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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통계청은 지난달 31일 ‘사회적 긴장 지표(Social Tension Indicator)’를 전격 공개했다. 2010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소셜미디어에 드러난 네덜란드인의 불안, 걱정 심리를 빅데이터(대용량 정보 분석)로 분석해 간단한 지표로 만들었다. 사회적 긴장 지표는…
알란 쿠르디, 옴란 다끄니시, 아흐마드와 아야 유세프. 전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시리아 어린이들이다. 좀 더 정확히는, 2011년 3월부터 시작돼 31만여 명이 숨졌고, 480만여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알린 ‘슬픈 아이콘’들이다. …
#2012년 10월 중순. 국회를 취재하는 기자들은 아침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의 ‘안철수를 향한 구애’ 발언을 들었다. 1년 가까이 “정권 교체의 희망”이라며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보낸 단일화 노력의 결실을 맺어야 했던 터다.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
1926년생 조혁래 씨는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군청 서기로 뽑힐 정도로 총명했던 아버지 조명하 선생은 혁래 씨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들과 부인을 두고 일본 오사카로 떠났다. 이후 홀로 1927년 대만으로 들어갔다. 1928년 5월 14일 오전 9시 50분경 조 선생은 타…
삼성전자 주주총회장에서 수십 년간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했다는 한 소액 주주를 만났다. 그는 삼성 덕에 자산가치가 엄청나게 뛰었다고 했다. 올해 200만 원을 돌파한 삼성전자 주식을 그렇게 오래 가지고 있었다면 과연 그랬을 것이다. 삼성은 이번 1분기에도 10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
배우 현빈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통해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를 유행어로 만들었다. 극중 백화점 사장인 그의 말에 직원들은 말문이 막히기 일쑤였다. ‘뭐라고 대답해야 되나’ 하는 표정을 지으며…. 최근 프로농구에서는 ‘최선 논쟁’이 뜨거웠다. 한국농구연맹(KBL)이 …
‘모차르트의 도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20분만 차로 벗어나면 높다란 나무가 울창한 숲이 펼쳐진다. 숲에선 벌목이 한창이다. 벌목꾼들은 가파른 산에서 체인톱을 들고 나무를 벤다. 오스트리아는 전체 산의 70% 이상이 경사도가 40도에 이르는 악산(惡山)이다. 기계를 활용한 대규모…
김재윤 신학용 조현룡 전 국회의원,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거물급 형사 피의자인 이들은 모두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직 의원 3명에 대해서는 2014년 입법 대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이 구속영장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5, 26일 열린 ‘해외 유학·어학연수 박람회’에는 모처럼 귀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테크니온, 텔아비브대, 히브리대, 하이파대 등 이스라엘 최고 명문 국립대학들이 처음으로, 그것도 단체로 참가한 것이다. 올해로 25년째 열린 이 행사의 단골은 영미권과 중국권 …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이 뭐냐”고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캠프 핵심 관계자는 “적폐청산이지”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과거 말고 미래와 희망을 담은 메시지는 없느냐”고 재차 물었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있잖아. 담당 기자가 그것도 몰라? 적폐청산을 통한 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집권 후기인 2011년 기업들에 고졸 채용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직접 은행 등을 돌며 ‘고등학교만 나와도 성공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의 주요 타깃이 된 은행들에는 사실상 압력이었다. 은행들은 고졸 채용 인원을 크게 늘렸다. 박근혜 정부가 …
경기도의 한 신규 아파트 입주민들이 입주 전 국공립 어린이집을 단지 내에 설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애초에 단지 내에 어린이집을 위한 공간이 있었기 때문에 이곳에 설립하는 것은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이 공간은 아이가 있는 입주 예정자뿐만 아니라, 아이가 없는 입주 예정자에게도 재산권이…
“이 전시회가 끝나면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최근 한 미술 전시회에서 관람객에게 작품 설명을 하던 큐레이터가 여담이라며 말문을 꺼냈다. “곡선을 중시했던 작가의 가치관에 맞춰 작품들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도록 전시 공간을 구성했어요. 쉽지 않은 작업이었죠. 해외에서 온 고령의…
기자는 자신이 담당하는 출입처를 객관적으로 보고 기사를 써야 한다. 그러나 사람 일이란 게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매일 얼굴을 마주치는 공무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흠이 커 보였던 정책에도 “그런 속사정이 있었군” 하며 이해심이 커진다. 취재원이 다른 부처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면 고…
“김정은이 난수방송으로 영국인 암살 지령을 내렸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5일자 북한 난수방송이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탈북을 도왔던 영국 금융계 인사에 대한 암살 지령”이라고 주장했다. 지령에는 탈북에 관여한 다른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