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자 주변에선 아부 경쟁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미국 백악관에도 ‘아부의 드림팀’이 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즉흥적이고 위험한 제안을 할 때면 참모들은 “대통령님 본능은 언제나 옳다”고 맞장구쳤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재미 없는 농담에 가장 큰 소리로 제…
정치 투쟁용 탄핵, 무책임한 계파 싸움, 기획 방탄, 가족의 국정 개입 뉴스가 나라를 뒤덮고 있다. 하나하나가 충격적인데, 태연하게 반복되는 것이 놀랍다. 누구는 1987년 헌법이 소명을 다했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손보는 개헌을 주문한다. 다른 누구는 선출직과 고위 공직을 노리는 이들…
“가깝다고 생각한 미래는 생각보다 멀었고, 멀었다고 생각한 미래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다.” 올해 재계 2위 SK그룹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한 최창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경영진에게 해온 말이다. 손에 잡힐 듯했던 전기차 붐은 대중 시장 침체로 다시 멀어진 반면에 영화 속 아이언…
용산이 이상하다. 대한민국의 모든 정보가 모이는 그곳에서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고 사면초가에 몰린 대통령의 절박한 처지를 타개할 종합적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회의를 열면 주로 대통령이 말씀하시고, 참모들은 그저 대통령의 심기경호에 열중한다는 항간의 소문이 있다. …
여기까지 왔구나다시 들녘에 눈 내리고옛날이었는데저 눈발처럼 늙어가겠다고그랬었는데강을 건넜다는 것을 안다되돌릴 수 없다는 것도 안다그 길에 눈 내리고 궂은비 뿌리지 않았을까한해가 저물고 이루는 황혼의 날들내 사랑도 그렇게 흘러갔다는 것을 안다안녕 내 사랑, 부디 잘 있어라―박남준(195…
눈바람 아랑곳없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이 광화문광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동장군도 얼씬 못 할 이 장군의 위엄이 느껴지나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