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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칼럼]보수가 묘하다

    [심규선 칼럼]보수가 묘하다

    고등학생이 수업 중 선생님의 발언이 좌편향이라며 녹음을 해 선관위와 국정원에 고발하고, 대학생들이 진보정치인의 교내 강연을 반대해 무산시키고, 해킹그룹 어나니머스가 북한 사이트 ‘우리민족끼리’의 가입자를 공개하자 온라인에서 ‘간첩명단’이라며 신상털기가 벌어지고…. 묘하지 않은가. …

    • 201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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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칼럼]금수회의록

    [심규선 칼럼]금수회의록

    서언(序言) 옳고 그름은 당사자가 깨닫는 게 최선이요, 그게 안 되면 제3자가 판단하고 당사자가 인정하는 게 차선이라. 세상 이치가 그리도 간단한데 요즘 한일 관계는 최악이니 이 무슨 조화인가. 답답함 속에 깜빡 잠이 들어 묘한 곳에 이르니 한 건물에 ‘금수회의소(禽獸會議所)’라는…

    • 201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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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칼럼]윤창중의 완장, 국민의 완장

    [심규선 칼럼]윤창중의 완장, 국민의 완장

    엄청난 스캔들의 장본인은 넋이 나가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버릇이 하나 생긴다. 마음속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사실과 불리한 사실을 몽땅 늘어놓고 비교해 보는 버릇이다. 사실만이 아니라 온갖 여건, 분위기까지 무게를 단다. 그 짓을 하루에 열두 번도 더하는데, 할 때마다 결과가 널을 뛴다…

    • 201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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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칼럼]무라야마 담화는 조강지처다

    [심규선 칼럼]무라야마 담화는 조강지처다

    나는 무라야마 담화라고 합니다. 국적은 일본이고 패전 50주년이던 1995년 8월 15일이 내 생일입니다. 목적이 ‘사죄용’이어서 축복받고 태어나진 못했습니다. 그나마 1955년 이후 줄곧 일본을 지배해온 자민당의 단독 정권이었다면 세상 구경도 못했을 것입니다. 지금도 이웃에게 잘못한…

    • 201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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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칼럼]윤진숙의 바다

    [심규선 칼럼]윤진숙의 바다

    바다를 책임져야 할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정말 어렵사리 미지의 바다 앞에 섰다. 혼자가 아니다. 그의 옆에는 대통령도 함께 섰다. 그의 바다경영 성적표는 곧바로 대통령의 사람 보는 눈에 대한 평가가 될 것이다. 끝까지 그를 내치지 않은 대통령도 옷자락 젖는 것쯤은 각오하고 있을 터…

    • 201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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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칼럼]님의 침묵

    권력은 종종 필연을 우연이라 우기고, 우연을 필연이라 주장한다. 전자는 책임을 회피할 때, 후자는 업적을 부풀릴 때 자주 그런다. 대통령비서실장의 ‘17초 대독(代讀) 사과’는 앞의 경우다. 필연이 분명한 ‘인사 참사’를 우연처럼 뭉개려 했으니 ‘사과 참사’가 필연이다. 사과 참사는 …

    • 201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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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칼럼]군인의 아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손자병법의 달인’도 자기 전쟁에서는 무참하게 패퇴했다. ‘별 넷’을 달기까지의 40년은 화려했으되 그 8분의 1인 전역 후 5년의 흠결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군인은 군복을 벗은 후에도 혁대를 너무 풀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남기고 상처투성이로 무대에서 내…

    •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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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칼럼]오늘, 동일본 대지진 2년에

    1. 아스라해지는 어제뭐든지 빠른 세상 망각도 못지않다그때는 불에 덴 듯 마디마디 아팠는데우리네 기억은 벌써 희미하다 말한다돌이켜보면 이름만 동일본, 세계가 흔들렸다“日열도, 경악…공포…혼돈…비탄…”글이 못 따라가는 참경은 뉴스를 초월했다재난은 인간을 발가벗기고 통곡을 강요한다그들은 …

    •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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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칼럼]촉새도 새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축하할 일인데, 기자로서는 걱정이 많다. 그의 철통보안 의식과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대통령 당선인 때도 버거운 상대였는데 진짜 대통령이 됐으니 얼마나 더 힘들게 할지. 그렇다고 기자들도 손발 묶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뭔가를 캐내는 …

    • 201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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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칼럼]초난강은 매국노인가

    막이 내렸다. 기립박수가 길게 이어졌다. 배우들은 몇 번이고 무대 위로 다시 나와 인사했다.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 올려진 재일동포 정의신 작·연출의 연극 ‘나에게 불의 전차를’(1월 30일∼2월 3일)엔 감동과 재미가 있었다. ‘나에게…’는 분명, 일본인들에게는 불편한 연극이다. …

    • 201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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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칼럼]문용린 교육감은 보수라서 당선됐을까

    ‘1朴 2文.’ 문용린을 서울시교육감으로 만들기 위해 뛰었던 사람들만의 은밀한 구호다. 대통령은 1번 박근혜를 찍고, 교육감은 2번 문용린을 찍으라고 주변사람들을 독려하라는 뜻이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은 허울에 불과하다는 ‘불편한 진실’을 보여준다. 바닥도 그랬지만 문 후보도 못지않…

    • 201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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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칼럼]일본은 ‘보통이상의 국가’가 돼야 한다

    일본 뉴스가 늘어나봤자 좋을 일이 없다더니 요새가 꼭 그렇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아베 신조 총리의 등장 이후 한일관계를 좀 아는 사람치고 말하지 않고, 글 쓰지 않은 이가 없다. 그렇다고 똑 부러지게 해결된 것도 없다. 이번 갈등은 왠지 오래갈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일본…

    • 201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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