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를 덮친 화마(火魔)는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던 어머니들의 목숨을 무참히 앗아갔다. 22일 오전 제천명지병원에 마련된 최모 씨(46) 빈소를 지키던 고등학교 교복 차림의 둘째 딸은 울먹였다. “나 대학 붙었다고 내년 1월에 베트남 여행가자고 했잖아. 이게 …
29명이 숨진 21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참사로 필로티(벽체를 없애고 기둥만으로 건물을 떠받치는 방식) 구조가 지진은 물론 화재에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을 취하지 않는 한 도시 안전을 저해하는 ‘뇌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필로티 건물은 2000년대 초반 주차공간을 …
“관장님이 다 살렸어요. 사람들 대피시키다 크게 다치신 거 같은데 원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들었어요.” 21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 당시 5층 헬스클럽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운동을 하다 탈출한 이재혁 군(15)은 헬스클럽 관장 이호영 씨(42)가 생명의 은인이라고 강조했…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핵심은 20명이 숨진 2층 목욕탕 여탕의 통유리 창문을 왜 진화 작업 초반에 깨서 구조하지 않았느냐다. 우왕좌왕하느라 창문을 빨리 깨달라는 유족의 요청을 묵살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22일 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중에는 지난달 수능을 치른 여고생과 어머니, 외할머니 3대가 있었다. 모녀가 팔순의 외할머니 집을 찾아가 함께 센터의 사우나에 들렀다가 변을 당했다. 다른 억척 엄마는 새벽엔 우유와 신문 배달을 하고 낮엔 고교 급식실에서 조리반장으로 일했다. …
충북 제천시의 스포츠센터 8층 건물에서 불이 나 29명이 숨지고 29명이 부상당한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필로티(1층에 벽 대신 기둥으로 건물을 띄우는 방식) 구조 건물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삽시간에 2~3층 대중목욕탕과 4~7층 헬스클럽, 8층의 레스토랑으로 번졌다. 2층에서…
사다리차 업체를 운영하는 부자(父子)가 제천시 스포츠센터 8층 베란다 난간에 매달린 남성 3명을 구조했다. 이들 부자는 화재가 난 건물에서 사다리차 작업을 한 경험을 살려 소방 사다리차가 구조하지 못한 곳에서 사람을 살렸다. ‘제천스카이카고’ 이양섭 대표(54)와 아들 기현 씨(…
충북 제천시의 스포츠센터 화재 상황을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 6시 20분경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장관을 중심으로 신속한 화재 진압과 구조를 통해 인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또 화재 진압 중인 소방관의 안전에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지시…
8층짜리 건물이 화염과 연기에 휩싸이는 데는 20분도 걸리지 않았다. 목욕탕과 헬스클럽에 있던 사람들은 옷가지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콜록거리며 뛰쳐나왔다. 일부는 8층 베란다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기댄 채 “살려 달라”고 외쳤다. 미처 여기까지도 못 간 사람은 창문에 매달렸다가 1층…
21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 중에는 지난달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여고생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 7층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모 양(19·제천여고 3학년)이다. 김 양은 수시전형으로 서울의 한 사립여대에 합격해 내년 입학 예정이었다. 공부를 잘해 4년 장학생으로 …
21일 발생한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는 대낮인데도 29명(오후 11시 50분 현재)이나 숨졌다. 사망자 20명은 2층 목욕탕 여탕에서 발견됐다. 외부와 밀폐되고 비상구가 가려진 목욕탕 구조를 감안하면 연기 및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빨려 들어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