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기준으로 하루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43만 t. 사상 최대 규모다. 일평균 폐기물 발생량은 2015년 40만 t을 돌파하는 등 매년 최고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한국인이 연간 사용한 생수 페트병을 나란히 세우면 지구 10.6바퀴를 돌고, 플라스틱 컵을 높게 쌓으면 지구에서 달에 닿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한국지부가 충남대 장용철 교수팀과 함께 3종류의 일회용 플라스틱(생수 페트병, 플라스틱 컵, 비닐봉지) 소비량을 …
연초부터 백화점과 면세점 등 유통업계가 친환경포장재 사용을 잇달아 선언하고 있다. 공항 면세품 인도장에서 대량으로 나오던 비닐뽁뽁이(에어캡)나 명절 과일선물세트에 쓰이던 플라스틱 완충재 등이 순차적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포장재 폐기물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기업들이 자원 재활용률을 …
칠성사이다가 제품 출시 35년 만에 페트병의 색깔을 재활용이 쉬운 무색 페트병(사진)으로 바꾼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페트병 용기를 기존 초록색에서 무색으로 교체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달 중으로 500mL 제품을 무색 페트병으로 먼저 선보이고 이후 전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의 ‘재건축 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이곳 주민들은 아파트 주변에 하천이나 대형 쓰레기장 같은 시설이 없는데도 여름만 되면 모기 등 벌레가 많은 이유를 알지 못했다. 이런 궁금증을 적은 글들이 올여름 주민들이 참여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고 한다…
2500만 명. 지난해 배달앱 이용자 수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한 번 음식을 시킬 때 오는 일회용 식기와 봉투는 어림잡아도 3∼5개. 대부분 한 번 사용 후 쓰임새를 다한다. 9일 환경부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폐플라스틱은 2012년 5704t에서 2017년 8162…
1년 동안 쏟아져 나오는 각종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할까.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폐기물 처리를 위해 쓴 돈이 최대 2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폐기물 발생량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처리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환…
2021년부터 모든 장례식장에서 일회용 컵과 수저를 사용할 수 없다. 카페와 식당에선 플라스틱 컵뿐 아니라 종이컵도 쓰지 못하게 된다. 집으로 자장면과 도시락을 배달시켜도 나무젓가락을 받을 수 없다. 환경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일회용품 …
유럽이 플라스틱, 고무 등 화학제품의 ‘순환경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순환경제는 제품을 만들기 전 소재 생산부터 지속적인 재사용을 추구하는 것으로 대량생산과 폐기로 이어지는 기존 ‘선형경제’의 대안으로 떠오른 개념이다.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국내 주요 기업도 유럽의 새로운 순환경…
‘이제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다.’ 지속 가능한 환경은 더 이상 구호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는 뜻이다. 이 같은 흐름은 산업계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술이나 음료를 담는 병과 페트병 같은 유통방식의 전환이다. 유색 페트병은 투명하게 만들고, 투명하게 만…
“더 쌓아둘 곳이 없어서 여기 따로 뒀어요.” 16일 오전 인천 남동구의 한 재활용 선별장. 가로 32m, 세로 15m 규모의 반입장에 재활용 폐기물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높이가 7m 남짓했다. 배남열 공장장이 옆에 따로 쌓아둔 5m 높이의 작은 ‘산’을 가리키며 “추석 직후라…
상훈은 추석을 맞아 일가친척을 뵙고 과일 등 여러 선물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명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반가운 추석 선물이 남기고 간 포장용지 등의 쓰레기는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명절 기간에 가정에서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가 20%나 늘어났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상…
“일회용컵이 제일 많죠. 여름엔 냄새도 심해 수시로 치워야 해요.” 6일 오후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시청역. 각각 일반과 재활용으로 표기된 쓰레기통을 확인했다. 두 곳 모두 일회용컵이 버려져 있었다. 음료수거통이 옆에 있었지만 음료가 그대로 담긴 채 버려진 것도 많았다. 시청역…
추석을 열흘 앞둔 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앞 광장에서 환경단체 회원들이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추석 보내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일회용품으로 제사상을 준비하자 조상이 울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잠깐만요! 여기에 담아주세요.” 검은색 비닐봉투에 오이 3개를 집어넣던 야채가게 주인의 손이 멈칫했다. 이어 주인의 시선은 김지현 씨(37·여)가 들고 있던 천주머니로 향했다. 지난달 27일 김 씨는 평소처럼 장바구니와 천주머니를 들고 서울 강동구 길동복조리시장에서 장을 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