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변침이란 선박이 진행하는 방향을 급하게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해경수사본부는 17일 진도 여객선 사고 브리핑에서 침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