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주가가 요동친다. 대선후보 사퇴 발표 후 첫 거래일이던 지난달 26일 하한가(3만5250원)로 곤두박질쳤던 안랩(옛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정치권의 안철수 구애가 이어지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30일 최종가 4만5900원. 대선 출마 기대감이 고조됐던 1월 최고가(15만9900…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죽은 북한의 김정일만큼 세계를 들었다 놨다 했던 인물도 흔치 않다. 드디어 대한민국에서 김정일에 비견됨 직한 정치인이 탄생한 것 같다. “제가 영국에 있을 때 김정일이 원하는 게 뭔지만 알면 세계에서 제일 어려운 문제가 다 풀린다고 했다.” 영국에서 박사학위를…
남성에게 “여자 같다”는 말은 칭찬이 아니다. 말하는 쪽도 대개 비난하기 위해 던지는 폭탄이고, 듣는 쪽도 모욕으로 받아들여야 ‘생물학적 남성’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결혼시장을 제외하고는 여성에게 “남자 같다”는 말은 칭찬이다. 이해되지 않는다면 직장 옆자리 여성동료에게 한번 말…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성공 사례로 언급할 때면 손발이 오글거린다. 미국의 진보적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5월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영향력을 높인 GUTS(독일 미국 터키 남한) 국가’로 우리를 소개했을 때도 그랬다. 우리가 정말 끈기(guts) 있는 나라인지 어떤 후보 말처럼 …
“앞으로 (대선후보) 토론이 본격화되면 밑천이 드러날 겁니다. 캬, 그놈의 헌법이 토론을 못하게 돼 있으니까 단념해야지요.” 2007년 6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주자의 대운하 공약을 비난하면서 한 말이다. 막말이 한두 번도 아니었지만 ‘그놈의 헌법’ 파장은 컸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하 문재인)의 내공이 드러났다. 제1야당 대통령후보 전국 순회 경선에서 13전승(全勝) 과반 득표다. 이쯤 되면 안철수 팬들도 문재인의 경쟁력을 다시 봐야 할 것 같다. 사람 좋고 인물 좋은 것 말고도 문재인은 전선(戰線)을 치는 데 매서운 실력을 발휘했다…
“자고 일어나 보니 세상이 바뀌어 있었다. 2011년 9월 2일이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안철수의 생각’ 첫머리에 쓴 것처럼 ‘안철수 현상’이 일어난 지 1년이 됐다. 사실상 대선 공약집인 이 책의 출간 두 달도 안 돼 책방엔 안철수에 관한 책이 어린이용까지 1…
왜 일본은 독일처럼 못할까. 군국주의 시절 우리에게 저지른 만행을 절대로,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는 일본을 볼 때마다 의아했다. 세계가 다 아는 ‘군 성노예’ 배상을 외면하는 일이 얼마나 일본 남자들을 징그럽게 만드는지, 잊을 만하면 독도를 들먹이는 게 얼마나 식민지배 근성을 드러내는지…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하 손학규)이 뜬다. 고 김근태 의원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투표에서 뜻밖에 1등을 하면서 ‘문재인 대세론’을 잡아먹을 기세다. 이대로라면 문재인 의원이 대선 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못하고, 손학규가 결선투표에서 뒤집기에 성공할 가능성도 커졌다…
오늘밤 방송되는 SBS ‘힐링캠프’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캠프 출정식이 될 것 같다. 예고편에선 “나라가 낭떠러지에 굴러떨어졌다. 내가 능력과 자격이 있는가”까지만 보여줬지만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는 한, 주사위는 던져졌다. 안철수는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TV …
2004년 3월 이상득(SD)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천안연수원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선언했다. ‘차떼기 당’이라는 오명에 총선 선거운동도 못할 판이라며 정두언 등 소장파는 한강 둔치에 천막을 치고 ‘국민과 함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그랬던 두 사람이 2007년 대선을 …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국방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의 리더십은 시기상조”라고 했을 때 나는 개그콘서트인 줄 알았다. 국방의 엄중함을 몰라서가 아니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그냥 정치인으로만 알았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불쾌지수 높은 여름날, 정치로 개그하지 말란 법도 없다. 그래서…
시인 고은은 ‘만인보’에서 ‘모진 턱이야 적막하지만/그 머리는 빠른 팽이라’라고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에 대해 읊었다. 이해찬은 “새누리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표를 뽑아달라”며 경선에 나섰고, 이 말이 맞는지 알 순 없지만 결국 성공했다. ‘이해찬 세대’의 불행 기억하는가 나도 이해찬…
‘진보’를 자부하는 사람들은 29일 방한하는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이 특히 반가울 것 같다. 보편적 복지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19대 국회 개원 전날 찾아오는 스웨덴 국왕은 진보집권을 예고하는 사자(使者)처럼 보일 수도 있다. 마침 북유럽 복지를 돌아보고 온 손학규 민주통합당…
1년 전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죄인’이었다. 4·27 재·보선 경남 김해에서 벼랑 끝 전술 끝에 야권 단일후보로 내보낸 자당 후보가 패하자 “큰 죄를 지었다”고 했다. 그 유시민이 지금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로 거의 영웅이 됐다. 그가 없었으면 통진당의 반(反)민주적 행태도 안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