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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국정화, 지금이라도 회군하라

    [김병준 칼럼]국정화, 지금이라도 회군하라

    권력이 무섭기만 했던 1980년대 중반, 교수들은 우리 사회의 모순을 강의하지 못했다. 그 사이 학생들은 스스로 모여 이러한 모순을 설명하는 급진 좌파이론들을 공부했다. NL(민족해방)이다 PD(민중민주)다 하는 것이 다 그런 것들이었다. 좌파이론을 학습한 학생들에게 교수는 아무것…

    • 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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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혁명’을 꿈꾸어야 할 이유

    [김병준 칼럼]‘혁명’을 꿈꾸어야 할 이유

    올해 5월 일본을 갔다. 배낭을 메고 메이지(明治) 유신의 역사를 따라 걸었다. 요시다 쇼인, 사이고 다카모리, 이토 히로부미…. 일본의 영웅들, 그러나 우리에게는 더없이 불편한 그 이름들을 따라갔다. 걷고 또 걸으면서 스스로에게 물었다. 메이지 유신의 무엇이 페리 제독에게 굴복하…

    • 201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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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광복 70주년, 亡國의 역사를 가슴에 담자

    [김병준 칼럼]광복 70주년, 亡國의 역사를 가슴에 담자

    조선 말기의 기록을 살피다가 신미양요에 참전했던 미 해병 장교의 편지와 보고서를 읽게 됐다. 참담했다. 이게 조선이었던가? 이게 나라였던가? 격전의 광성보 전투, 조선군은 맹렬히 싸웠다. 그러나 최신 무기로 무장한 미군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재장전에 시간이 걸리는 구식 화승총은 …

    • 20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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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가는 세월, 그리고 청와대

    [김병준 칼럼]가는 세월, 그리고 청와대

    청와대도 별수 없다. 계절이 바뀌면 산의 모습이 바뀌듯 집권 중반을 넘으면 이런저런 변화가 일어난다. 후반을 향할수록 그 변화의 양상은 더 뚜렷해진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이 각 부처에서 파견되어 온 공무원들의 태도다. 좋아서 오거나 좋아서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어쩔 수 없…

    • 201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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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노무현의 좌절

    [김병준 칼럼]노무현의 좌절

    참여정부 시절 한때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를 하라고 권했다. 때로는 당혹스러울 정도로 강하게 권했다. 당장에 휴직하고 있던 교수직부터 아예 그만두라고 했다. 어쩌겠나.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받아넘기는 수밖에. “어떻게 밥자리를 먼저 던지라 하십니까.” “어∼허, 안 그러면 정치 못 …

    • 201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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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어른이 겁주는 사회,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김병준 칼럼]어른이 겁주는 사회,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1999년 4월 20일, 미국 콜로라도 주에 있는 컬럼바인고교에 두 명의 졸업반 학생이 총기를 들고 나타났다. 바로 잔디밭에 앉아 있던 학생 두 명을 비롯해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을 쏴 죽였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그의 다큐멘터리 ‘볼링 포 컬…

    • 201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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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복지재정과 비겁한 정치

    [김병준 칼럼]복지재정과 비겁한 정치

    고용주가 근로자를 고용함으로써 들어가는 직접 비용, 즉 월급과 상여금 그리고 사회보험과 연금의 고용주 몫 등을 모두 합쳐 100이라 하자. 급여 수준이 딱 중간에 있는 중위소득 근로자라면 이 중 얼마를 집으로 가져갈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전체를 보면 64를 근로자가…

    • 20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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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걱정되는 김영란法, 국회의 대중영합주의

    [김병준 칼럼]걱정되는 김영란法, 국회의 대중영합주의

    지난해 우리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기억해 보자. “시장과 자유주의가 불러올 수 있는 비정함을 우리 모두의 공동체적 노력으로 극복해야 한다.” 다시 들어 보자. 무엇으로 푼다고? 우리 모두의 공동체적 노력으로 풀어야 한다고 했다. 더 역사적인 말씀도 있다. 1892년 레…

    •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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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증세 없는 복지’ 고집하는 대통령

    [김병준 칼럼]‘증세 없는 복지’ 고집하는 대통령

    정치권이 복지 관련 증세 논의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그럴 것 같지 않다. 제각기 딴소리를 하다 없었던 일로 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렇게 되어도 그나마 다행, 어설픈 합의로 조세정의와 국가경쟁력을 해칠 수도 있다. 우선 기본자세부터 문제다. 용돈 한 푼을 더 올려 받을 때도 …

    • 20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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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광복 70년, 성공의 역사와 그 이면

    [김병준 칼럼]광복 70년, 성공의 역사와 그 이면

    자주 가는 작은 칼국숫집이 있다. 몽양 여운형 선생이 신문사를 했던 집이다. 광복 전후 지도자들의 애환이 고여 있는 집, 이 집을 그냥 이렇게 둬도 되나? 드나들 때마다 씁쓸한 기분이 들곤 한다. 언젠가 주인에게 말했다. “선생의 글이라도 하나 복사해 걸어두시지.” 주인이 손사래를…

    • 201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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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실세 논란, 부정만 하고 말 일 아니다

    [김병준 칼럼]실세 논란, 부정만 하고 말 일 아니다

    청와대 비서관에 행정관, 그리고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 등 대통령 주변 측근 비서그룹 안팎의 갈등이 나라를 흔들고 있다. 문건공방에 진실공방, 안 봐도 빤하다. 충성경쟁에 ‘쪼가리 권력’을 향한 힘겨루기다. 싸움 그 자체를 욕할 생각은 없다. 권력이 권력이고 사람이 사람이라 …

    •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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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대통령의 겨울 준비

    [김병준 칼럼]대통령의 겨울 준비

    스산한 가을 길을 따라 작은 저녁자리에 참석했다. 오랜만에 정담이나 나누고자 했다. 그러나 세월이 어려운 탓일까. 투자 안 하는 기업 이야기에 일자리 찾다 절망하는 젊은이들 이야기 등, 세상 걱정에 나라 걱정이 이어졌다. 이리저리 세상에 잘 알려진 사람들, 그중 한 사람이 말했다.…

    • 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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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이 좋은 계절에 허전하기만 한 자영업자

    [김병준 칼럼]이 좋은 계절에 허전하기만 한 자영업자

    고향 가는 길, 이번 추석도 그리 즐겁지만은 않았다. 또 무슨 우울한 이야기를 듣게 될까. 올해도 그 둥근 달이 가슴에 난 큰 구멍 같아 보이려나. 산소를 내려와 시골 집 거실 바닥에 빙 둘러앉았다. 아니나 다를까, 누구는 가게 문을 닫았고 누구는 어렵고, 또 누구는 시골 빈집에 …

    • 20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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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국민은 당신들을 버렸다

    [김병준 칼럼]국민은 당신들을 버렸다

    욕먹을 짓을 하나 하자. 초상집에 불 지르고, 다리 부러진 사람 걷어차는 짓을 한 번 하자. 선거에 져 반쯤 죽어 넘어진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 말이다. 당혹스러울 것이다. 자괴감도 들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불통과 독단이 이렇게 심한데 어떻게 새누리당에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나”…

    • 201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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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인사를 인사답게 하라

    [김병준 칼럼]인사를 인사답게 하라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문제라 한다. 맞다. 지명하는 사람마다 문제가 제기되고, 사실상 그만뒀던 총리를 다시 불러 앉혀 놓고 있는 판이니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그러나 검증은 사실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상당부분 기계적이고 기술적인 문제다.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국민이 …

    • 201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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