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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회사와 이동통신회사. 전혀 유사점이 없을 것 같은 이 두 산업에는 공통분모가 꽤 있다. 첫째, 대표적인 규제산업이다. 둘째, 정부가 알뜰주유소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등 각종 정책으로 직접 시장에 개입한다. 셋째, ‘비싼 기름값’이나 ‘높은 통신요금’에 대한 비판을 우려해 …
이달 18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 게임 BJ(개인방송운영자) ‘대도서관’의 첫 팬미팅이 열렸다. 330명을 모집하는데 5000명이 넘게 몰려 이 행사를 주최한 CJ E&M은 인터넷을 통해 참가 신청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원자들은 언제부터 대도서관의 팬이었고, 팬미…
당연한 말에 놀랐다. 확인차 다시 물었다. “대학에서는 운동을 안 할 거라는 얘기인가요?” 기자의 개념 없는 질문에 당황할 법도 했지만 어머니는 친절하게 대답했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건 어려워요. 계속 국가대표를 하려면 휴학이나 자퇴를 해야 되는데…. 아이도 공부를…
“그런 일을 벌일 만한 직원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지난달 우리은행에서는 호주에 가족들을 떠나보내고 기러기 아빠로 지내던 부지점장이 20억 원의 돈을 빼돌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리 꼼꼼히 준비한 계획적인 범행이었다. 해당 부지점장은 자신이 담당하던 기업 A사로부터 ‘기…
“예전에 나는 쉬운데, 우리 친구들이 하면 어려워서 못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죠. 하지만 이제는 어른이 다 됐으니까 아주 잘하실 거예요.” 눈물을 왈칵 쏟았다는 이들이 많다. 18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에 출연한 ‘색종이 아저씨’(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
결과를 예측할 순 없었지만 혼란은 예측할 수 있었다. 서울시내 면세점을 운영할 신규 사업자 선정 얘기다. 서울시내 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는 물론이고 재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였다. 국내 주요 그룹 중 유통업에 발 담근 거의 모든 곳이 뛰어들었다. 가장 관심을 모은 대기업 몫은 2…
EXID를 ‘엑시드’라고 읽지는 않는다. 하지만 솔지가 EXID 멤버인 줄은 몰랐다. 소유가 무소유(無所有)의 반대말이냐고 물을 정도까지는 아니다. 그런데 소유가 씨스타 멤버인 줄도 몰랐다. EXID, 씨스타, 미쓰에이, AOA, 걸스데이, 에이핑크, 소녀시대…. 걸그룹? 솔직히 …
지난해 12월 세밑을 뜨겁게 달군 서울시립교향악단 사태를 기억하시는지. 박현정 서울시향 당시 대표가 직원들에게 막말과 명예훼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불명예 퇴진한 사건이다. 박 전 대표를 둘러싼 많은 루머 가운데 압권은 단연 박 대표의 ‘남성 직원 성추행’ 의혹이었다. 박 전 …
4월 중순 어느 저녁 자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중진 의원은 “한국과 미국 정치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참석자들이 고개를 갸우뚱하자 이 의원은 빙그레 웃으며 “책임과 수습”이라고 했다. 큰일이 터졌을 때 한국은 ‘책임’을 강조하는 반면 미국은 ‘수습’을 중요시한다는 것…
영화 ‘연평해전’을 보기 위해 표를 끊었다. 전직 영화 담당 기자이다 보니 완성도를 평가하는 버릇이 발동했다. 화면 구성, 사운드, 스토리의 미진한 부분이 눈에 들어온 초반과 중반부에는 집중력이 떨어져 자꾸 딴 생각이 들었다. 1970년대식 유머와 에피소드가 등장하는 몇몇 장면에서는 …
청와대를 출입한 지 한 달 보름이 되었다. 사진기자로서 특정한 분야 사진을 오래 찍다 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처음의 문제의식과 새로운 사진에 대한 욕심이 약해질 때가 있다. 혹시나 청와대 출입을 오래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될까 봐 경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이 글을 쓴다.…
2년 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진원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호텔 로비를 서성거린 적이 있다. 현장에서 무작정 취재원을 기다리는 일명 ‘뻗치기’를 중동 한복판에서 감행한 것이다. 당시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우디 출장에 앞서 전격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노르웨이 고등어가 ‘국민 생선’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기후 변화와 치어 남획,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으로 근해에서 먹을 만한 고등어가 잘 잡히지 않자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가 국산의 공백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고등어 수입량은 2013년 1만1850t에서 지난해 2만69…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원회의는 공정위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비상임위원들은 비록 상시적으로 업무를 보지는 않지만 상임위원들과 마찬가지로 전원회의와 소회의에 참석해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 공정거래법 제37조의3 제1항은 전원회의에 회부되는 사건 유형을 한정하고 있다. 전원회의까지 올라온…
휴일에 집에 있다 보면 아내와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 간의 ‘신경전’을 종종 목격한다. 아들의 요구는 스마트폰 게임을 하거나 장난감을 더 갖고 놀고 싶다는 것이다. 아내는 책을 읽거나 영어 공부를 하라고 주문한다. 상황이 충돌 직전까지 가면 필자가 중재에 나선다. “20분 동안 게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