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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박 대통령, 종교 관계부터 정상화하라

    [송평인 칼럼]박 대통령, 종교 관계부터 정상화하라

    난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천주교 시복식을 KBS TV로 지켜봤다. 처음에 다소 흥미가 가던 시복행사가 미사로 연결되면서 지루해졌다. 채널을 돌렸다. SBS와 MBC는 이미 중계를 중단했다. KBS만 그 후로도 1시간 더 넘게 미사를 중계했다. 시복식은 그 자체로 구경거리…

    • 201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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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박 대통령, 게으른 지도자가 돼라

    [송평인 칼럼]박 대통령, 게으른 지도자가 돼라

    대동(大同)은 요즘 말로 지도자의 소통을 의미한다. 옛 중국 주나라에서 나라에 결정하기 어려운 큰일이 있을 때 임금은 우선 자신에게 묻고, 다음 신하에게 묻고, 그 다음 백성에게 묻고 그래도 의문이 풀리지 않으면 점을 쳐서 하늘의 뜻을 구한다고 했다. 임금과 신하와 백성과 점괘가 일치…

    • 201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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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시진핑 강연의 황당함과 친근함

    [송평인 칼럼]시진핑 강연의 황당함과 친근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서울대 강연에서 한중우호를 상징하는 인물로 처음 든 것은 서복(徐福)이다. 서복이 누군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기자들도 잘 모르는 이름이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적당하지 않다고 봐서 그런 것인지 서복이 거론되지 않은 관련 기사도 많다. 진시황 때 불로…

    • 201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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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함석헌을 문창극처럼 편집하면

    [송평인 칼럼]함석헌을 문창극처럼 편집하면

    악마의 편집은 무서운 것이다. 존경받는 함석헌 선생의 저서 ‘뜻으로 본 한국 역사’를 갖고 내가 한번 그를 친일 반(反)민족주의자로 만들어보겠다. 함석헌은 조선이 망한 이유가 하나님의 분노 때문이라고 했다. “허탈해진 민중은 반항조차도 못한다. 그러나 민중이 그렇게 되면 그것을 …

    • 201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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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조희연의 이데올로기

    [송평인 칼럼]조희연의 이데올로기

    학자의 글에는 날카로움이 있어야 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성공회대 사회학 교수)의 글은 장황하고 절충적이어서 그런 맛이 없다. 그래도 그는 대체로 성실한 학자라는 평가는 받는 모양이다. 다만 이런 애티튜드(attitude)에 대한 평가 속에 ‘진보’라고만 막연히 알려진 그의 …

    • 2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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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KBS는 과연 필요한가

    [송평인 칼럼]KBS는 과연 필요한가

    예민함도 지나치면 병이다. 세월호 희생자 수를 일반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비교한 KBS 보도국장의 발언을 노조에 ‘고발한’ 과학재난부 여기자, 보도국장이 어리석긴 했지만 사석에서 한 발언인데 옹호해주기는커녕 희생양으로 삼아 사표를 종용한 사장,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니 해경 비판을 자제…

    • 201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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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세월호는 도처에 있지 않다

    [송평인 칼럼]세월호는 도처에 있지 않다

    “엄마 아빠 보고 싶어. 배가 또 기울고 있어.” 세월호 침몰 당일 오전 10시 17분 세월호에 탑승한 안산 단원고 학생이 보낸 최후의 메시지다.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사고 전후 탑승객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분석해 그제 공개한 것이다. 학생은 그 시간 이후에도 부모에게 메시지를 보냈을지 모…

    • 201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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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누가 컨트롤타워여야 하는가

    [송평인 칼럼]누가 컨트롤타워여야 하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를 보고받고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해 해경 특공대를 투입해 선실 구석구석을 뒤지라고 지시했다. 이것은 정확한 상황 보고에 기초한 지시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중에 밝혀졌다. 그럼에도 그것은 뭘 모르는 지시였다. 세월호는 선실 구석구석은 고사하고 선실 입구에…

    • 201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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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공약, 한국과 독일의 차이

    [송평인 칼럼]공약, 한국과 독일의 차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기초선거 무공천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새누리당은 공천을 하고 새정치연합은 하지 않는 불공정 게임이 될 경우 내부 반발이 얼마나 셀지도, 그것을 뚫고 나갈 역량을 스스로 갖추었는지도 가늠하지 못한 정치인이라면 성장 가능성이 의심스럽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

    • 201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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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헌재가 좁쌀영감이 됐다

    [송평인 칼럼]헌재가 좁쌀영감이 됐다

    헌법재판소의 야간 시위 금지 한정위헌 결정을 보면서 헌재의 월권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해가 진 후에 시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제10조는 보다 유연하게 고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헌재는 이 법 조항을 무효화한 뒤 나머지는 국회에 맡…

    • 201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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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무상급식이 원죄다

    [송평인 칼럼]무상급식이 원죄다

    서울시교육청에서 근무하는 장학관 친구를 한 달 전쯤 만났다. 올해부터 방과후 돌봄 교육을 초등 1, 2학년 희망자 모두에게 확대해야 하는데 예산이 모자라 다른 예산을 돌려 배정해야 할 처지라고 한숨을 쉬었다. 각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취학 전 아동 누리과정을 5세에서 3, 4세까지로 확…

    • 201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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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안철수 벤처 정치의 리스크

    [송평인 칼럼]안철수 벤처 정치의 리스크

    안철수 의원을 얼마 전 어느 간담회 형식의 자리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시도지사 후보 영입에 전력을 기울였으나 가시적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그에게 면전에서 실례를 무릅쓰고 정치인으로서는 아직도 애송이처럼 보인다는 느낌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권을 꿈꾸는 정치인이라면 김영삼의 …

    • 201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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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안현수, 개인이 국가를 이기다

    [송평인 칼럼]안현수, 개인이 국가를 이기다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가 열린 해에 나는 특파원으로 프랑스 파리에 있었다. 마침 독일과 폴란드의 경기가 열려 편안한 저녁시간대에 TV로 지켜볼 수 있었다. 폴란드 태생의 독일 국가대표 선수 루카스 포돌스키가 폴란드를 상대로 2골을 넣어 독일의 2 대 0 승리를 이…

    • 201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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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설에 돌아보는 ‘우리가 남인가’ 정치

    [송평인 칼럼]설에 돌아보는 ‘우리가 남인가’ 정치

    나는 태어나서 열 살 때까지 경북 경산군 반야월(현재는 대구)에 살았다. 그곳은 사과밭이 많았다. 국민(초등)학교 1학년 때는 규칙 관념이 부족했는지 한번은 집에 가서 놀자는 친구 꼬임에 교실 창문으로 가방을 던져놓고 도망친 적이 있다. 그 친구의 집은 가도 가도 끝없이 이어지는 사과…

    • 201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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