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은 인류가 보편적으로 먹었던 식재료가 아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으로 미역을 선정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미역을 해양 생물 다양성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외래종으로 지정했다. 2000년대 초반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안을 중심으로 미역이…
《빈센트 반 고흐(1853∼1890)가 죽은 이듬해 그의 동생 테오도 짧은 생을 마감한다. 그런데 이 죽음을 반긴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테오와 경쟁하던 아트딜러 폴 뒤랑뤼엘이었다. 그는 이때다 싶어 ‘나를 전적으로 믿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인상파 화가의 맏형 격인 카미유 피사로에게…
“너는 소모품이야. 소모되기 위해 여기 있는 거야.”―봉준호 ‘미키 17’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은 많은 은유를 담은 작품이지만 한마디로 말한다면 ‘소모품’에 대한 영화다. 그 키워드는 ‘익스펜더블(expendable)’에 있다. 미키 반스(로버트 패틴슨)가 어쩌다 지원한 직군의 …
인공지능(AI)의 발전은 온라인 플랫폼의 역할과 기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초기의 온라인 플랫폼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들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제는 AI를 활용해 사용자들에게 개인화된 서비스와 자동화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AI와…
김대중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감옥은 작지만 큰 대학”이라고 했다. 내란 음모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그는 옥살이 6년간 하루 10시간씩 독서하고, 그리운 가족과 편지 주고받고, 화단을 가꾸며 “여기 오지 않았더라면 깨칠 수 없는 진리를 깨쳤다”고 썼다. 하지만 이는 예외적인 예찬…
12·3 비상계엄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뒤 보석으로 풀려난 조지호 경찰청장은 “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원 체포를 닦달했다”라는 취지로 경찰과 검찰, 헌법재판소에서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고위 공직자가 임명권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진술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100일간의 급격한 개혁을 약속한 가운데, 절반인 50일이 지났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복합적이다. 국내 정치, 대외 경제, 안보정책에서 급속하고 과격한 변화가 이뤄지면서 부작용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막대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효율적인 정…
평소 이용하던 대형마트가 주말에 문을 닫으면 어디서 장을 볼까? 10명 중 5명(49.4%)은 집 근처에 문을 연 슈퍼마켓이나 식자재 마트, 온라인 쇼핑을 이용한다고 했고 3명(33.5%)은 문 여는 날에 맞춰 마트를 방문한다고 답했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본다는 답변은 16.2%였다.…
출범 3개월째인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와 북한의 기싸움이 가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 유화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하면서 전략폭격기와 미 핵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을 잇달아 전개했다. 트럼프식 당근과 채찍 전술로 북한을 떠보는…
왼쪽이냐, 오른쪽이냐…. 표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갔다가는 큰일 납니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70년이란 긴 세월을 거친 노포에서 요리사는 오늘도 어김없이 찐빵을 빚습니다. 탱탱한 찐빵을 만드느라 요리사의 손에는 어느새 자글자글한 주름이 생겼습니다. 누군가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사랑을……. 요리사의 손끝이 만들어 낸 건 찐빵뿐이 아닐 거예요. ―경북 포항시 구룡포에서
작년 9월에는 8월 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올해 2월에는 1월의 강추위와 눈이 몰아쳤다. 3월에도 2월의 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올여름을 겪어 봐야 알겠지만 이상기후가 해를 바꿔 진행되는 것을 보니 앞으로도 우리가 알던 사계절이 한 달씩 뒤로 밀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비정…
효종의 아들이자 숙종의 아버지인 조선 18대 국왕 현종은 18세에 임금이 된 후 예송논쟁 등 끊임없는 당쟁과 큰아버지인 소현세자의 셋째 아들 경안군의 존재 때문에 엄청난 심화(心火)에 시달렸다. 이 때문일까. 그는 재위 15년 만인 33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현종은 위로 올…
도핑은 종종 발생하고 논란도 자주 일어난다. 지난달 보도된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의 도핑 사건도 마찬가지다. 양성 반응이 최초로 알려진 후 1년여 뒤에야 징계가 내려졌는데 “3개월 출전 정지는 솜방망이 처벌이다”부터 “현재의 도핑 제도…
매년 3월 22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각 국가는 세계 물의 날을 통해 물 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물 자원 보호 등을 위한 국제적 협력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세계적으로 물 자원은 매우 부족합니다. 20억 명 이상의 인구가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10억 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