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로 본 日 식민지 정책1913년 8월 29일 ‘왜성대(倭城臺) 위대신궁(大神宮)’에서는 ‘일한병합기념일 임시제전’이 거행됐다(매일신보). 이듬해 7월 30일에는 ‘경성의 관민 일동’이 메이지 천황(1912년 7월 30일 사망)을 추모하는 ‘요배(遙拜)의식’을 ‘왜성대 공원’에서 …
‘착한가격 업소’는 주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로, 지역 물가 안정과 소상공인 지원을 목적으로 2011년 도입됐다. 이곳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착한 소비’를 실천하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속가능…
경남 거제시는 고대로부터 이어지는 풍부한 역사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역사를 테마로 한 관광상품화에는 미흡하다. 여기에는 유배지였다는 선입견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조선 후기 대표적 유학자인 우암 송시열이 1679년(숙종 5년)에 거제로 유배 왔을 때 머물렀던 곳에 반곡서원이 세워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에서 여야 추천 1명씩 2명을 임명한 건 절묘한 수였다. 일단 대통령 탄핵에는 헌법재판관 6명의 찬성이 필요한데 헌재 구성원이 6명인 상태에서 결정하는 건 부당하다. 이 절대적 필요성 앞에 권한대행이 헌법기관을 구성하는 임명…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의 휴대전화 문자나 사진, 수첩은 언론사 사진 기자들의 단골 취재 포인트다. 3일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 역시 수첩 속 메모가 촬영되면서 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사실이 드러났다. “노르웨이 위원회에 제출·접수 완료-미 측 …
‘옥중 정치’를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을 보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떠올랐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구속 수감된 후 정치인들의 접견을 거부했다. 당시 변호사였던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과의 접견을 제외하면 가족도, 친박(친박근혜)계 정치인도 만나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박 전 대통…
낯선 파란 고래 한 마리가 전 세계 기술업계를 뒤집어 놨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얘기다. 성능은 오픈AI ‘o1’과 비슷한데 개발비는 5%밖에 안 되는 가성비 추론모델 ‘R1’을 지난달 내놨다. 대형 AI 모델 개발이 이렇게 적은 비용으로 가능할 줄…
《“세계가 인정한 중국의 춘제(春節·중국 설)를 마음껏 즐기세요.”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 시청구의 골동품 상점가 류리창(琉璃廠) 거리. 한국의 설에 해당하는 최대 명절 ‘춘제’ 당일을 맞은 터라 인파가 가득했다. 곳곳에는 화려한 홍등도 걸려 있어 명절 분위기가 물씬 났다. 춘제 …
폭설이 내리면 항공 교통도 운항에 차질을 빚는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눈 때문에 가시거리가 짧아져서 그렇기도 하고 활주로에 눈이 쌓여 미끄럽기 때문일 수도 있다.하지만 첫눈이 폭설로 내렸던 지난해 11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지연과 결항이 속출한 주된 이유는 조금 달랐다. 수도권에 20c…
분홍 돼지코. 파란 눈에 분홍 돼지코. 인형 뽑기 기계가 무서운 로봇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눈 사이에 동전을 넣어주면 화가 좀 풀리려나요.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7년 전, 서울에서 살면서 스페인어를 한국어로 바꾸는 일을 주로 하는 번역가를 만났다. 서른 살 정도였지만 고독하고 집요한 번역 노동의 특성 때문에 나이가 더 들어 보였다. 어딘지 모르게 더 똑똑해 보였고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을 것 같았다. 적어도 내 눈에는그랬다. 그래서 대화를 …
《잠을 잘 자지 못한 날은 만사가 힘들다. 일이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로 인해서, 또는 밤늦게까지 술을 마셔서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다음 날은 잘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괜히 짜증이 나서 동료나 친구, 가족과 다툴 수도 있고, 머리가 띵해서 아무 생각도 잘…
“우리가 만난 건 기적이야.”―서유민 ‘말할 수 없는 비밀’“내가 비밀 얘기 하나 해줄까? 우리가 만난 건 기적이야.” 서유민 감독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정아(원진아)는 유준(도경수)의 귀에 그렇게 속삭인다. 그건 이제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나누는 평범한 농담처럼 들린다.…
차가운 기온과 건조한 공기는 인플루엔자(독감)를 비롯한 각종 호흡기 감염병의 전파를 용이하게 한다. 질병관리청의 표본감시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5년 겨울은 2016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같은 개인…
중동도, 중국도 아닌 캐나다에서 반미(反美) 바람을 타고 국산품을 쓰자는 ‘바이 캐나디안(Buy Canadian)’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 전쟁의 포문을 열었고, 연일 ‘51번째 주가 돼라’며 주권을 깡그리 무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