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이 궁금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같은 전문가들이 일제히 경제적 재앙을 경고했는데도 영국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선택한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는 11월 대선 승리가 확정된 듯한 표정이었다. 영국의 옵서버지는 “발행인의 장인이…
김장수 주중(駐中)대사 교체설이 파다하다. 두 달 전 유흥수 주일대사가 고령(79)을 이유로 사의를 밝혔을 때부터 김장수 교체설이 언급되긴 했다. 나이(68)나 재임 기간(당시 14개월)으로 보아 ‘업무 피로도’가 이유로 지적된 것이 이례적이었다. 대단히 실례지만 뭐가 그리 피…
이것은 분명 미담 기사다. 작년 9월 충북 제천시 금성면 작목반협의회 농산물직거래장터에서 SK텔레콤 자회사인 네트웍오앤에스 임직원들이 200여만 원 상당의 농산물을 구입해 주민들의 칭송을 받았다는 거다. 제천인터넷뉴스는 ‘네트웍오앤에스는 김기용 전 경찰청장이 고문으로 재직하는 회사로 …
음모론이라고 해도 할 수 없다. 지난주 ‘식사 3만 원, 선물 5만 원, 경조사비 10만 원 이상이면 과태료’라는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 예고에도 공직자들은 조용하다...
4·13총선일 아침 회의를 마치면서 새누리당 의석 맞히기 내기를 했다. 175석, 170석, 160석… 145석, 140석. 오랜 정치부 기자 경험이 있는 사람은 170석 이상을 예상했고 예민한 정치 감각을 자랑하는 사람은 160석을 자신했다. 남의 말을 곧잘 믿는 나는 선거 사흘 전…
4·13총선 뒤 첫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리는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주시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억울하기로 치면 윤상현 의원만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8일 채널A에서 “김무성 죽여버려… 공천에서 떨어뜨려”라는 목소리 녹음파일이 공개되기 전까지, 그의 앞길은 개선문광장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7년 대선에서 TK(대구경북) 패권주의와 노쇠한 정치인에 환멸을 느낀 지지층을 잡기…
“내가 샌더스처럼 될까 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18일 인천대 타운홀 미팅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의 이름을 세 번이나 거명했다가 기자들이 이유를 묻자 짐짓 웃으며 한 소리다. 학생들에게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샌더스라는 사람이 왜 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쟁하자는 거냐” 했을 때, 게임은 끝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1야당의 ‘주인’과 ‘임시 사장’이라고 했던 문재인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권력자들은 맨얼굴인 ‘생얼’이 드러나는 것이 두렵지 않아야 국민 앞에 당당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 2007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방송기자클럽 초청 강연에서 한 말이다. 겉으론 기자실 폐쇄 같은 언론정책을 편 노무현 대통령 비판이지만...
이건 순전히 학교 때 한국사 따로, 세계사 따로 배운 탓이다. 1776년에 미국이 건국하고 영국에선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나온 건 알았지만 조선시대 정조가 즉위한 건 이번에 알았다. 2016년이 병신년(丙申年)이라기에 과거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찾아보다 발견한 사실이다. ‘…
‘응답하라 1988’식으로 말한다면, 1980년대가 서슬 퍼런 신군부 독재로만 존재한 건 아니었다.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이라는 말이 나왔고 여대생들도 요즘처럼 자소서(자기소개서) 수백 장씩 쓰지 않아도 취업이 가능했다. 물론 매판독점자본이 파쇼정권과 손잡고 노동자를 착취하다 운 좋…
그때는 다들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라고 말했다. 외환위기인지 뭔지는 모르겠고, 우리는 펀더멘털도 좋고 평소 멘털도 나쁠 것 없었는데 갑자기 IMF가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종주먹을 들이대니 황당한 노릇이었다. 벌써 18년 전이다. 그때 뉴스를 뒤져보니 먼저 비상벨을 울린 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