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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말이 나 같은 사람들에게 딱 맞는 말이 아닐까 싶다.” 최근 파견직으로 일하고 있다는 한 50대 노동자로부터 e메일 한 통을 받았다. 그는 “비정규직 고용기간을 4년으로 연장하자는 정부안을 보고 안도했지만 정부와 노동계의 양보 없는 줄다리기 탓에 목…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을 떠나겠다는 학생이 많습니다.” 미국 노스리지 캘리포니아주립대 체육학부 운동생리학과(Kinesiology) 정태유 교수의 말이다. 노스리지 체육학부는 정원이 2000명에 달한다. 체육 전공자만 따지면 미국 전체 대학 가운데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21일 대한민국 경찰이 70번째 생일을 맞았다. 1945년 창설 당시 3만 명이던 경찰 조직은 14만 명으로 커졌고 이에 걸맞게 내실을 다져왔다. 최근 한국을 찾은 중국 일본 필리핀 등 16개국 경찰 대표가 한국의 과학수사와 사이버수사 등 첨단 수사력에 감탄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사람…
이 정도면 ‘중증(重症)’이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을 두고 청와대 여당 야당이 벌이는 시대착오의 퍼레이드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왜 역사 교과서를 나라에서만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역사 교과서 국정화로 박 대통령 본인이 생각하기에 ‘올바른 역사관’…
최근 대전에서 만난 기술개발 분야 대기업 임원인 A 씨는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요지인즉 “새로운 산업을 키워낼 수 있는 훌륭한 기술이 많이 있는데, 공무원과 정치인들이 현상 유지를 바라며 안주하려는 집단에 휘둘려 산업으로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라는 것이다. 새로운 …
1948년 팔레스타인에 둥지를 튼 이스라엘은 줄기차게 군사적 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4차례나 아랍 국가들과 치열하게 싸우는 중동전쟁도 벌였다.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아랍 국가들은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에 압력을 가해 이스라엘에 무기를 팔지 못하도록 했다. 이스라엘은…
요즘 극장가의 가장 뜨거운 영화는 ‘마션’이다. 최근 본 이 영화는 기계문명의 차가운 질감이 주를 이루는 기존 공상과학(SF) 영화와 달리 따뜻한 느낌이 좋았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낙관론과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지구 전체가 분투하는 인간주의가 훈훈하게 느껴진다. 미…
벌써 한 달 정도가 흘렀지만 지난달 초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중국 항일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의 여운이 사라지지 않는다. 열병식에 등장한 무기나 에어쇼를 말하는 게 아니다. 어릴 적부터 국군의 각종 열병식과 훈련 이벤트를 보아…
“요즘 전국 곳곳에 ‘민원의 날’ 플래카드가 붙어 있더라.” 20대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새누리당 한 전직 의원은 “국회를 나왔다가 다시 도전하려 해보니 현역 의원은 정말 넘기 어려운 벽”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의원들이 ‘민원의 날’ 등의 명목을 …
최근 미국 동북부 뉴햄프셔 주에 다녀왔다. 평소엔 조용한 지방이지만 4년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오픈프라이머리가 처음 실시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내년 2월 오픈프라이머리까지 넉 달이나 남았지만 뉴햄프셔의 주도(州都)인 콩…
기획재정부 A 과장은 올해 국감 시즌에 유난히 표정이 어두웠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종합국감 실무준비를 맡았던 그는 “힘이 쭉 빠진다”고 했다. “철밥통이다, 무능력하다 등 온갖 소리를 다 들어봤지만 ‘매국’이란 말은 처음이었다. 그런 말까지 들을 정도로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지 자괴…
“이 회사를 선택한 이유를 영어로 짧게 말해주세요.” “아…, I will want to dedicate myself. 아….” 넥타이를 하지 않은 남색 재킷 차림의 박원순 서울시장은 면접관의 질문에 또박또박, 진지하게 답했다. 자신감 있는 말투였지만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
지난달 독일을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노동시장 취재를 위해 찾아간 물류기업 ‘하트로트’의 인사책임자에게 인력 수급 문제는 없는지 물었다. 그는 “독일의 교육시스템이 완벽히 갖춰져 있어 기업으로서는 늘 준비된 인재들을 구할 수 있다”고 했다. 얼마나 좋은 제도이기에 기업이 “우리나라…
금융권에 출입하면서 금융회사 임직원을 많이 만나지만 그날의 만남은 신선했다. 9년간 다니던 우리은행을 뛰쳐나와 같은 우리은행 출신 이효진 대표가 창업한 P2P(Peer-to-Peer) 기업 ‘8퍼센트’에 합류한 창립멤버 김세영 팀장의 이야기다. 높은 연봉의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
프로농구가 7일로 1라운드(전체 6라운드)를 마친다. 5일 현재 평균 관중은 3150명으로 지난 시즌 같은 경기 수의 3609명과 비교해 12.7% 감소했다. 예견된 일이다.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이 승부 조작 및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됐다는 초대형 악재가 터진 탓이다. 승부 조작 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